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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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사람들

아름다운 요코하마 그리고 블친 여름하늘님과의 만남

앤드류 엄마 2025. 7. 14. 04:36

요코하마는 일본에서 두 번째 큰 도시로,
 아름답고, 매력적 도시다. 
 
도쿄에서 약 40분 떨어져 있고,
그곳엔 블친이신 여름하늘님도 계시기에  
   도쿄에 가게 된다면 방문하고 싶어었는데, 
 하코네에서 도쿄로 돌아갈때
요코하마가 그 중간에 있었어
 들러서 가는 일정으로 잡았다.
 
 출발하기 2주 전에 여름하늘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많이 반가워하시면서
당연히 시간 비워두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두 번째 연락 때
여름하늘님께서
요코하마 항구가 보이고,
큰 규모의 장미공원이 있어 
요코하마의 명소인  
미나토노미에루오카 공원에서 만나자고 하셨다. 
그리고 그곳 주변에 좋은 곳들이 많기에 
안내해 주시겠다고.
여름하늘님 블로그에서 보았던 곳들이라
그날의 내 일정에도 있었다. 
  

늘 세련된 여름하늘님과  
첫 만남이었지만 블로그에서 사진으로 뵈었고,
예전에 한번씩 통화를 해 목소리도 알기에 
오랫만에 만난 선배언니같았다. 
 * 사진을 어떻게 찍었길래 키다리로 만들었네.
 
여름하늘님은
앤드류엄마 키가 이렇게 컸냐며 놀라셨다.
우리집 세남자가 워낙 길어서 
난 167인데 우리 가족사진에서 많이 짧다.
 
여름하늘님은 경북 영주 출신으로
남편분의 직장을 따라 도쿄로 오셔서 
도쿄에서 오랫동안 사시다 
몇년전에 남편분께서 은퇴하시고, 
두 따님들이 사는 요코하마로 이사를 하셨다.
 
오랫동안 블로그 활동을 하시고 계신데
사진도 작품사진으로 찍어시고,
글도 잘 쓰셔서 
블로그로 소통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다. 
 
난 여름하늘님의 블로그를 통해 
 일본에서의 생활과 일본인들에 대해서도 배우고,
도쿄와 요코하마를 비롯해 일본여행을 
대신하곤 한다. 
 
나와 여름하늘님과의 인연은 
12,3년 전에 
동아일보 카페 "여인들의 담소실"에 
카페지기이신 청이 님의 초대로 참여했을 때
그때 담소실에서 만났다.
 
일본에서 비싼 소포비 들여서 
귀한 선물도 몇 번이나 보내주시며
날 친정 여동생처럼 좋아해 주셨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난 받는 것에 익숙치 않을 뿐만 아니라
그땐 받으면 반드시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난 당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었기도 하고,
 쇼핑을 거의하지 않아서
선물 사는게 내겐 너무 어렵기도했다. 
그래 본의 아니게 내가 싫어하는
 염치없는 배은망덕한 사람이 되었는데다
바빠서 여름하늘님의 블로그도 뜸했다.
그래 여름하늘님을 생각하면 죄송하곤 했기에
이번에 만났을때 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여름하늘님은 무슨 그런 것을 아직도 생각하냐며
괘념치 않으셨지만.  
아무튼 만나서 너무 반가왔다. 

 

요코하마 항구가 보이는 언덕에서 - 우여곡절 많았던 첫만남
내 도쿄친구의 교회친구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고, 요코하마에 사는
  싱가포르에서 온 웬디도 함께 만났다. 
 
여기 공원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우리가 약간 늦었다. 
여름하늘님은 우릴 기다리다
바로 옆에 있는 장미공원에서 장미구경 중이라고 하셨는데,
장미 공원이 엄청 넓었고,
난 몇 번을 돌았지만 만나지 못했다.
 
내 휴대폰은 일본에선 무용지물인데,
일본 내에서 통화가 가능한 내 친구와
휴대폰을 로밍해 온 내 친구는
주차장 찾아서 주차하고 오느라 늦고, 
(나혼자 먼저 내렸다)
어찌나 답답하던지,
그곳에서 만난 일본인들에게 내 사정을 설명하고
전화 좀 사용하자고 했더니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했고,
경찰서에 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전화 좀 사용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더니 전화사용할 수 없다고. 

주차장을 못찾아서 늦게 도착한
내친구가 여름하늘님과 통화해서야 상봉했다.   

 
이곳 주변에 좋은곳들도 많은데 우린 시간이 많지 않기에
나는 여름하늘님 만나서 그날 우리 일정대로 다니면서 
 여름하늘님과 이야기하며 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친구들이 그래도 첫 만남인데,
카페 가서 이야기하는 게 좋겠다고.
그런데 카페에서 줌마들이 만나니
여름하늘님과 도쿄친구의 친구 웬디와
우리는 첫만남인데도 불구하고
이야기 보따리가 풀어졌다.

카페에서 나와 공원 근처에 있는 야마테 서양관에갔더니
  벌써 문을닫았다. (오후 5시 종료) 
예쁜 서양관을 내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기에
내 친구들에게 미안했다.
 
* 야마테 서양관 - 개항당시 (1859년 7월 1일 개항)
외국인 거류지로 개척된 곳으로
외교관의 집, 베릭홀, 영국관, 야마노테 자료관, 마차도 주반관등의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영국관은 1937년에 지어진 건물로 영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차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있다. (자료출처 - 구글 AI)
이곳에서 차를 마셨어야 했나?

 

언덕 위에 있었던 잉글리시 로즈 가든 입구에서 
미나토노미에루오카 공원과 붙어있다.
 
미나토노미에루오카 공원 입구는 언덕아래에 있었어 
오르막 계단을 한참이나 걸어야 했다. 
* 잉글리시 로즈 가든 입구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함

장미 공원에서
장미향이 진동을 했을텐데 
   내가 냄새치인게 아쉬웠다. 

장미가 활짝 피었을때 왔으니 운이 좋았다. 
나는 장미는 오월에만 피는줄 알았는데,
이곳은 봄 장미가 지고나면 여름장미, 가을장미, 겨울장미순으로 
1년내내 장미꽃이 피어있다고. 

 

서양관들이 있는 거리를 걸어면서 

근데 일본 최초의 성당에서 
1862년 헌당된 후 1906년 도시계획으로 이전했는데
1923년 관동 대지징에 의해 붕괴되고,
취임하신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주임 신부님께서 그때 희생되셨다고. 
성당 내부가 궁금했는데 잠겨있었다.
가톨릭 신자이신 여름하늘님이 안내 

세계 어디서나 고결하신 성모마리아 님

웬디의 추천으로 간 중국음식점에서
웬디가 추천한 메뉴가 우리 입맛에 잘 맞아서 
맛있게 잘 먹었다. 
   중국음식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여름하늘님도 
잘 드셨다며 명함을 가져가셨다. 

 

생일을 맞은 웬디에게 선물로 준 축하 디저트  
난 30대인가 했는데 50대라 놀랬다. 

웬디 덕분에 후식으로 저 찐빵을 먹었는데
안에 달달한 팥앙금이 있었어 맛있었다.   
웬디는 싱가포르에서 일어 배우러 왔다 일본 남자를 만나 결혼해서 
요코하마에 살고 있으며 Air B & B를 운영하고 있다고.

궁금증 많은 내 친구들이 웬디에게 가족에 대해 물었더니
아들이 싱가폴 군에 복무중이라 해 놀랬다.
일본에서 태어났는데 싱가폴 군대에 왜가 했더니?
싱가포르는 국민들 뿐만 아니라 영주권자와 그 2세도
남자들은 병역 의무가 있어 
만 18세가 되면 민족과 인종 불문하고 군대에 징집된다고. 
 연기나 병역 특혜가 없고,
입대하지 않으면 징역형이 부과된다니 
싱가폴이 우리보다 병역법이 더 엄격했다.
 
웬디 아들은 
싱가폴에 비해 일본의 임금이 많이 적기에
아들이 싱가포르에 취직할 계획이라
군 복무를 해야 한다고. 
아들이 일본과 싱가폴 복수 국적인것같다.

 

 
요코하마 야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부두에서 본 야경
  
여름하늘도 내가 이웃에서 만나던 사람처럼 
낯설지 않아서 좋으셨다고.
그런데 내가 다녀가고 나서
밥을 사 주지 못하신 것과
마지막 날 도쿄 가이드 못해주신 것이
 마음에 걸리시더라며
늘 뒷북을 친다고 카톡을 보내셨다. 
나도 늘 뒷북을 칠때가 많기도 하고,
나혼자도 아니고 낯선 내친구들까지 있는데
밥을 사주셨어면 내가 더 죄송했을것이고,
배은망덕한 날 손절하지 않고,
 시간내어주신것만으로 감사했다. 

 서양관을 친구들에게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보고 싶었던 아름다운 요코하마 야경도 보고,
장미가 절정일 때 아름다운 장미 정원이 보고, 
뵙고 싶었던 여름하늘님도 만나고
생각지도 않았던 성격 좋은 웬디를 만나
요코하마에서의 시간들 오래오래 기억될것 같다. 
 
장거리 운전해주고,
주차장을 찾지 못해 고생한  
내 친구에게 다시 한번 감사함을 전한다.   
 
2025.  7.  13. 일요일 저녁 경란
 
여름하늘님 블로그 오늘도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