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더 할수 없이 화창했던 가을날

앤드류 엄마 2015. 10. 26. 08:52

 

 

 

주말마다 일이 생겨 가을 나들이도 한번 못가고

이 가을 다 보내게되나 조바심이 다 생겨었는데,

오늘 날씨가 너무너무 좋았다.

 

오늘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 기금마련

 5K Run & Walk 행사가 있었고,  

페이스북 친구인 수학과 교수 린다가

교직원들과 행사전에 커피 파임을 갖는다며 초대했지만

어제도 하루종일 혼자 외출을 했기에 아이들과 교회가려고 

다음에 참석하겠다며 사양했다.

(예전엔 누가 초대하면 가족은 뒷전이었는데...)

 

이런날 등산하면 딱인데, 우리가 사는곳엔 산이 없으니

뀡대신 닭이라고 우리 시골 뒷산정도지만 숲과 바위가 많아

그런대로 괜찮은 Starve rock 주립공원에 가고 싶었는데 (1시간거리)

녀석들이 절대 안간단다. (이유인즉 게임시간이 단축되기에).

오늘은 아이들과함께 시간을 보내는것이 목적이라  

녀석들은  교회마치고 그곳에 갔다오면 데이빗은 고등부 예배에 가야하니 

게임을 못하게되고, 앤드류는 게임시간이 줄어드니  

집에서 가까운 작은 동산까지 자전거타고 갔다

동산 한바퀴 했다.

 

날씨가 좋으니 사람들이 제법 많이 왔는데, 

어린아이들과 어른들뿐이고, 중.고등학생은 보이지 않았다.

숲길 걷기 싫어하는 데이빗이 정상인듯.  

 

이 좋은날 두어시간 정도 숲을 걷고 싶었는데, 

작아서 한바퀴를 다 도는데 40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다시 꺼꾸로 한바퀴 더 하고 싶었는데 

녀석들이 요지부동이라 

동행해 주어서 고맙다고 하고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그래도 구름한점없는 진짜 맑은 파란 하늘을 보며  

한국의 단풍보단 훨씬 못하지만

가을 끝자락에서 아들들과 숲길을 걸어면서

참으로 평온하니 행복했다.

 

모처럼 내가 일이 없었던 일요일에 맞춰

이렇게 좋은 날을 주신 주님께 많이 많이 감사드린 하루였다.

 

 

추신 : 고 3 데이빗이 가기 싫어서

 

 

 

 

2015.  10.  25. (일)  경란

 

 

'일상에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 큰 한국사람들   (0) 2015.11.05
우울한 어린시절, 부모님 그리고 현재의 나   (0) 2015.11.02
반복되는 총기사고  (0) 2015.10.07
다시 바빠지다  (0) 2015.10.03
추석을 맞아  (1) 2015.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