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내 불면의 밤을 해결해준 글귀

앤드류 엄마 2018. 4. 12. 10:09

만사태평이던 내게 걱정이 생겨  

몇일밤을 불면으로 고생했다.


지난 1월에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 카페뜨리아

파트타임 직원이 4명이나 그만두었지만

매출이 줄어 적자가 증가했다며

 직원을 채용하지 않았는데 (앞으로도),

 직원 2명이 동시에 유행성 독감으로 출근을 하지않아

우리 부서중 가장 한가한 내 매장을 닫고,

난 메인 카페뜨리아에서 일을해야 했다.


비키가 휴가를 가 이번주와 다음주까지

메인 카페뜨리아에서 일을 하고있다.


학교 카페뜨리아는 영리가 목적이 아닌데도

많이 비싼편인데,

적자를 이유로 새학기에 또 가격을 인상하니

시중 소매가보다 더 비싸져  

오히려 전체적으로 매출이 20%이상 줄었는데,

내 매장은 매출이 근 40%나 줄어 더 한가해졌다.


*내 매장은 점심이 아닌 음료수와 과자등 군겆질용.



비록 매점 아줌마지만, 혼자 일하면서

손님 없을때, 학생들이나 직원들과 이야기를 하거나 

학생들에게 인생과 진로에 대한 조언도 해주었기에

일이 즐겁고, 나름대로 보람도 있고 좋았는데,


메인 카페뜨리아는 바쁠때도 많고,

분위기도 별로인데,

앞으로도 누가 그만두기라도 하면

내 매장을 폐쇄하고,

난 메인 카페뜨리아에서 계속 일을 해야 될것같아 

걱정이되었는데,

무엇보다 케시어가 아닌 키친이나 그릴,

델리 일을하게될까봐 불안했다.

*남편은 메니저가 그런일을 시키면 그만두라고.


* 내 단골들은 내가 내매장에서 계속 근무하도록

 서명운동해서 학교측에 요청하겠다고 했지만

 파트타임 직원까지 신경써줄 학교도 아니고.


그래 학교내 다른 일자리로 옮겨야 하나 고민되어

 채용공고를 계속 확인하고 있는데,


 난 영어쓰기도 서툴고,

발음이 좋지 않아 전화업무가 많아도 문제가 되고

또 사무실 분위기 좋지 않은곳과

사람들을 상대하지 않고,

컴퓨터하고만 일하는곳을 피하고,

 지금처럼 여름방학, 겨울방학때 쉬는 곳을 찾으니

 정말 몇개 되지 않았다.

그런데 그곳에 근무하는 직원이 언제 그만둘런지?

그 직원이 그만둔다해도 나를 채용한다는 보장도 없고.


이런저런 생각과 고민을 했더니

(학교마치고, 바로 편입했더라면

영어도 지금보다 더 잘했을거고,

지금 이러고 있진 않았을텐데... 등등의 후회도)

자정 넘어 잤는데 새벽 3시면 깨어선 잠이 오지 않았다.


엎치락, 뒤치락...

걱정과 생각이 많으면 잠이 오지 않기에

머리를 비우려고 노력했는데

다음날이면 또 새벽 3시에 깨곤했다.


어느날 오래된 크리스찬 소책자 

"Our Daily Bread" 를 읽었더니

아래 밑줄친 글귀가 그날따라 유난히 마음에 와닿았다.


그래 메인 카페뜨리아에 손님이 많아 바쁘지만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되니

더 많은 사람들을 섬기고, 봉사할 기회를 가진것으로 생각하자고

마음을 먹었더니 메인 카페뜨리아에서 일하는것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과 걱정이 사라졌다.


그리고 샌드위치를 만들게 되면

일을 할수 있는것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기로.

일하다 다른 곳에 자리 생기면 또 기회가 있을테니까.

그리고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뜨고,

걱정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것도 아니고,

잠이 보약이니 잠이나 잘자고 생각하니

그날 이후 새벽에 깨지 않고,

 평소처럼 알람 5분전이거나

알림소리에 잠을 깬다.


 "주님이 급하고, 내가 먼저인 이 세상에 

섬김을 받으러 오신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으며,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치를 몸값으로 주님의 목숨을 주러 오셨다.

우리가 주님을 가장 잘 섬기는일은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것이다.

우리가 숙이고 낮출수록 우리는 주님께 더욱 가까와진다.




2018.  4.  11. (수)  경란


추신  :  제일 일이 적거나, 제일 임금이 높을때  

             일할땐 좋지만, 위기땐 정리대상 1순위가 될수도.

       이런 위치일땐 위기가 오기전에 미리 다음을 준비해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