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전 가족이 모여서 환영해준 부산고모네

앤드류 엄마 2025. 7. 18. 00:41

도쿄 여행을 마치고,
김해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고종과 고종형부와 반갑게 재회한 후 
  부산 고모네로 향했다. 
2년만에 만남인데도 

  그 세월이 느껴지지가 않았다.  

 

  

 12월에 구순이 되시는 

고모님께서 얼굴이 좋으셔서 더 반가웠다. 

아이들 키우고, 공부시키느라 고생을 많이 하셔서

허리가 굽으신게 마음이 아팠지만. 

 

날 위해 고모네 4녀 1남 (고종 사촌 올케까지)

모두 모여 환영해주어서 고마왔다.

두 사촌의 딸 서영이와 시윤이도 참석했다.  

서영이와 시윤이는 초등학교 6학년 여름방학 때

각자의 친구 1명과 넷이서 8주였나?

 우리집에서 지내면서

우리 시의 여름캠프에 다녀

그때 정이 들었는지 만날 때면 더 반갑다.

사촌올케는 만날때마다 선물을 주니 

난 받을때마다 미안하다. 

 나도 고마움을 표해야하는데...

어떤것이 좋을런지? 

   큰언니와 사촌 남동생은 일마치고 오느라 늦게 합류했다.  

 

한국행 항공권을 구매하고

베트남 호찌민에 사는 고종사촌에게 연락해 

한국에서의 내 일정을 알려주고

부산에서 만나자고 했더니

하루전날 친정에 와 있었다.

 

베트남 현지공장 사장님으로 근무하시는 

사촌 제부가 선물로 주었다는 위스키.

엄청 비싼거라고 또 다른 사촌이 강조를 했는데

  내가 냄새치라 깊은 향을 모르고,

부드러운 맛도 모르고 해 쪼끔 미안했다.  

늦게 일 마치고 합류한 명연이 언니와 사촌동생 태균

 

언니와 태균이는 정말 오랬만이라 더 반가웠다. 

마지막 만난게 언제였는지? 

 

큰 언니가 태종대 아래 먹자 골목에서

사 주었던 소포트 아이스크림,

처음 먹어본 그 달콤하고 부드러운 아이스크림 맛에

 홀딱 반해 행복했던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이스크림을 손에 든

   그 아이처럼 행복해 진다. 

 

그때 내게 그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사주었던

큰 언니가 세월을 비껴가지 못하고

나이를 몸으로 먹은것 같아 마음이 좀 그랬다.   

 

태균이는 오랫만에 만났더니 

고모부를 많이 닮아보였다. 

고모부님을 참 좋아했는데... 

 

고모네 맛사지 기계가 있었어

도착 첫날과 다음날에 마사지를 했다.

다음날엔 얼굴 팩까지 하고선. 

마사지를 받았을 땐 좀 아팠지만,

마치고 나선 한결 개운했다. 

다음날 고모네 아파트 (동래 대우) 근처에

간간히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하천 따라 산책길이 나 있었어 

셋이서 걸어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근처 예쁜 카페들을 구경했다. 

집 근처에 걷기 좋은 길이 있는 것은 크나큰 혜택이다. 

12월이면 구순이 되시는 고모님께서 

내 구겨진 샤츠를 보셨던지 

다림질을 하고 계셨다. 

난 60살이 되도록 다림질을 몇 번 하지 않았는데...

 

두 고종과 샤부샤부 전문집에서의 점심

점심 특선 15,000원 

 

이렇게나 푸짐한데 저 가격이라 깜짝 놀랬다.

달러로 계산하면 $11 밖에 안되니 더 적었다. 

한국분들은 물가 너무 올라서 비싸다고들 하는데,

   미국과 비교하면 정말 착하다. 

맛있는것도 없는데 음식값이 비싸니 

  미국에서 외식을 더 안하게 된다.  

 

베트남에서 온 고종 사촌 

 IMF 왔을때 고생을 좀 했지만, 

 상팔자라 아는 사람들은 모두 부러워하고 있다. 

2년뒤에 한국방문해서 호치민에 갈테니

 그때까지 호치민 잘 지키고 있어 라고 했다. 

 

 

고종사촌 자매 

 

창원사는 고종은 금요일 오후에 공항에서 날 픽업해서

일요일 창원에서 있었던

    내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까지 운전해 주느라

      친정에서 2박 3일을 하며 날 기다려주었다.

       고종형부는 환영회 겸 저녁식사만 함께 하시고 

          그날밤 버스 타고 혼자 창원 집으로 돌아가셨다. 

    고종 덕분에 내 일정을 맞출수 있었고,

 덕분에 고종과 오랫만에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어 좋았다. 

 

또 고모님이 생존해 계신 덕분에 

 사촌들도 다 만날 수 있었고,

   시끌벅적하니 환영해 주어서 많이 고마왔다.   

 

만날 땐 반갑고 좋은데

작별할 땐 

 고모님께서 연세가 있으시니 

 다음에 또 볼 수 있겠냐며

     아쉬워하셔서 마음이 좀 그랬다. 

 

고모님께서 건강관리 잘하시고,

고종 사촌들과 그 가족들이 모두 잘 지내서 

      다음에도 또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2025.  7. 17. 목요일 늦은 밤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