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7달러로 사는 우리아이들의 행복

앤드류 엄마 2011. 3. 8. 09:32

 

우리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빼빼로와 칸쵸

 

매주 한번씩 미국슈퍼에가고 한달에 한번 한국슈퍼에 간다.

한국슈퍼에 가면 식품과 함께 꼭 빠뜨리지않고 구입해 오는것이 콩나물, 두부, 불고기(손님용) 등 미국슈퍼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식품들과 함께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빼빼로와 칸쵸, 그리고 떡뽁기 떡

(똑뽁기 떡은 앤드류가 나를닮아 떡을 좋아해 벌써 다 먹었고, 과자는 집에오니 저녁때라 주지 않았다,

오늘 주어야겠다) 인데, 난 꼭 두개씩만 구입해와서 두아들에게 하나씩 주면 우리아이들 입이 함박같이

벌어져 큰소리로 Thank You 한다. 

 

가격이 비싸지 않은데다, 그날은 세일까지 했지만, 한개씩만 구입하는 이유는, 과자가 건강에 좋지도 않고,

별로 비싸지도않은 과자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귀하기 때문인데, 많이 구입하게되면 다음부턴 과자를

사주어도 그리 기쁘지 않을것이니 돈쓰고, 아이들의 행복마져 빼앗는 격이 되니 그렇게 하지 않는다.

 

우리가 한국살때 내가 집에서 쿠키를 굽는것을 아는 아이의 유치원친구들과 학교 친구들은 우리아이들을 엄청 부러워했다.  그러나 우리아이들은 내가 구워준 쿠키보단 몰래 불량과자 사먹는 것을 더 좋아했고, 

난 우리아이들이 아닌 주위사람들을 위해 쿠키를 굽곤 했다.

 

내가 어릴때 새옷은 추석과 설날 1년에 두번 입을수 있었기에, 새옷 입고, 맛있는것 먹고,

친척들에게 용돈을 얻는 명절을 정말 손곱아 기다렸고, 하루종일 너무 좋아서 걷지않고 방방뛰어 다녔다.

그런도 요즘 아이들은 언제든지 새옷을 입을수 있고, 먹고싶은것 자주 먹고, 용돈도 정기적으로

받는 경우가 많기에(항상 적다고 하겠지만) 명절을 우리만큼 기다리지 않을것같고, 좋아하지 않을것 같다.

 

금액을 떠나 귀한것은 가치가 있는것이니, 절제하고 소박하게 살며 외식을 자주하지 않음,

고급외식이 아니더라도 어쩌다 가족끼리 칼국수 한그릇 사먹어도 행복할수 있을것 같다. 

 

싼음식점은 질때문에 먹기싫고, 괜찮은 레스토랑은 음료수값따로, 세금(7.5%) 에 팁(공식 15%이상)

을 계산하면 먹은것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 우리가족은 외식을 자주 하지 않고, 누구생일이나

기념일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T.G.I.F 돼지바베큐갈비를 사주는데, 자주가지 않으니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  

만약 우리가 그런곳에 자주 가게되었으면 우리아이들은 지금처럼 행복해 하지 않은것이고,

같은 행복을 주기위해선 아마 더 고급레스토랑에 가야 했을것이다.

 

반찬 두가지만 먹다 세가지 먹으면 성찬이되듯, 소박한 삶은 사람을 더 쉽게 자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것 같다.

우리 아이들도 자라서 우리처럼 소박하게 살았으면 하기에

우리가족의 소비생활에 이해를 구하며, 소박한 삶의 좋은점에 대해 세뇌시키고 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사람이 해야될 의무들은 당연하게 해야하는것으로 알게하고,

물질은 귀하게 만들어 아이들이 더 자주 많이 기쁨과 행복을 느끼도록 해주고 싶다.

 

 

 

 

2011. 3. 7. (월)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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