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생각 나누기

아쉬움이 남는 대선 결과

앤드류 엄마 2012. 12. 22. 02:23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선거일 몇일전까지

거의 따라잡는것 같아서 혹시나 하고 기대를 했었다.

다음날 아침,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투표율과 계표결과를 확인하니 박근혜 후보옆에

당선유력이라 자막이 붙어 있었다.  순간 맥이 다 빠지고, 허탈해졌다.  

이렇게 끝나다니...

 

난 이번 대선은 이명박정부의 5년을 심판하는 선거기에 정권이 교체되길 원했다.

지난 5년간 이명박 정부의 잘못을 일일이 나열하고 싶지 않지만,

대표적으로 국가부채를 엄청나게 증가시킨것을 비롯하여

언론장악을 통해 언론을 왜곡시키고, 민간인 사찰등으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경제살린다며 고환율유지해 수출하는 대기업들은 살찌워주고

수입해야하는 기름과 생필품들이 가격을 올려 서민들을 더 힘들게했다.  

비정규직문제를 외면해 서민경제를 파탄에 몰아넣고, 재벌들은 날개를 달아주었다.

 

학교와 학생들을 무한경쟁에 몰아넣어 사교육을 부추켰고,  

국가발전에 필요한 수학, 과학보단 외국어인 영어를 더 중시해 영어광풍을 불게했고, 

교육과 청소년들을 더 황폐화하게 만들었다.

도대체 직장에서 영어가 필요한 곳이 몇프로나 된다고. 

 

그러나 이러한 것보단 가장 큰 문제는 법과 도덕에 문제가 있는 대통령과

그가 임명한 사람들이 아랫물을 흐려 나라전체에 부정과 반칙이 만연하고

대한민국을 도덕불감증에 빠뜨려 양심적으로 살면 바보취급을 받고,

깨끗한 양심과 명예보단 돈이 최고인 속물적인 나라로 만든것이다.

 

정직과 신뢰는 돈으로 계산되지 않지만, 돈으로 살수 없는것이고,

개인과 국가에 있어 최고의 경쟁력인데,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당장 돈이 되지 않는다고 그렇게 헌신짝취급이 되어 정말 안타깝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그는 예초에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되는 사람이라   

당시 후보 경선시 난 박근혜 후보가 되길 희망했다.

난 그때나 지금이나 국가 지도자가 되려면 법과 도덕을 준수해야하고,

부정한 대통령은 국가의불행일 뿐만 아니라 본인과 가족을 불행하게 만들고,

주변을 부끄럽게만들고, 역사에도 기록으로 남기에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들은 옳곧게 살아야한다는 교훈을 그를통해 얻게되길 바랬다.

 

정권이 정치를 잘 하지못하면 당연히 정권을 바꾸어 하고,

또 비리를 근절시키기 위해서도 5년마다 정권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노무현 대통령 다음엔 박근혜님이 대통령이 되길 원했다.

(노무현 전대통령 지지자들은 그가 실패한 대통령이 아니라 보수 언론들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하겠지만, 노대통령께선 취임초에 비정규직문제와, 2주택이상 부동산소유자 부동산세 누진제실시,

부동산이익에 대한 특별과세등 민생법안을 제쳐두고 일반서민들과는 거리가 먼 국가보안법 철폐에

올인을 해 민심을 잃었고, 국론을 분열시켰다.

국가보안법 철폐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수 있는 민생법안부터 처리해

먼저 민심을 얻고 그 다음에 국가보안법 철폐를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노 전대통령께선 의협심도 있고, 권위적이지 않았고, 국민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서민적인 분이었지만, 국가경영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준비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엔 잘못된 정권도 심판받아야 했고,

또 시대정신도 국민과의 소통할수있는 대통령인데

박근혜후보는 선거철에나 국민들속에 있었지, 보통땐 근접하기도 힘든분이시고,

원칙주의자라 하지만 내 눈엔 사고가 경직된것같았고,

비가와도 누군가 비옷모자를 씌워주길 기다리는 고고한 박근혜씨와는 맞지 않았기에  

난 사람냄새나고 누구와도 소통할수있고, 도덕성과 능력을 갖춘 

손학규씨가 민주당후보로 선출되어 대통령이 되셨으면 했다.  

 

손학규씨는 도덕성과 인품을 갖추었을뿐만 아니라

장관과 도지사를 역임하면서 이미 자질과 능력을 검증도 받았다.

그리고 대학다닐때 불의에 항거했지만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아 

옥스퍼드 대학 정치학 박사학위까지 받아, 오바마 대통령이나

데이비드 카멜론 영국수상을 만나도 친구수준의 대화도 될거고,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면 국민들은 대통령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존경하게 될것 같았다.

 

또한 선거는 어느 한쪽을 지지하지 않는 중도층 표를 많이 가져오는편이 이기기에

정권교체를 위해선 중도이면서 개혁적인 손학규씨가 대선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개인적으로 안철수님도 좋아했지만, 예전 이인제후보의 경우를 보듯

(이인제 후보는 노동부 장관시절에 동종업무에 한해 남녀임금 평등제를 실시했기에 그분을 지지했다)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후보가 이기기 힘들고, 검정되지 않은분이라 손학규님을 더 성원했다.

 

그런데 결과는 친노그룹의 지원을 받은 문재인 후보가 선출되었고, 

내가 우려했듯 친노에 대한 거부반응을 가지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데 실패했고,

지지층인줄 알았던 50대에서 기대밖으로 저조한 득표를 얻어

많은 국민들이 그렇게 열망했던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했다.

 

 

예초 문재인님을 지지하진 않았지만,

선거과정에서 그분의 참모습을 알게되면서 진심으로 그분을 존경하게 되었다.

그분은 정말 이시대에 더물게 맑고 곧은 분이셨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데 주저함이 없었고,

귀족풍의 외모와는 달리 누구라도 소주잔 기울일수 있는 서민적인 분이셨고,

또 그나이에 경상도 남자면서 낭만이 뭔지 아시는 분이셨다.   

 

노무현 전대통령께서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라고 했다는 그말씀이 맞는듯

그는 정말 노무현 전대통령보다 더 괜찮은 정말 멋진분이셨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이 운명이되어 정치를 싫어하는 그분이 정치를 하게 만들었지만,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과 열성 지지자들때문에 그분은 대통령이 되지 못했다.

이 무슨 운명인지.

문재인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더라면 정말 멋진 이야기가 될수 있었는데...

그분의 희망처럼 "기회는 공평하게, 경쟁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

이런 멋진 대한민국이 되길 희망했었는데... 

그리고 개천에서 용나기 어려운 이시대에 문후보께서 대통령에 당선되셨으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수도 있었는데...

 

질수없는 선거를 두번씩이나 진 민주당이 밉고,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소비자들이 원하는것이 아니라면 실패하기에

상품을 만들땐 먼저 소비자가 원하는것이 어떤것인지 시장조사가 필요하고

주요고객들의 타켓으로 하는 마켓팅을 잘해야 하는것 처럼

선거도 유권자들의 성향을 잘 파악해서 이길수있는 경쟁력있는 후보를 선출해서

유권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데

친노들이 이점을 간과해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48% 국민들에게 상실감을 주었고,

아까운 분을 잃게 만들었으니 친노들이 참으로 원망스럽고,

보기싶은것만 보고, 듣고 싶은것만 듣는 편협한 사람들이 나를 슬프게한다.

정권을 교체해 더 건강하고 민주적인 대한민국으로 바꿀수있었던

기회를 목전에 두고 놓친것이 참으로 아쉽기만 하다.

 

 

 

2012. 12. 21. (목) 경란

 

 

  

추신 :  박 당선자에게 바란다.

 

박근혜 당선자께서는

본인개인의 권력과 영달을 위해서 대통령이 되길 원했던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였던 그분의 진정성을 알고,

재계는 원칙주의라 약속을 지키기에 당선자를 더 어려워한다니 작게나마 위안을 가져본다.

 

당선자께서 선거때 양극화등 민생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이 약속을  

약속을 지키는 원칙주의자 답게  꼭 지켜지길 희망하고,

 

또한 여성대통령으로서 여성들이 사회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힘써주기 바란다.

세계경제포럼에서 올해 각국 남녀의 성평등지수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한국은 135개국중 108등을 했다.

전세계에서 경제력 10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에서, 더구나 여성을 대통령으로 선출한 나라의  

현실치곤 참으로 수치스러운 현실이다.  그동안 여성부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그리고 당선자께서 어머니의 마음으로 정치를 하겠다고 하셨으니

어머니의 마음으로 강간범등을 특수죄로 적용해 처벌을 더 가중시키고,

특히 미성년자에게 못할짓을 한 사람들은 법이 정한 한대내에서 최고형으로 다스려

가정파괴범을 근절시켜주길 부탁하고,

 

또한 정형화되니 이미지를 벗어나 사람냄새 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들의 친구이고, 누이고, 이모고, 여동생으로 국민들의 치어리더가 되어주고  

 

마지막으로 법과원칙을 지키는 대통령답게 인사를 바로해 반듯한 나라로 이끌어주시고,

아무리 같은 당출신 전임 대통령이라도 법을 어긴부분에 대해선

법정에서 심판받게 만들어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부정한 대통령이 나오지않도록 해주고,

정의가 살아있고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해 주시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대통령,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퇴임후 더 사랑받는 대통령이 되길 기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