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는 건강에 가장 좋은 음식이라 미국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우리동네에서 25분거리에 있는 블루베리 농장은 해마다 독립기념일 다음주에 수확을
하는데, 이곳으로 이사온이후 해마다 친구 이바와 함께 블루베리를 따러 간다.
올핸 봄도 없이 4월말까지 겨울날씨 같았는데다, 6월이후도 이상저온으로 계속 시원해
예년보다 일주일 늦게 개장을 했다.
첫날 아침 8시에 작업을 시작하는데, 8시 15분에 갔더니 디저니랜드 놀이기구타는 줄처럼
몇번이나 굽이를 틀은 긴줄 행렬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거의 40분을 기다려서야 트랙터에 달린 기구에 타고 이동할수 있었는데,
- 블루베리 농장이 몇만평이나 되기에 타는기구를 이용해 이동한다 -
금요일날 날씨가 너무 좋아 데이빗이 한번도 블루베리 농장에 간본적이 없기에
놀이삼아 갔더니 첫날보다 사람이 적게 왔었다. 다음부턴 첫날을 피해야 겠다.
두번다 날씨가 너무 좋아고, 데이빗도 송이송이 가득한 블루베리가 신기하고,
재미있는지 집에가자는 말도하지 않고 잘 따라 했다.
올핸 지난해보다 블루베리알도 크고 많이 열어, 두시간만에 한 양동이(14파운드)를 땄다.
시골에서 고추따는것을 비교하면 블루베리따는것은 놀이수준이다.
고추대는 작아서 허리도 아프고, 비오지 않은이상 아무리 땡볕이라도 따야하는데,
블루베리는 일기예보를 참고해 날씨좋을때 골라서 갈수도 있고, 나무키가 있어서
허리도 아프지 않기에.
데이빗 양동이까지 가득채워서 이번엔 트럭뒤에 달린 기구를 타고 와서
계산을 하기 또 줄을서서 20분을 기다렸다.
블루베리 수확은 일요일을 제외하고 3주동안 하는데, 두번째 주와 셋째주는
몇일씩 쉰다고. 첫주에 거의 첫물수확이 끝나니 나머진 익기를 기다렸다가 수확하기에.
첫날부터 몇일까지는 하루에 천명이상씩 온다니 이집 수입이 대체 얼마쯤 되는지?
이 농장은 지리적 위치가 좋아 일반인들에게 개방해 본인이 수확한 만큼 계산해 판다.
파운드에 $1.80 씩 파는데, 오늘 Sam's 에서 보니 파운드에 $2.40 였다.
인근비를 계산하면 가계에서 구입하는것이 더 싼데, 사람들이 가계에서 파는것은
맛도 그렇고, 유통기간을 계산해 방부처리를 한다고 믿기에, 직접 따러온다.
해마다 블루베리 따는것이 관례인 사람들이 많아 시카고와 인근에서 3대가 함께 오는
가족을 비롯해, 놀러삼아 친구와 함께 또는 전가족과 친척들이 함께 오는 경우도 많다.
블루베리따면서 함께 온 사람들끼리 하는 이야기를 듣는것도 또 다른 재미이다.
이야기 내용들이 직장과 자녀들이야기부터 친구와 그 친구아이들 이야기로 끝없이
이어지는데, 흠담같은것은 별로 하지 않는다.
남편은 신선한 블루베리만 먹기에, 일부는 오래동안 냉장보관할수 있도록 신문지로
싸서 농장에서 준 뚜꺼운 비밀봉투와 함께 김치냉장고통에 보관해 두고,(2-3주동안가능)
나머지는 1회용씩 작은 스낵용 지퍼백에 담아 냉동보관한다.
대부분의 미국사람들도 냉동보관해 1년동안 블루베리 파이만들고, 팬케익이나 시리얼에
넣어서 먹는다고. 사람들이 몇일전에 지난해 딴 블루베리를 다 먹었다고들 했다.
우리집은 그 많은 냉동 블루베리를 데이빗이 거의 다 먹는다.
녀석이 블루베리 쥬스를 좋아해 블루베리에 바나나와 우유 그리고 꿀을 넣고 쥬스를
만들어 주거나, 여름엔 얼음을 함께 넣어면 천연과일 세이크가 된다.
녀석이 운동도 좋아하지않고, 고기도 좋아하지 않지만, 채소와 과일을 좋아해서 그런지
말랑깽이지만 감기도 잘걸리지 않고 건강한 편이다.
1년분 블루베리 작업을 마치니 김장마친것처럼 푸근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