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생각 나누기

그날 내가 우울했던 이유

앤드류 엄마 2012. 2. 24. 02:22

 

Kamala Harris

                       사진 출처 :  Latimes

 

Kamala Harris 는 현재 캘리포니아주의 주 검찰총장으로 간도크게 미국을 대표하는

5대 은행과 금융회사에 부실 주택융자의 책임을 물어 26조원의 합의금을 받아낸 멋진 주인공이다.

 

그녀는 자메이카 출신의 교수인 아버지와 인도출신으로 과학자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으며,

부모가 이혼한후 엄마가 그녀와 그녀의 여동생(현재 포드 자동차회사 부사장으로 재직) 을

키웠다고. 

 

그녀는 2010년에 공화당소속 후보를 근소한 표차이고 꺽고 최초의 흑인계이자, 최초의 인도계로

또한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최초의 여성 검찰총장에 선출되었다.  

 

공정한 룰과 정의위해 그 어떤 어려움도 두려워하지 않는 당당한 기개가 있고, 항상 정의와 

공정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며, 주택융자 사기를 당해 어려움을 겪고있는 흑인계 노인할머니들을

친할머니처럼 여기며, 그들을 방문해서 고충을 듣고 잘못된것을 고치고,

자신의 선거에 많은 도움을 준 흑인계 교회의 도움을 잊지 않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그녀가 

흑인계와 인도계 최초의 캘리포니아 주 검찰총장이자 캘리포니아 최초의 여성 검찰총장뿐만 아니라 

최초의 미국 여성 대통령이 되었어면 좋겠다.

 

어제 뉴스위크로 그녀의 기사를 읽어면서, 거대 금융권의 횡포에 맞서 싸워 이기고,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그녀가 참으로 자랑스러웠고 또한 부러웠다. 

그리고 새삼 내가 학교다녔을적에 누군가 다양한 직업의 세계에 대해  

조언해 준 사람이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난 시골에서 대학은 꿈도 못꾸었기에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것이 최고인줄 알았다.

(회사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내 삶에 많은 영향을 끼쳤고, 그 직장에서 남편을 만났으니

 지금의 내가있고,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수도 있겠지만).

난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와 공공복리에 관심이많기에 공무원을 했더라면 잘했을같다. 

그래도 한국에서 살땐 문제점과 대책에 대해 건의도 적극적으로했고, 시의원을 향한 꿈도 있었는데, 

이땅에선 영어 글쓰기의 장벽에 막혀 꿈은 고사하고 남편에게 의존적으로 살아가고 있어 

가끔씩 자신이 한심스럽고 슬프다.

 

어제 아들에게 Kamala Harris 총장에 대한 이야기와 내가 어렸을적에 대학은 꿈도 못꾸었던것과

공부를 많이 하지 못했기에,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지 못해서 하는 후회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제발 넌 공부 조금만 더 해서, 너가 원하는 일을하면서 너가 좋아하는 사람을 배우자로 맞아

Kamala 총장처럼 다른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면서 사람들에게 존중받으며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우리아들, 엄마 또 잔소리 하는 표정이다.

 

적당한 나태로 자신의 미래와 자신의 가치를 할인하고있는 아들이 나를 우울하게 하고,

그런 아들을 좀더 현명한 방법으로 깨우쳐주지 못하고, 지켜보고 있는 내자신이 나를 우울하게한다.

    

2012.  2.  23. (목)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