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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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딸이 없는게 다행스러울때 - 이웃친구 딸 베이비 샤워에서

앤드류 엄마 2024. 8. 15. 20:37

지난 일요일 (8/11)에 이웃친구 메리안의 딸과 사위
카일라와 테일러의 베이비 샤워가 있었다.
 
한국은 파티를 할 때 음식에 더 치중하는데
(한국은 대부분의 모임을 식당에서 하니
음식 준비도 하지 않지만)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파티를 할 때
 데코레이션에 아주 많이 신경을 쓴다.  
 
이런 베이비 샤워는 보통 예비 엄마의
친정엄마가 해 주는 편이라 
 난 데코레이션에 재주가 없다 보니 
베이비 샤워에 갈 때면 
딸이 없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이날도 정말 예쁘게 장식된 것을 보니 
 딸이 없었어 다행이네 했다. 
 
물론 베이비 샤워는 보통 딸의 첫째 아이만 해주기에 
(둘째부터는 첫째 아이가 사용하던 것을 물려받으면 되니까)
평생 한 번쯤 하게 되니 
주변에 데코레이션 잘하는 사람에게 부탁하거나
또 예비 엄마의 가까운 친구들이나 시어머니가 해주기도 하니 
딸이 없었어 다행인 날은
딸이 태어나고부터 내가 이 땅을 떠날 때까지 
몇십 년의 시간 중 며칠에 불과하기에
딸 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부럽다.
 
베이비 샤워때 선물은 아기용품으로  
선물품목과 선물 구입처는   
예비부부가 정해서 초대장에 안내되어있다. 

 

중앙 상석은 예비 엄마, 아빠 자리 
곰인형으로 아기의 초음파 심장소리를 들려주었다.
 
부부가 세계 여행을 좋아해서 
베이비 샤워 테마가 세계 여행이었다
곳곳에 세계 지도와 지구본, 여행가방 등으로 분위기를 살렸다.

 

 

선물을 포장하지 말고 가져오라고 하더니
  단상을 손님들이 가져온 선물로 장식했다. 
 
미국은 선물을 받으면 땡큐 카드를 보내기에
 저 선물들 누가 준 것인지 어떻게 아나 궁금했는데
손님들에게 예쁜 카드와 봉투를 나눠주고,
본인이 가져온 선물을 메모하고,
봉투에 본인 주소를 적게 했다.
 땡큐 카드 보낼 때 아주 편리할 듯. 
 
미국의 베이비 샤워나 웨딩 샤워에 가면
마지막 순서로 선물 하나씩 개봉해 
선물을 준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는데,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양가 가족들과 특히 가까운 사람들은 
큰 선물을 하기에
선물을 비교하는 것은 아닌데 
그래도 난 그 시간이 좀 불편했는데
이날 선물 개봉을 하지 않으니 좋았다.
 선물 포장을 하지 않아 환경보호도 되고. 
이런 것이 웨딩샤워와 베이비 샤워 트렌드가 되었으면. 

 

 

웨딩 샤워와 베이비 샤워에 음식과 담소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게임이 빠지지 않아 사람들에게 웃슴을 주고, 
또 게임을 맞춘 사람에게 상품을 준다.  

 

 

부모가 되는 딸과 사위가 자랑스러운 메리안과 빌 부부 
사위 테일러의 엄마와 양부와 친부도 참석해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혼하더라도 남남이나 웬수가 아니라 먼 옛친구로 남아
   아들부부와 사돈부부와 함께 사진도 찍고, 같이 웃으니 보기 좋았다.   

1회용 접시와 포크, 나이프, 스푼 세트도
여행용 가방을 이용해 장식을 겸한
아이디어에 감탄했다.

 

음식들도 디스플레이를 멋지게 하는데
 냉동식품을 사용해 음식을 만드는 시간은 
한국 음식처럼 많이 소요되지 않는다.  

 

손님들 선물 
어디서 저런 앙증스러운 선물 박스를 구했는지?
안에 내용은 낱개포장된 빵 같은 이탈리안 비스킷 2개

 

베이비 샤워에 참석했던 내 이웃들과 함께 
우리 가족들 빼고 내 주변에 키가 작은 사람들이 많아
사진 찍을 때 마다 허리와 어깨를 숙였더니 습관이 되었네. 
 앞으로는 사진찍을때 허리와 어깨를 세워야겠다. 

 

베이비 샤워를
집에서 40분이나 떨어진 빌이 근무하는 교회(사무장)에서 해
오전에 교회마치고, 출발해서 집에오면 5시가 넘는데, 
그날 앤드류도 저녁 먹어러 오고 해 
밀린 일들이 많아서 선물만 보낼까 하다
이웃들과도 만난 지 꽤 되었고 해서 겸사겸사 참석했는데
 
예비 부모가 되는 카일라와 테일러 덕분에
모두 다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예비부모와 태어날 아기에게 축복이 함께 하기를!

 

2024.  8.  15. 목요일 아침에 경란 

 

시력이 좋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글자를 좀 더 크게 했습니다. 
피드백 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