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나와 가족들

내가 다큰 아들을 과잉보호 하는것일까

앤드류 엄마 2020. 5. 29. 12:05

둘째 데이빗은 만 22살로

 대학교 3학년을 마쳤다.

정석대로라면 이번 여름에 인턴쉽을 해야하는데,

코로나 19로 인한 비상사태로

3개월이나 되는 여름방학을 

 집에서 집안일하면서 지내게될것 같다.  

 

코로나 19로 인해 

인턴쉽을 구하기도 어려웠지만, 

녀석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고,

 남편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이라   

데이빗을 여름방학동안

집에서 지내게했다.

 

꼭 돈때문만이 아니라

녀석이 사회 경험도 쌓고,

바쁘게 지내다보면

판타지와 게임등에서

멀어지는 효과도 있으니

여름방학때 인턴을 못구하면

다른일이라도 했으면 했지만,

 

이곳은 코로나에 감염되어도 

자가 호흡이 가능하면 

 집에서 해열제로 해결해야해 

가족중 한명이라도 감염되면

모두 감염될 확률이 높기에

 작은 위험이라도 피하고싶었다.

 

마스크쓰고,

손 자주자주 깨끗히 씻고,

손을 얼굴에 대지 않으면 괜찮다는데

 내가 아들을 과잉보호하는 것인지?

 

그런데 남편도 평소와는 달리

데이빗에게 파트타임일을 권하지 않았다.

 

여긴 만 16세만 되어도

대부분이 자가운전을 하는데

데이빗은 운전하기를 싫어해

학교갈때면 내가 아침, 저녁으로

버스정류장까지 태워 주고있다.

 

데이빗은 나와함께 또는

가족과함께 여행간것외엔

집을 떠난적이 없고,

한번도 혼자서 운전을 한적이 없는데,

코로나 19 비상사태 선언전에

인턴쉽을 지원할때

남편이 집근처뿐만 아니라

타주에도 신청하라고해

내가 극구 반대했었다.

 

데이빗이 언제든 독립을 해야겠지만,

하나씩 훈련을 시켜서

준비가 되었을때 독립을 시켜야하는데,

남편은 데이빗이 충분히 할수있다고.

 

남편이 아들을 과대평가하는건지?

내가 아들을 과소평가해

과잉보호를 하는건지?

 

운전은 실수하면 내 생명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위험케하니

조심스러운데다

우리가 사는곳이 교통이 좋다보니

물류센타가 많고,

그곳을 운행하는 대형트럭들이

고속도로 교통량 반을 차지하는데

 난폭운전을 하곤해 더 불안하다.

 

 무인자동차가 하루빨리 상용화되어  

데이빗이 혼자 출.퇴근할수있었으면 하는것이

내 희망이다.  

 

부모는 아이들 성향에 맞게 키우고,

자립할수 있도록 가르쳐야하는데,

데이빗 녀석이 장애가 있다보니

혹시나 잘못될까봐 불안해서

녀석이 싫어하면 내가 대신하는데

내 불안으로

아들을 과잉보호하는것은 아닌지,

고민이 되곤 한다.  

 

비록 장애는 있지만 22살이니

  하나씩 본인이 선택해야하고,

실수를 통해 배우고, 조금씩 성장하는건데...

내가 더 강해져야하나?

 

그날 그날 아버지의 작업 지시에 따라 집안일을 하고 있는 데이빗

파인애플 업사이드 다운 케익 만들기중

설겆이를 비롯해 디저트와 제빵, 점심, 저녁을 만들고있다

두 부자가 주방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고있어 좋기도하다. 

요쿠르트 만들기 - 성공

 

데이빗이 만든 파인애플 업사이드 다운 케익

시너먼 롤은 한 과정을 빠뜨려 빵이 되었지만,

아몬드 빵은 그런대로 성공

 

여름방학동안

자립생활을 위한 실습과 훈련을 통해

독립할때를 대비해서 준비해 주어야겠다.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못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진작에 하나씩 가르쳤어야 했는데...   

 

2020.  5.  28. (목)  경란

  • 쉰세대2020.05.28 22:41 신고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자녀가 다 커도
    어린애 같습니다.
    특히 엄마의 마음은 더 심하지요.
    글을보면 아빠 마음도 알겠고
    엄마의 마음도 이해되고..
    작은거라도 책임지게하고 한발짝 뒤에서
    살펴주세요.
    요플레 만들고 케잌도. 잘 굽고 하는걸 보면
    경란씨가 과보호 하는것 같기도 합니다.
    데이빗 잘 할거예요.
    청송 동생네 사과 과수원에 글을 쓰기는 하는데 잘 올라갈지 걱정합니다..
    이곳은 가끔 전화도 안될 정도로 산골이거든요..
    기분좋은 아침 맞이하시길..

  • 순경2020.05.29 01:11 신고

    데이빗 잘 헤쳐나갈 겁니다
    케익을 어찌나 잘 만들었는지 ᆢ
    코로나 사태가 가라앉으면
    잘 해낼겁니다
    파인애플 케익 정말 맛나보이네요
    레시피가 궁금하네요

    싼동네2020.05.29 02:10 신고

    오래된 잘못된 습관을 고치려면
    죽음과 버금가는 심적인 고통이 수반됩니다.
    그러나 잘못된 습관을 고치므로 나 뿐만 아니라
    나의 주변도 변화하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납니다.
    언제나 행복하고 즐겁고 기쁜 일상의 기적을 누리세요.
    공감 꾸욱~

  • 여름하늘2020.05.29 04:57 신고

    데이빗이 만든 케익 참 맛있어 보입니다
    자식문제 정답이 없는것 같아요
    자식을 위하는 엄마마음은 늘 부족한걸 느끼구요
    그때 그렇게 해줄걸....저렇게 해줄걸 하는
    아쉬움은 언제나 드네요.
    데이빗엄마맘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가네요.
    데이빗이 잘 해나가리라 믿어요
    응원합니다

  • 은령2020.05.29 07:31 신고

    옛날 한 10년전에 제 학생 하나가
    이름이 코디인지 코리인지 였는데
    Cal 3 이였던것 같은데 매일 수업에 맨 앞자리에 앉았어요
    그런데 코리는 숙제가 교과서에서 5문제면 꼭 10 문제 쯤을 다하고
    역기 선수인지 키는 에릭만큼 작은데 근육이 모든 사람이
    두번을 볼 정도로 발달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어느날 제가 별 생각없이
    궁금해서 인사말로 코디 수업은 잘 이해되니 정도 쯤으로~ 물었던 것 같은데

    코리의 제 질문에 대한 대답, 한 몇명의 학생들이 남아 있었던 것 같은데,
    "저는 아주 어릴때 입양을 받아서, 지금의 양부모님이 살고 있는데
    양부모님께서 저의 애스퍼거슬 신드롬이 장애가 될 수 없다고
    다른 사람들보다 두배로 많이 하게 하십니다.
    어릴때 부터 더 많이 해서 버릇으로 남들보다 많이 하다 보니
    숙제도 두배
    운동도 두배
    성적도 다른 학생들 보다 좋습니다..."
    등등

    그 학생의 특징은 한번 했던 걸 반복으로 지겨움도 없이 잘 하는 거였고
    다른 학생은 반복하자고 하면 금세 지루함을 느끼고 불평하는 데요.

    또 제가 2007년부터 봉사한 자폐증 애 테일러도
    반복에 익숙해서 생활패턴을 계획되로 실천하면
    오히려 그 다음일을 기다릴 정도로 진취적인 면도 있었고요

    그래서 그 반복되는 패턴을 잘 이용하면서
    근면과 성실성으로
    더 큰 발전이 있질 않을 까 합니다.

    경란씨 말씀대로 하필 요즘에는
    이 사태로 많은 위험이 따르기도 합니다.
    정말 조심해야죠

    뢉의 아들래미 그제 전화통화에
    첫날은 한시간 음식배달 운전을 해주고 $20 받고
    둘째날은 한시간에 두 음식 배달 해주고 팁포함 $50 받았다네요
    아들래미 왈 손님들의 얼굴도 안보고 문 앞에 놓고 오면
    app이 배달했다고 뜬데요
    레스토랑도 바로 문앞 테이블 배달하도록 내 놓기에
    실제로 한시간에 아무도 안볼 때도 있을 정도로 안전하다네요
    그래도 장갑끼고 마스크 끼고는 일자리의 필수로 되었다네요

    요즘은 여기 달라스도 한국처럼 배달이 최고가 되었네요
    그래서 그 아들래미 이번 여름에 여기와서도 하고 싶다고 차를 빌려달라해서
    아주 장했어요
    그만큼 그전 고등학교때는 50불 벌려면 하루 7시간 정도 했는데
    이제 이 사태로 한시간에도 벌 수 있으니까
    게임만 하다가 한시간 일하면 일 한 느낌도 들 고 해서
    그애는 뢉이 100프로 4년간의 돈 $76,000 줘서 돈이 필요 없어도 하네요.

    다들 집안의 가훈이 다르고
    교육이 다르니까
    누가 맞고 그르고를 떠나서
    그애와 시대에 맞게 잘 최적화를 해야 겠지요.

    데이빗 정말 요리를 깔끔하게 잘 하네요

  • 알로하2020.05.29 09:44 신고

    데이빗 참 착하고 순수해요
    지금 시기에는 안 내보내는것이 좋을것같아요
    엄마 마음이야 오죽하시겠어요
    하지만 생각보다 잘 해나갈것 같아요
    케익도 너무 잘 만들었네요
    조급하게 생각 마시고 천천히 자립할수 있도록
    가르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시기가 올꺼예요

  • Grant2020.05.30 09:09 신고
    데이빗의 꿈은 좋은 아빠가 되는 거라고 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방향을 주지시켜 주는 것은 좋은 교육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식이 자라갈 때 어느 선부터 부모가 조금 덜 신경 써 주는 것도
    아이에게 자력으로 일어서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지 않을까 하는
    주제 넘은 생각을 해 봅니다.그레이스2020.05.30 11:20 신고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과잉보호라기 보다는 조심하시는 것이죠. 그리고 그럴만한 환경이 되는 것도 감사할 일이구요. 집에서 저렇게 집안일 돕는 것도 다 인생 공부이구요. 저희집 남자들은 집안 고치는 거나 이런거에 아무 생각이 없어서 그렉님이 기술도 좋으시고 세심하신 것 보면 참 좋아보여요. 요리도 제가 좀 가르쳐야 하는데 제가 찬찬히 설명해주고 이러기에는 너무 성질이 급해서 ㅎㅎㅎㅎ 잘 못하고 있어요.

    제가 요즘 아스퍼거 관련 수업을 온라인으로 듣고 있는데 스펙트럼에 있는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취직을 하려고 할때 자기 자신의 능력을 잘 어필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면 오히려 본인의 능력치보다 못한 업무인 경우가 많고 지금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보다 살짝 어려워 보이는 업무에 도전을 시키는게 그사람의 진짜 실력일 수 있고 그렇게 배우는 과정을 통해서 업무 능력을 높이는게 좋다고 하네요. 경란님이 관련된 공부를 많이 하셨겠지만 글을 읽으면서 운전 같은 것도 조금씩 도전 시키시면 어떨까 싶어요.

    아뭏든 저도 아들들 키우는 입장에서 경란님과 그랙님은 정말 좋은 부모님이신 것 같고 부러워 하곤 합니다.


    mindy2020.06.01 17:07 신고

    데이빗이 아스퍼거 증후군이군요.
    저희집 막내는 ADHD입니다. 우울증에서 시작했는데, 그것과 함께 또하나의 병명을 얻었지요.
    두분, 데이빗 엄마님과 남편께서 무척 잘하시는 듯 보입니다.
    매일 할일을 주시는 것도 그렇고.
    저희들도 알지못하던 병을 딸이 앓게 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있지요.
    데이빗 맘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로 응원하기로 해요.

  • 김시은2020.06.02 00:33 신고

    데이빗에 대한 경란씨의 마음이 어떤건지 잘알것 같아요
    막내에다가 앤드류에 비해서 모든면에서 어리기만 하니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늘상 케어를 해주게 되지요
    위의 댓글 그레이스님의 댓글에서 처럼 저렇게 집안일을
    하게하는 것도 아주 좋은 훈련이 될것 같아요
    그리고 운전도 막상 시켜보면 의외로 잘할겁니다
    남들보다 조금더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요
    우리집 다겸이의 경우에도 저희도 늘상 어리게만 생각했고
    또 본인도 별로 의욕적으로 도전을 시도하지 않는 성격이라서
    운전면허따는걸 할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번에 의외로 곧잘 하더라구요
    그리고 자기의 능력을 어필하기가 다소 부족한점 때문에
    면접볼때나 또 사회생활에서나 업무적으로 윗사람에게
    매끄럽게 설명을 잘하는 문제가 중요한 걸림돌이라서...
    사실 지난번 승무원 학원에 보냈더니 면접 보는 연습을 많이
    배워 오기도 하고 ...한편으론 지적을 많이 받아서 자존감이
    오히려 낮아지기도 하고 그랬답니다~에구
    암튼 자꾸만 사회에 부딪쳐보고 노출되어 보면서
    터득해가는 수 밖에요 남들보다 조금 속도가 늦더라도요

  • 가을하늘2020.06.03 17:33 신고

    엄마 아빠가 보는 데이빗이 너무 차이가나네..
    아마도 잘할껄로 보는데 언니가 자꾸 걱정을
    하는건 아닌지 ..
    한번 넓은 세상에 보내보는것도..
    글을보니 엄마의 마음과 아빠의 훈련모습이
    데이빗을 강하게 만들것이리라 ..

  • 옛친구2020.06.14 07:43 신고

    미국에서는 아시다시피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못하니 지금 시간이 많을때 잠깐씩이라도 짧은거리 갈때는 데이빗에게 운전하게 이해시키는 것이 어떨지요?
    데이빗에게 꼭 운전을 해야할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첨엔 힘들겠지만 점차 하다보면 경험이 늘어서 적응할 수 있을거에요
    경란씨도 두렵고 떨리겠지만 부딪히며 익히는게 좋을듯합니다.

  • 해바라기2020.08.17 02:15 신고

    아스퍼거 증후군 검색해 봤습니다
    나의 남편은 뇌성마비 5급 장애인
    다행 직장 생활은 정년 퇴임 까지 마쳤습니다
    어머님꼐서 신경 쓰시는 것이 참 많으시겠습니다
    운전 같은것 짧은 시간에 문제가 생기면
    여파가 감당할 범위를 넘는 일이 발생되니
    굳이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권유하지
    않으셔도 될듯합니다
    어머님도 아드님도 건강 관리 잘하시며
    오래도록 길잡이가 돼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