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정치, 경제

화가 난 큰 아들

앤드류 엄마 2026. 1. 26. 07:55

지난 주말에 집에 다녀갔던 
아들이 어제 토요일 오후에
  집에 또 왔다 밤늦게 돌아갔다.
 
 아들과 우린 40분 거리라 가깝긴 하지만
그동안은  3주 - 4주에 한번씩 
약간은 의무방문이었는데 
어젠 가족을 생각해서 온 거라 고마왔다. 
 
아들이 집에 오기전에
 전화했을 때 목소리가 좋지 않아
 직장에서 감원되었나? 걱정이 되었다. 
 전화로 무슨 일이 있는지 묻지 않고, 
집에 올래? 했더니 집에 오겠다고. 
 
  침울한 아들이 걱정되었는데, 
기분이 좋지 않을때 집에 오겠다고 해서 
     아들에 대한 걱정이 바로 사라지고
    가족과 집이 아들에게 위로가 되나싶어 좋았다.   
 
  지난주에 방문했을 때 
 자기의 자랑스러운 나라 미국이
   잘못되어가고 있어 화가 난다고 했다. 
 
그래 나도 너랑 같은 생각이라며
나도 화가 난다고 했다.
 
그런데 법을 지키지 않는 아이스뿐만 아니라 
 트럼프를 지지하는 광신자들도
총을 가지고 있어
위험한 데다 
난 아시안이라 표적이 되기 쉬우니 
시위에 나가지도 못하고
날 비겁하게 만드니 더 화가 난다고 했다.  
 
한국은 국민들이 나라일과
정치에 관심이 많아서 
대통령이 잘못했을 때 
몇백만 명의 사람들이 몇 달씩 평화시위로
그 추운밤에도 시위를 계속해서 
대통령을 두 번이나 탄핵시켰지만,
 
미국은 사람들은 나라일이나 정치보다
스포츠에 더 관심이 많은 데다 
또 평화적인 시위에 참여하는 것도
위험하기에 
11월 중간 선거 때까지 계속될 것 같으니
젊은 사람들이 더 많이 투표에 참여해서
의회를 민주당 다수로 바꾸는 길 밖에 없으니 
화가 나더라도 네 생명이 제일 중요하니
네 안전에 조심하라고 했다. 

앤드류는 트럼프가 혼란을 키워서 
선거자체를 못하게 하려는 것 같다며 걱정을 했다.  
 
 앤드류에게
난 네가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러운데, 
또 네가 국가와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정의롭지 못한 것에 분노하고
목소리 내는 것을 고민하니  
더 자랑스럽다고 했다.
 
만약 네가 좋은 대학나와도 
트럼프를 지지하면
 난 너가 부끄러울 거라고.
 
그리고 불의하고 불공정한 사회를 
네가 공부를 해서 힘을 키워
 조금이라도 
바로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난 내가 영어를 잘했으면
공부해서 정치를 했을 거라고. 
  
아들이 어제 집에 온 것은
어제 있었던 아이스의 총격에 사망한
또 다른 희생자에 대한 충격과 분노에  
우리 가족의 안전이 걱정되어 
대책을 의논하기 위해서 온 것이었다.
엄마와 자긴 피부색으로 인해 
위험할 수 있다고.
 
미해군에 6년을 복무했고,
미국에서 태어난 아들이 
아이스의 불법체류자 단속에 
위험을 느낄 이유가 없는데도
불안을 느끼니 과잉이라고 했지만, 
아들이 혹시라도 일이 생기면 
그땐 이미 늦었다고. 
 
아들의 의견대로 
휴대폰에 우리 네 식구의 
단체 위치추적과 위험시 SOS를 
호출하는 앱을 깔았다. 
 
미국이 어쩌다 이지경이 되었는지?
 

토요일 밤에 눈이 왔네. 
일요일이라 출근하지 않아 다행이다. 
 

금요일부터 한파가 시작되었다.
금요일엔 수업과 근무를 온라인으로 했다. 
한국도 많이 춥다고.
감기가 아주 심하다고 하니 감기 조심하시길 
 

'It Is Murder!': Seth Moulton Goes Ballistic On 'Coward' ICE Agents Following Minneapolis Shooting

영상 출처 - 유튜브 & 포비스 뉴스 
 기자는 해병대 출신으로
   이것은 살인이라고 했다.  

 

미국의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고 있고
트럼프는 이런 혼란을 부추겨서 
국가비상사태로 몰아 계엄을 할까 걱정이다.  
혼란이 빨리 끝날것 같지가 않다. 
  
아들이 사진에서 처럼 다시 웃을 수 있었으면.
  
뉴욕시장 선거처럼 젊은 층들이 정치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투표도 꼭 해서 트럼프의 독단에 재동을 걸었으면.
투표가 이렇게 중요한 것을...
 

 

오늘도 눈이 조금 더 내린다고 해서 
눈이 그치면 3시쯤 치울 예정이었다. 
 
남편이 날씨핑계로 교회가지 않고,
지하실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보았는데
우리가 예배 보는 동안 
이웃의 다니가 눈 치우는 트럭으로 차고 앞을 치워놓았고,
옆집 젝이 보도의 눈을 치워놓았다.
옆집 차고 앞도 우리처럼 제설되어 있었어
전화했더니 알려주었다.
 
어수선한 시국에 추운 날씨로 
웅크린 가슴을 
좋은 이웃들이 사랑의 온기로 채워 주었다. 
 
아들을 배웅하면서 
너가 가족을 생각해주고,
가족의 안전이 걱정되어서 
이렇게 집에 와주어서 고맙다고 말해주었다. 
  
시간이 빨리 가는 게 아깝긴 하지만
11월이 빨리 와서 중간선거에서
트럼프의 책임을 묻고,
트럼프 힘을 빼서
미국과 세계가 다시 평화를  
찾게되길 희망해 본다.

추신 :  한국의 군부독재시절 위험을 무릅쓰고
민주화 운동을 했던 분들이
얼마나 용기있고 대단한 분들이신지
새삼 깨닫게 되고
그분들의 용기와 희생에 감사드린다.

 
2026.  1.  25. 일요일 저녁에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