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친정언니네 같았던 여동생 시누네에서의 1박2일

앤드류 엄마 2026. 7. 25. 01:20

 시카고 북쪽에 사시는 
 여동생의 큰시누님이 초대해주셔서 
지난 금요일에 방문해 댁에서 하루밤을 
지내고 왔다. 
 
오랫만이라 밀린 이야기가 많아서  
밤늦도록 이야기하고,
 다음날 오전까지 이야기가 이어졌다.
 
두분다 은퇴를 하셨고,
부부가 역사 여행과 하이킹을 좋아하셔서
 올해 캐나다 북동쪽 지역들 한달, 
이탈리아 돌로미티 12일 하이킹후 
 이탈리아 지방들 한달,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여행하셨다.
1월 말엔 플로리다에서 한달살이도 해
집밖에서 지낸 시간들에 더 많았다.
* 몇년전에 중형 캠핑카를 구입해
미국내와 캐나다 한달씩 여행할때
숙박비를 많이 절약할수 있었다고.
 
    두 분은 60대에 2주 코스로  
히말리야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5,364m)
트레킹에 성공하셨고,  
* 같은 팀의 20대, 30대들은 중간에 탈락.
   지난해도 스위스 산을 2주간 트레킹을 하고 오셨고, 캠핑카로 몇달씩 미국 국립공원을 다니셨다.
 *스위스 트레킹땐  그날 밤에 지낼 산장까지 가야하니 
   밤까지 걷기도 해 힘드셨다고.

부부가 가치관도 같고, 여행코드도 맞고,
오랫동안 일하셔서 노후자금도 넉넉해
건강이 허락할때 여유롭게 좋아하시는
여행을 다니시며 은퇴를 즐기시니
좋았고, 살짝 부럽기도 했다.

두분이 집에 계실땐
내 조카의 고모부님께서는 서예 국전에서 입상을 하신 실력자시라 한인 성당에서
자원봉사로 서예도 가르치시고,
골프를 즐기신다.
* 부인에 대한 딱 하나의 불평이 골프를
본인과 매일 함께 하지 않고,
주 3-4회만 하는것이었다.
난 주 3,4회도 너무 자주인것 같은데.ㅎㅎ  

우린 경제적으로도 그분들처럼 여행다닐만큼 넉넉하진 않지만,
형편이 되어도 남편은 반대할것이다.
본인이 역사가 있는 도시 여행을 좋아하지도 않을뿐더러, 나혼자 간다고 해도
과지출이 아니라 과소비로 생각할테니.
 
두분이 함께 여행을 엄청 많이 다녀셨는데
우리가족이 갔던 아이스랜드와 
마추픽추와 너와 데이빗이 갔던 멕시코 시티와 야외온천을 아직 다녀오지 않으셔서 
  서로의 여행과 아이들 이야기를 했다.
 
사돈의 세 자녀가 모두 UIUC
일리노이주립대 출신으로
 엄친아, 엄친딸이었는데,
30대 중반인 두 아들은
넘사벽이었다.
 
화학을 전공했던 장남은 최대로펌을 거쳐
현재 미국 탑 1% 기업들이 주고객인 투자회사에 다니는데
고객이 보내준 자가용 비행기로 출장을 가기도 하고
리무진과 최고급호텔, 1등석항공으로 다니며 미국 최상위권 전문의들 보다 더 수입이 많았다.

둘째 아들은 고등학교때 요요마와 함께 첼로 연주를 했을만큼 재능이 뛰어났기에
첼리스트로 살았으면 했는데
본인이 기계 엔지니어를 선택해
실망스러웠다고.
UIUC 공대기계학과는 미국내 탑인데
부모인 자기들은 잘 몰랐다고.
그래 둘째가 다른사람들이 다 축하해 주는데 엄마, 아빠는 축하도 해주지 않느냐며 서운해 했다고.
현재 구글 개발팀 메니저로 근무중이다.
첫직장이 누구나 선망했던
테슬라였는데 자동차 문짝을 맡겨
첫날 일하고 그만두었다고.

입사할때 회사에서 이런저런 비용을 많이 부담했기에 걱정했는데,
페이스북에서 그 비용을 모두 지불해주고
바로 채용했다고.
그런데 그 좋은 회사도 몇년 다니다
대박을 꿈꾸며 실리콘벨리의 벤처회사로
옮겼는데
상장을 앞두고 회사가 팔려
아이들을 위해서 안정된 직장을 찾아
구글로 이직했다고.  
구글 개발자 메니저도 잘 나가는
전문직 의사들 연봉과 비슷하다.

미국에선 30대에 의사가 아니더라도 능력있고 잘 나가면 연봉과 주식보상과 보너스로 의사 못지않게 수입이 좋으니까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모두 의대가 목표가 아니라 공대와 컴퓨터 관련 학과나 자기가 좋아하는 공부를 하는가보다.  

둘째는 글쓰기와 그림에도 탁월해
(고등학교다 그린 그림이 사진인줄,
에세이쓰기도 탑 3였다고)
본인이 보기엔 영화감독을 해도 잘 할것 같아서
미국의 영화과 명문으로  
조지 루카스와 스티븐 스필버그의 모교인
서든 캘리포니아 대학교도 데려가
학과 교수님들도 면담을 했는데
본인이 좋아하지 않았다고.3

이과천재가 문과영역에도 뛰어나니
아주 좋은 큰 리더가 될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글 잘쓰고, 그림 잘그리고, 일반인들이 경험하기 힘든 실리콘벨리의 벤처회사와 구글 근무했던 본인경험과 동료들 이야기로 웹툰으로 만들면 초대박날수도 있겠다.

다음에 만날기회있슴 말해봐야겠다.
지금은 회사일에 아이양육으로 바쁠테니.

막내딸은 바이올린을 좋아하고 잘해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대학원을 마쳤는데
취업문이 좁아 IT 공부를 해서
캠퍼스 커플인 남편과 둘다 IT 쪽 일을 하고 있다고.

막내는 시카고에서 자기보다 더 큰집에서
사는데,
부부가 철저한 환경주의자라로
두 오빠들과는 달리 아주 소박한 삶을 살고 있다고.  

세아이들 어릴때부터 악기레슨외엔
과외한번 안 시켰는데도
(학원은 아예없고),
두 아들이 34, 36 에
전세계 탑 직장에서 잘나가는 인재로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일을하고 있으니
부모로서 얼마나 자랑스러울까.  
그런데도 남의 자식 이야기하듯 하시면서
젊을때 고생을 좀 해야 하는데
실패없이 잘 되고, 생활수준이 높아서
염려가 되기도 한다고.
  
아이들 자랄때 한번도 숙제나 공부하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어셨다고.
 

당신들 건강 잘 챙겨 건강하게 노후 생활 즐기는것 외엔 아무 걱정이 없으신 행복한 두분

양념없이 오븐에 구운 돼지갈비 - 기름이 다 빠지고, 양념이 없어 단백하니 좋았다.
나도 손님상을 이렇게 준비하고 싶은데,
미국인들은 손이 많이가는 불고기를 좋아하고,
돼지 고가는 바베큐 양념맛으로 좋아하는것 같다.   정말 오랫만에 와인을 마셔 한잔 마시고 살짝 취했다. 내 조카들의 고모부님께서 말씀을 재미있기 잘 하셔서 밤 11시까지 와인 잔 앞에 두고 이야기가 쉬지 않고 계속 되었다.

 아침은 내가 준비해서 해 드렸어야 했는데.
시금치와 계란과 치즈로 만든 오믈렛비슷한 펜케익도 맛있었다.  건강에 좋은 시금치도 많이 먹고, 내가 만드는 오믈렛보다 만들기도 휠씬 더 쉬웠다.  그런데 우리집 편식쟁이 우리집 두부자는 시금치 싫어하고, 앤드류는 오믈렛을 좋아하지 않으니 나 혼자만 좋아하네.

이야기가 아직 남았다며 점심식사하고 가라고 하셨지만, 난 이곳까지 온김에 그동안 시간이 없었어 만나지 못했던 시카고 북쪽에 사는 블친도 만나야하고, 또 내 고등학교 반친구도
만나야 해 점심전에 작별인사를 드렸다.

친정언니네 온것 처럼 편하게 잘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렸더니 친정언니네라고 생각하라 자주 놀러 오라며, 가을에 또 오라고.
말씀만으로도 감사했다.

내가 한국에서 살았으면 친정이나 여동생네나 가까운 친구네라도 갈수있고, 그들도 우리집에 올텐데, 이 땅에 26년을 살아도 한국에서처럼 부담없이 편하게 또 쉽게 갈수 있는곳이 없는게
한번씩 날 허전하게 한다.
내 나이쯤 되면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한국의 내친정가족들과 내 친구들처럼 나를 잘 알기에 내가 살림 못해서 집안이 엉터리라도 부끄럽지 않고, 흉이 되지 않는 막역한 사람이 아니면 부담이 된다.
미국내에서도 내게 시간되면 놀러 오라는 좋은 친구가 몇 있긴하지만 기차로 20시간이나 비행기타고 가야하니 쉽게 갈수가 없다.

아무튼 좋은분들과의 인연 덕분에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과, 그리웠던 정과, 웃슴과 즐거운 이야기로 온몸을 해피 바이러스로 가득채웠다. 

사돈의 팔촌도 반가운것은, 사돈의 팔촌이라서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겠지.
나도 그분들에게 그런 반가운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

2026.  7.  24.  금요일. 경란

추신 :  어제밤에 컴퓨터로 블로그하다 인터넷이 차단되기전에 로그아웃을 못했더니, 카톡으로 받는 2단계 승인이 계속 늦게 도착해 컴퓨터로 로그인에 실패해 스마트 폰으로 글 포스팅합니다.  컴퓨터로 로그인되면 수정할께요.
3주전 주말엔 휴대폰 떨어뜨려 스크린 잠금해지가 말썽이었고, 2주 주말엔 중고 휴대폰을 구입했더니 카톡 연결이 말썽.  제가 시간내어 블로그 하려고 하면 제 발목을 잡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