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사진 찍기를 즐기는 미국인들과 즐기지 않는 한국인들

앤드류 엄마 2018. 4. 24. 10:44


엄마의 생일을 맞아

지난 주말에 우리가족을 제외한

친정식구들이 모두 무주의 한 리조트에서 1박을 했다고.


다들 오랫만에 만났으니

사진찍어서 카톡으로 보내줄줄 알았는데,

감감 무소식이라

 다음날 동생에게 전화를 했더니

특별히 뭐 한것이 없었어 사진을 찍지 않았단다.

서울사는 여동생네를 비롯해 가족들이 다 모인것만해도

특별한 일인데...


지난 주말에 내 교회 친구남편의 50세 생일 파티에선

미국인들이 이사람, 저사람들과

사진과 셀피(셀카)를 찍어며 만남을 즐기고,

또 페이스북에 올려 참석치 못했던 사람들과

공유를 했기에

내동생들에게 쬐끔 서운했다.

 

미국은 땅이 넓어 서로 자주 만날수 없어서 그런지 

 세대불문하고 SNS 로 교류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

아무데서나 셀피(셀카)도 잘 찍고,

모였다 하면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올리곤한다.


덕분에 미국생활 18년동안 몇번 만난적이 없던

시댁쪽 먼친척이나 내미국친구의 친구나, 친척들도

페이스북에서 본 사진 덕분에 계속 만난 사람같고, 

 아이들이나 손자, 손녀들 자라는 모습을 볼수있어

18년만에 두번째로 만나도 반갑고, 

휴가간 이야기며, 아이들 이야기등 대화가 어색하지 않다.


그런데 한국사람들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특별한 행사나, 특별한 곳에 갔을때나 사진을 찍고,

일상에서는 대체적으로 사진찍기를 좋아하지 않는것 같다.


평소 사진을 잘 찍지 않기에

친구들이 오랫만에 모인다는 소식을 듣게되면

사진찍어서 카톡으로 보내달라고 부탁을 해도

깜빡 잊어버리곤한다.


그래 모임날짜 기억했다

당일날 좋은 시간되라고 카톡으로 문자보내면서

이번엔 꼭 단체 사진 찍어서 보내달라고 부탁해

 몇십년만에 사진으로 옛친구들의 변한 모습을 볼수있었다.


그리고 내 카톡에 등록된 친구들과 지인들중 프로필 이미지를

본인 사진으로 한 사람이 얼마 되지 않고,  

카톡안에 본인이나 가족사진이 없는 사람들이 더 많다.


생각날때 가끔씩 사진이라도 보게 사진 좀 올리라고 하니

나이드는 모습 보기 싫어서 사진 찍기 싫다고.

아이들도 사진찍기 싫어한다고.

(한국떠난지 근 18년 이 되어가니

유치원생이었던 친구들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었는데,

그동안 사진으로도 한번도 본적이 없으니

우연히 마주쳐도 모르고 그냥지나칠듯).


스마트폰으로 사진찍어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삭제하면 되고,

또 특별한 날 뿐만 아니라 반복되는 일상도 중요하니

가끔씩은 일상도 사진에 담아보고,

또 사람일은 모르니

모처럼 가족들과 친구들과 만나게 되었을때도 

사진으로도 남기고,


자주만나지 못하는 가족이나 친구가있슴

한번씩 카톡으로 짧은 인사와함께 

사진을 보내주시길.


꼭 직접 얼굴을 봐야만 만나는것이 아니라

사진을 봐도 만난것처럼 반갑고,

내 생각해 준 그 마음도 고마와할테니.


사진도 자주 찍어야지 자연스럽게 잘나오니

사진 찍기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아들, 딸, 손자, 손녀 결혼식에

사진 찍을때 사진 잘 나올수 있도록

사진 자주 찍어시길!


지난 주말 빌의 50세 생일 파티에서

자녀들과 그들의 남자친구, 여자친구과 함께 셀카찍는 요니타 (빌의 아내)


내가 사진 담당을 자청해서

각기다른 포즈로 빌과 요니타 커플사진 몇장찍었고, 

또 전 가족이 함께한 사진은 별도로 찍었다.

우리 교회 교인들의 그룹사진을 찍어주었더니

장난 스러운 포즈로 하나 더 부탁했다.


예전에 우리 옆집에 살았던 베블리

가끔씩 돌안된 증손자를 돌봐 주었는데,

1년동안 찍은 사진을 인화해서 주려고 정리중.  



2018.  4.  23.(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