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요일에 Father's Day 라
남편에게 오늘 하루 우리 집에서 왕이니
원하는대로 해 줄테니 원하는대로 하라고 했다.
그런데 아침에 부탁한 게 계란 프라이 2개.
남편이 좋아하는 계란 후라이 (Over - Easy)가
쪼끔 까다롭긴 하다.
양쪽면을 촉촉하게 적당하게 익히고
계란 노른자는 익히지 않음.
코로나처럼 요즘 또 아픈 사람들이 있더라면서
교회가지 않고,
집에서 화상 예배를 보았다.
남편은 외식을 좋아하지 않는 데다
특히 오늘 같은 특별한 날엔 레스토랑이 붐빈다고
더더욱 외식을 좋아하지 않기에
점심때 남편이 좋아하는 것 해주려고 했더니
Chili's에 갈까 했다.
나도 외식하는 것 좋아하지 않지만,
오늘 앤드류가 오기에
앤드류 갈 때 챙겨 주려고,
전날 저녁부터 일요일 아침에
고기 썰어서 불고기와 제육 준비하느라
다른 음식이나 반찬을 하나도 준비하지 못했기에
Chili's 가는 것 적극 환영한다고 했다.
늦은 점심으로 점심 겸 저녁이 되었다.
애피타이저를 먹고는 배가 불러서
난 구운 옥수수와 마늘빵만 먹고
나머지 음식은 앤드류와
데이비드의 도시락으로 주었다.
메인 음식만 해도 량이 많은데,
애피타이저를 주문했다.
남편이 좋아하는 좋아하는 Key Lime Pie와 수박과 블루베리를
구입해 두었기에 디저트가 풍성했다.
식사 후 집에 돌아와서 앤드류가 보고 있는 유튜브를 다 함께 보았다.
진행자가 정치, 경제, 사회, 국제뉴스에 해박했다.
앤드류가 트럼프 지지자가 아니라 나랑 정치성향이 비슷해 좋다.
아버지 날이니
오늘 하루 우리 집에서 왕처럼 하고 싶은 것
다 해 주려고 했는데,
남편에게 계란 프라이 2개 해주고,
모두에게 디저트 챙겨준게 다네.
점심겸 저녁으로 외식을 해
바쁜 날 도와주어서
남편에게
아버지 날이 아니라 어머니 날 같다며
고맙다고 했다.
2025. 6. 16. (월)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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