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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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만리길 서부여행기 - 3편 Arches & Monument Valley Navajo

앤드류 엄마 2010. 1. 8. 05:08

라스베가스에서 15번 고속도로와 70번 고속도로를 타고 유타에 들어서니, 서부영화에서
나오는 붉은 바위산들이 이어지고, 도로도 커브길와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고, 제법 규모있는
협곡들이 보여 드라이브길이 즐거웠다.
경관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더니 유타는 5개나 되는 국립공원을 비롯해 주면적의 65%가 
중앙정부소유라고.
유타주의 동서를 횡단단 끝에 8시간만에 Arches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잡지에서 많이 보았던 Arch 하나 그곳에 있는줄 알았는데, Arch 가 하나뿐이 아니라 몇개
되었으며, 공원 규모가 엄청 넓었고, 중간중간에 쏫아있는 바위들도 멋있었다.
잡지에서 보았던 가장 유명한 Delicate Arch 를 보러가는길에 (주차장에서 10분정도
언덕위로 올라가야함)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려 하산을 했다.
지나가는 비가 아니라 시간이 없어 그냥 돌아와야했다.
캠핑장이 있었으나 벌써 자리가 없었고, 하이킹코스도 있었기에 시간이 부족한것이
못내 아쉬웠다.
남편의 계획상 Monument Valley Navajo Tribal Park 에서 캠핑을 할 예정이었으나
하이웨이로 운전하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중간쯤있는 국립 공원인 Devils Canyon 에서 텐트를 쳤다.
Monument Valley (유타주와 콜로라도주 경계에 위치) 와 그 다음 코스인 Mesa Verde 는 
사전 계획에 없었던 코스였는데, 내요구로 추가되어 시간상 대신 Zion 국립공원과
솔트레이크 시티를 포기해야 했다. (아이들이 호수의 짠물과 바다처럼 뜨는것을 체험
하고 싶어 했는데) Monument Valley 는 마크의 설명이나 안내서에서 설명처럼 광활한
서부의 대표주자였다.
영화처럼 광활한 황토제국에 우뚝불뚝쏫은 붉은색 흙기둥들!
대자연의 위대함과 함께 마치200년전으로 되돌아 온것 같았고, 서부영화속의 스크린에
들어온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곳은 나바호 인디언들의 소유로 아직도 인디언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주도로만
포장이 되어있고, 여행객들이 차량으로 갈수 있는 지정된 코스 (25 마일) 는 
몇천년전의 황토길 그대로다.
산이 없어서인지 바람이 심했는데, 흙먼지가 안개처럼 먼 시야를 가렸다.
그곳에서 캠핑하면서 석양과 해돋이를 보았으면 정말 멋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컸고,
카메라에 한꺼번에 다 담을수 없는 것이 지극히 유감스러웠다.
* 인디언들이 운행하는 투어버스 (고물 화물차같음) 를 타면 지정된 코스외 추가지역을
   방문할수 있슴.
그곳에서 한없이 대자연을 만끽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 마지막 방문지인 Mesa Verde
으로 이동했다.  그곳은 한달전에 우리와 비슷한 코스로 여행을 다녀온 시누가 적극 추천한
곳으로 800 년전쯤에 인디언들이 단체로 살았던 곳인데, 깊뒤 깊은산 정상아래있는
바위를 지붕삼아 지어져있었다.
산이 깊어 도로에서 30분이상 산등성 몇고개나 넘어 가야 했어며, 유명코스는 레이즈의
안내투어만 가능했는데, 3시에 도착했는데, 가장빠른 투어가 5시였다.
그래 박물관과 박물관 근처에 있는 가이드 없이 갈수 있는 Tree House 만 관람했다.
다른곳과 너무 많이 떨어져 이동시간 소요가 많아 1시간이내 지나가는 길이면 들러는것이
좋을것 같다.
사전에 이 두코스에 대해 알았다면 그랜드캐년 오는길에 들렀으면 이동시간을 많이
절약할수 있었을텐데...
이것으로 투어를 모두 마쳤기에 남편이 Let go home! 이란다.
그런데 3일후에나 도착할수 있다고.
고속도로와 너무 멀리 떨어져있어 계속 160 번 하이웨이를 타고 콜로라도주를 지나가니
산악지대는 하늘높은줄 모르고 치쏫은 쭉쭉뻗은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길옆으로
맑은 계곡물이 흘러 너무 반가왔고, 산자락아래 띄엄띄엄있는 아름다운 목장들과 푸른
초원에서 한가히 노닐던 소떼들이 너무 평화스러워 보여 알프스를 연상시켰으며,
작은 마을들이 여지껏 지나온 뉴멕시코나 아리조나, 네바다와는 달리 초록의 생명이 있었어
인지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었다. 그날 콜로라도 National Forest 의 캠핑장에서 하루밤
텐트를 쳤다가 밤새 온도가 얼마나 내려갔는지, 추워서 이제쯤 날이 밝았나 몇번이나
눈을 떴다. 아침 7시 온도가 40도 였으니 밤엔 아마 영하(섭씨)로 내려갔나?
라디오로 일기예보를 들었다면 모텔에서 묶었을텐데.
다음날 겨우 25번 고속도로를 만나 신나게달리다 하이웨이 25번 타다 다시 70번 고속도로
타고 캔사스를 횡단했다.  남편이 전화로 캔사스라고 했더니 상대방이 Sorry 란다.
캔사스는 일리노이처럼 사방이 넓뒤넓은 평지이며, 직선도로라 운전이 지루하나 보다.
여행의 마지막날인데다 왠종일 지루한 운전을 했기에 그날은 모텔에서 묶었다.
그날 밤부터 다음날까지 계속 비가 내려, 캠핑했으면 어쩔뻔했나 싶었다.
우린 무대포도 아니고, 미련한사람들도 아닌데 왜 일기예보도 듣질 않았는지?
그리고 다음날 미저리와 아이오와를 지나 11 일만인 저녁 7시 30분에
드디어 도착한 Home! Sweet home!
이번여행길을 가장 빠른길로 가지 않은것은 가능한한 많은 주를 통과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우리아이들이 미국의 50 개주를 다니는것이 목표기에) 집에 도착하니 총주행거리가
2,751 마일 (4,402 키로메타 - 만천리) 을 기록했고, 11개주 (미저리만 두번통과) 에 발자국을
남겼다.  막내녀석이 이제 26개주를 다녀왔다며 지도를 보면서 벌써 다음여행지를 주문했다.
처음 미국에 여행왔을때 넓은 땅에 대자연을 가지고 있어 축복받은 나라지만,
이동거리가 길어 넓은 땅이 괴물같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미국은 자동차로 여행하기엔
너무 큰것 같고, 뉴멕시코, 아리조나, 네바다, 캘리포니아의 버려진 광활한
사막지대의 땅들이 안타까왔다.  시카고근처에 살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지난 여름내 시카고주변은 6월중순 일주일만 제외하고 계속 시원했는데, 우리가 여행떠난
다음날부터 몇일이나 비가내려 습도가 올라가 후덥지근하다고 했고, 또 우리가 갔던
아리조나주는 그동안 더웠는데, 우리가 도착하기 몇일전부터 온도가 많이 내려갔다고.
여행중 딱 한번 비가 왔을뿐 계속 날씨가 좋아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그 오랜시간 사고없이 묵묵히 운전해주고, 내 불평 참아준 남편에게 감사를 전한다.
 
2009년 8월 경란
 
여행 팁 1 - 떠나기전에 충분히 사전 정보를 파악해둔다.
                 * 먼길갔다 시간이 부족해 못 보게되는 불상사 사전방지                
             2 -  인터넷에서 현지일기를 미리파악해 충분히 준비해야한다. (기온차가 상당하다)
             3 - 해당주의 Vistor Center 나 Information Center 에 꼭 들러서 정보도 얻고,
                  숙박시설 할인쿠폰이 있는 무료책자를 이용해 모텔 할인이용.
                  * 할인쿠폰의 숙박지 주소가 달라도 같은 체인이면 할인가능할수있슴
                     (많은 회사에서 손님 요구를 충족시켜주라고 직원들을 교육시키고 있슴)
             4 - 대부분 주립공원과 국립공원 그리고 National Forest 에서 캠핑장을 운영
                   하고 있으며, 캠핑시 주립공원이 대부분 더 시설이 좋고, 사설은 비싼편임.
                   * 미국의 캠프장은 개인적으로 주차장과 모닥불피우는공간과 식탁, 텐트치는
                      공간이 있으며, 공동시설로 샤워장과 수도시설등이 있어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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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ches 국립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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