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부터 아시아 태평양에서 해상근무중인
아들에게 어제 처음으로 위문품을 보냈다.
아들은 미 항공모함 레이건호에 근무하고 있어
바다에서 지내는 시간이 육지에서 있는 시간보다 더 많지만,
항모에 근 5천명이나 근무를 하고있어
스타벅스 커피 매장도 있다고해
당연히 편의점같은것도 있는줄 알았다.
해상근무중일땐 인터넷은 도서관에서만 가능해
페이스북 메신저로 주로 연락을 하는데
오랫만에 통화를 하게 되었다.
뭐 필요한것 없냐고 물었더니
군겆질거리 언제든지 환영한단다.
녀석에게 진작에 말하지 그랬냐고 했지만,
내 무심함이 쬐끔 미안했다.
여긴 한국처럼 택배가 발달되지 않아
우편비가 비싼편이고, 또 시간도 더 오래소요되는데
미국친구들이 대학에 간 자녀들에게
가끔씩 아이들이 좋아하는것들을
소포로 보내곤 했다.
친구 린이 나 만나러 오는길에
미시건 주립대에 다니는 저스틴에게
소포를 보내고 왔다고,
저스틴 생일선물보냈냐고 물었더니
"아니 그냥 저스틴 surprise 해주려고" 라고 해 좀 놀랬다.
그 친구는 경제 사정이 여의치 않기에.
많은 부모들이 대학생 자녀에게
용돈이나 생활비를 주지 않기에
일을 병행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래 그들은 돈도 궁하지만
쇼핑갈 시간도 없기에
부모들에게 소포를 받으면 좋아한다고.
그래 앤드류에게 좀 미안했다.
설혹 그곳에 편의점이 있어도
녀석이 좋아하는 것이 없을수도 있을것이고,
또 미국은 소매점은 많이 비싼편이라
녀석이 말하기 전에 내가 보내주었어야했는데.
몇일뒤에 소포보낼때 집에 맡긴 본인 VR 도 함께 보내달라고해
다른것들을 더 추가하지 못했다.
녀석이 항모 음식이 좋지 않아 힘들어 하는데,
사진 찍을려고 보니, 녀석이 좋아하는 젤리 종류만 잔뜩샀네.
크리스마스 선물보낼때
에너지 바등 건강식으로 보내야하나?
배달하는데 오래 소요되니까
조만간에 또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해 미리 보내야겠다.
아들이 해외에서 해상근무를 하니
아들에게 위문품도 보내고,
아들에게 점수 딸 기회가 있어 다행이다.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선물할때 큰 선물하나를 주곤하는데,
미국 친구들은 작은 선물들을 여러개 주어서
선물받는 사람들에게 선물확인하는 즐거움을 주곤한다.
정작 녀석이 좋아하는 gummy bear 가 빠졌네.
친구들과 나눠 먹겠지.
해외 우편비는 엄청 비싼데, 국내 요금이라 정말 다행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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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내 일도 많은데, 잔듸에 떨어진 뒷마당 낙엽도 치워야지,
텃밭도 치워야지 바쁘네.
뒷마당을 치우고 있는 옆집 잭
2018. 10. 28. (일) 경란
추신 : 그렉이 지난주부터 하루12시간씩 주 7일 근무해
아침, 저녁으로 데이빗 운전을 맡아 더 바쁘네요.
그런데다 일은 점점 효율성이 더 떨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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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은 잘 남기지 않지만 언제나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따스한 경험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것이 하나의 일상이 되어버렸어요! 큰 기쁨이기도 하구요!! 저는 낯을 많이 가리는데, 블로그 주인께서는 참 적극적이고 활동적이신 것 같아서 저도 닮아가야지하고 마음을 먹고 있습니다! 날이 추워지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알로하2018.10.30 02:20 신고 -
맞습니다 선물은 한가지만 보내기보다
이것저것 보냈더니 반응이 더 좋았어요 ㅎ
예쁘게 사시네요 아드님 군에보내고 엄마들은
마음 아파하지요 더 든든한 아들이되어건강하게
올겁니다 애기같은 우리 아들도 ...Sponch2018.10.30 07:34 신고배에 5천명이 탄다니 어휴 상상이 안됩니다. 군대 간 동생에게 과자 보내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20년이 다 되가는 추억이 되어 버렸네요. 앤드류가 소포받고 많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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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군에간 애인이나 아들에게 간식으로 과자, 빵, 초코바, 기타 등등 여러가지를 포장하여 보는거든요 .
배달비 적게 들어가고 속은 알차게 또한 부피는 적당히해서 보내는데 보내는 사람들의 노하우가 있더라구요.
부피가 큰것은 피하고 틈이 없이 아주 작은 젤리라도 꾹꾹 넣는다고 들었어요. 다음에 시도해보세요.
참고로 한국에는 곰신(군에간 남친을 기다리는 여친들)이라는 인터넷 블로그, 카페가 있는데 재미있고 알찬 정보가 많다고 합니다.(조카왈~~~) 부모님들도 볼수 있는 곳이라 많이들 참고한다고 하네요.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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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모에 우편배달도 되는군요. 첨 알았읍니다.그린제이드 차이니즈 테이크아웃도 있을듯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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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간 아들은 언제나 부모 마음이 짠~하죠^^
울아들은 제대한지 몇년됬는되도 항상 군대에서에
뿌듯했던 추억, 힘들었던 기억 모두 좋았다고..
그래서 사회생활도 넉넉히 이긴다고~ 경험담을 추억합니다~
아드님도 군 생활 기쁘게 잘 하시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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