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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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들

낙상하시어 다음날 발견되신 시어머님

앤드류 엄마 2020. 7. 25. 21:47

시어머님께서 우리가 다녀가고 이틀뒤

오후늦게 집밖으로 나오시다가 넘어지셔서

팔에 골절상을 입으셨다.

 

근처에 이웃도 없이 혼자 사셨기에

밤새 쓰러져 계신것을  

다음날 시댁에 잔듸깎으로 오신 분께서 발견하셨는데,

하필이면 그날밤에 비까지 조금 내렸다고...

 

여름이었어 다행이지,

겨울이었슴 시댁의 겨울은 시베리아급이라 큰일 나실뻔했고,

또 뇌졸증이나 심장마비로 쓰러지신게 아니라 

 또한 천만다행이었다.

 

그리고 머리나 고관절을 다치지 않으셨고,

폐렴에 한쪽 팔만 골절상을 입어신게 

또한 다행이었다. 

 

시골에서 혼자 사시는분들은

시어머님처럼 노인이 아니시더라도

혼자 일 나갔다 뇌졸증으로 쓰러져

늦게 발견되 돌아가시는 분들도 계시니

혼자 사시는 시어머니와 친정엄마가 마음이 쓰였는데...

 

수요일 오후에 내가 전화를 드렸을때

전화를 받지 않으셔서

어디 가셨나하고는

그날 저녁때 다시 전화하려고 했는데,

 저녁때쯤 남편이 본인 휴대폰으로

심각하게 통화를 해 무슨일 있느냐고 했더니

르네가(누나) 전화했다며 시어머니소식을 알려주었다. 

 

 골절상을 입은 아픈팔에

움직이지 못해 밖에서 비를 맞으며

밤을 보내신 연로하신 시어머님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 눈물이 났다.

 

몇달전에 친구로 통해

목걸이 처럼 생긴 응급호출기가 있다는것을 알았을때 

 바로 구입하고, 시댁갈때 가져갔어야 했는데...

올해들어 점점 생각이나 결정을 빨리빨리 못하고

눈앞에 왔을때나 버스지나간뒤에 생각이 나곤한다. 

 

시어머님께선 팔 수술과 폐렴 치료를 하시고, 

이틀간 병원에 입원해 계시다

병원옆에 있는 재활센타로 옮겨셨는데, 

다음날 통화를 하니

우리가 방문했을때보다 더 목소리에 힘이 있으셨다.

 

그래 목소리도 좋으시며, 

잘 지내시는것 같다고 했더니 잘지내고 계신다고.

식사는 어떻냐고 여쭤보니 3끼다 좋으시다며

매끼니마다 몇가지중에 본인이 선택할수도 있다며 좋아하셨다. 

그래 그 음식들 어머님 집에서 해 드시는것 보다 

더 재료도 신선할거라고 했더니 웃어셨고,

 3스타 호텔에 계시네요 했더니 

무슨 말씀인줄 모르시다가

그렉이 설명을 해 드렸니 깔깔 웃으셨다.

몇일만에 체중이 몇파운드 증가하셨을것 같다고 했더니 

그럴지도 모른다고.  

 

우리가 방문했을때 입맛이 없으시다며

저녁도 잘 드시지 않아 체중이 많이 빠지셨더니 

혼자 해드시기 귀찮아서 식사가 부실해 

더 입맛이 없어셨든듯. 

 

혼자서 스스로 식사 준비해서 드시다

본인 집에서 보다 더 좋은 식사를 매끼 원하는대로 드시고,

또 시어머니는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관심받는것을 좋아하시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도 못만나고 혼자 지내시다,

그곳 간호사들과 보조 간호사들을 비롯해

병원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으시며 지내시니 

건강도 좋아지시고, 또 그곳생활을 즐기시는듯 했다. 

 

넘어지셔서 비를 맞고 다음날 발견되신걸

생각할때마다 마음이 아프지만, 

노인들은 정부 메디케어(의료보험)로

 수술비와 재활치료비용을 지원해주니 

비싼 의료비와 재활센타 걱정없이

시설좋은 재활센타에서 잘 지내시니 너무 다행이다.

 

병원에선 2달동안 재활센타에서

재활치료(물리치료포함)를 받아라고 했다는데,

정부에서 언제까지 지불해줄런지?

재활치료 마치면 큰 시누댁으로 가실 예정인데,

시어머님은 크리스마스 전가지 

당신 집에서 지내고 싶어시다고.

재활센타에서 퇴원하실때 

  그때 상태를 보고 결정하면될듯. 

 

두 시누가 4일동안 가서 어머님 곁에 있어 드리고,

시댁 냉동고와 냉장고도 일부 정리했다고.

4년전 90세 생신때 

하루빨리 회복되시어 더 건강해지셔서 재활센타에서 퇴원하시길. 

 

2020.  7.  25. (토)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