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미국에 온 친구 명희에게

앤드류 엄마 2011. 6. 18. 15:09

 

 

김 명희,

잘 도착했니?

미국에서의 첫날밤, 지금쯤 뉴욕의 어느 모텔에서 동생과 올케와 함께 행복한 꿈나라에 가 있길 바래.

그래 기나긴 비행동안 지겹지 않았니?

 

시차를 잘 극복해야 일주일내 여행을 제대로 할수있어니

낮에 졸려도 깨어 있어야하니 동생과 올케와 네가 서로 도와주길 바란다.  

 

그래 미국에 도착한 첫 느낌은?

네 생애 첫 해외여행인데 한국과 너무다른 미국에 왔으니 딴 나라에 온 느낌이 확실히 들것 같다.

난 2000년인가 회사에서 보내주어서 일본으로 첫 해외방문을 갔는데,

일본은 우리와 많이 비슷했는데도 문화 충격이 컸다.

그들의 질서의식과 공중도덕 그리고 검소하고 친절한 사람들등

참으로 많은 것을 배웠기에 내가 우물안의 개구리 였슴을 자각했고,

일본방문을 계기로 세계여행을 꿈꾸며 영어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명희야,

네가 지금 뉴욕에 있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다.

마음같아선 지금 당장 네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밤새워 이야기하고,

함께 여행다니고 싶은데, 같은 미국에 있어도 차로 12시간 이상 서로 떨어져 있어니

이 넓은 땅떵어리가 원망스럽고, 

네가 3일후에 가게되는 나이아가라 폭포에 우리가족도 휴가갈 예정이니 그곳에서 만나면

얼마나 좋을텐데, 그렉이 지금 출장중이라 우리는 다음주말에 출발해야 하니 속이 상하고,

너가 기적처럼 미국까지 왔는데 우리집에 오지 않고 투어만하고 그냥 돌아가니 너무 아쉽다.  

 

너의 이번 미국여행은 너를 아는 모든사람들에게 천지개벽같은 놀라운 소식이었다.

그동안 통영을 떠나 한나절 외출하는것도 쉽지 않았던 네가

미국으로 여행을 오다니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비록 너가 내 희망대로 관광마치고 우리집에 올수 없지만,

네 여동생의 여행계 덕분에 너가 미국에 올수있었기에

널 데리고 와 준 네 여동생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싶다.  

 

명희야,

아무튼 이번 여행동안 동생과 올케와 함께 좋은 추억많이 만들고,

이 여행이 너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주고 네 삶에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여행마치고 너가 인천공항에 도착할때 다음여행을 꿈꾸게 되었으면 좋겠고,

네 말처럼 한번 길을 텄으니 멀지않은 미래에 꼭 와서 광활한 서부 구경도하고

우리집에 와서 나랑 시카고 구경도 가고, 쇼핑도 하고, 미국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도

보게되었으면 좋겠다.

 

낯선세계로의 여행이 너에게 불안이 아닌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시켜주고, 

여행하는 동안 매일 매일 네 가슴을 설레게 하고,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되길 기원한다.

또한 이번 여행이 널 24년전 그 총기있고 명랑하고 자신감 넘쳤던 그때의 김명희로 돌려

주었으면 정말 정말 좋겠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행복한 시간이 되길...

9월에 한국에서 만나자!

 

2011.  6.  17 (금) 경란

 

추신 :  가이드 하시는분에게 휴대폰 부탁해 우리집으로 전화해주든지

여기에 그날그날 숙소이름이나 전화번호와 방번호를 남겨주면 내가 전화할께.

숙소 컴퓨터로 한글읽기는 가능하나 한글쓰기는 안된다.

 

참으로 착하고 성실한 친구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혹시 창원 인근지역에 화한이 필요하신 분들은 제 친구 가게에 문의해주세요.

 

나누미 쌀 화환 경남 총판 T.281-1032, 1599-2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