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sha 와 함께
샤샤는 내 매장에서 한번도 뭘 산적이 없지만
내 매장 앞을 지나갈때 마다 말없이 순진한 미소로 고개숙이며 인사를 하던 학생이다.
그래 한날 내게 인사를 하고 지나가는 그녀에게 이름을 묻고
이야기 하고 싶어니 시간날때 들러라고 했더니
몇일뒤 강의가 취소되었다며 들렀다.
말하는데 엑센트가 특이하더니 가나에서 온 유학생이었다.
부모님이 미국 영주권자로 가나에서 무역업을 하고 계신데
사업상 일이 있을때마다 몇달에 한번에 미국에 오시기에
학교에서 50분거리에 집이 있지만
본인은 기숙사에서 거주하고, 연휴때 가끔씩 집에 간다고.
가나는 예전에 영국 식민지였기에 영국식 영어를 사용하며
그곳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지난 신학기(가을)에 우리학교로 왔는데
미국 학비가 너무 비싸 학교를 빨리 마쳐야 한다고.
그래 학비가 싼 우리학교에서 2년과정을 이번 여름학기까지 끝내고
올 가을학기부턴 NIU 에 편입할 예정이란다.
그녀는 학교 마치고 부모님 일을 도와야하기에 supply chain (물류) 을 전공하고 있다고.
내가 한국사람인줄 알고는
자기는 슈퍼쥬니어와 시티헌터를 좋아한다며
한국에 부모님이 사업상 아는 분이 계신는데
한국 오라고 했다면서
졸업하고 가나로 귀국할때 꼭 한국에 갔다 갈거라며
한국갈 생각만 해도 신난다며 좋아라했다.
근데 이 순진한 아이의 말을 들어면서 난 엉뚱한 걱정이 되었다.
한국사람들은 그녀처럼 피부색 검은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한국가서 이 아가씨가 상처를 받으면 어쩌나하고.
제발 그런 불상사가 없어야 할텐데...
경제 사정상 졸업할때까진 가나 집에 갈수 없기에
친구들이 많이 보고싶다고.
샤샤와 이야기를 나눈뒤 한주동안 그녀가 보이지 않아
어디 아픈가 걱정을 했더니 내가 걱정했던대로
삼일 연휴라 집에 갔다 갑짜기 너무 아파서 응급실로 실려가 병원에서 지냈다고.
진작에 그 아이 전화번호라도 알아둘것을.
그날 이후 급할때 연락하고 내 연락처를 주었다.
그래 이후부턴 샤샤가 매일 잠깐씩 들러 안부를 나누고,
시간이 있을땐 더 좀더 긴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정들자 이별이라더니
난 다음주 금요일근무를 끝으로 8월 말까지 여름방학 휴가고,
샤샤는 가을학기부터 NIU 로 가게된다.
그러나 사람일은 아무도 모르고, 또 그 학교가 우리집에서 2시간 내에 있으니
앞으로 한번씩 만날수도 있겠지.
수줍음많은 그아이에게 진작에 내가 통성명을 했더라면 좋았을것을.
앤드류 졸업파티날
우리집에 파티가 있어니 놀러오라고했더니 많이 좋아했다.
그날 우리집과 길 터서 여름방학동안이나
NIU 간뒤에도 집이 그리울때 갈곳없으면 우리집에도 오고,
도움이 급할때 내가 도와줄수 있었슴 좋겠다.
한국을 좋아하는 그 아이에게 좋은 한국인 친구가 되어주고싶다.
2014. 4. 30. (수) 경란
'내가 만난 사람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나를 울린 내 이웃친구 - 50살 깜짝 생일파티 (0) | 2014.11.02 |
|---|---|
| 독일에서 온 손님과 유쾌했던 저녁 (0) | 2014.05.22 |
| 아름다운 사람들 (0) | 2014.04.21 |
| 아름답고 향기로운 사람 (0) | 2014.04.11 |
| 내친구의 사랑스런 악바리 딸 (1) | 2014.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