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가 원자력 교육을 모두 마치고
14개월만에 지난 12월 20일 (수) 집에 왔다 오늘 돌아갔다.
지난해 4월초에 입대해 기초훈련과 3개월 과정 원자력 기초 교육마치고
그해 9월에 첫 휴가 나온 이후 이번이 두번째라
녀석도 많이 반가왔는지 표정이 밝았다.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내 페이스북 미국친구들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비행기로 집에 오는 자녀들을 공항에 마중가면서
자녀들이 해외파병에서 귀환한것처럼
환영 포스트를 만들고 (작게는 B4, 크게는 전지),
풍선이나 꽃다발까지 준비해
요란하게 환영을 해주고 페북에 사진을 올리는데,
국내선은 주차장이 공항건물과 많이 떨어져 있어
남편은 주차장에 주차하지 않고,
시간맞춰 2층 출국장 출입구 근처에서 만나자고.
(그곳은 교통요원들이 관리하기에 정차만 허용되기에
도착한 사람이 기다려야한다).
앤드류가 탄 비행기가 공항에 도착한후
승객들이 바로 내렸더러면 이 사진도 못찍었을텐데,
기내에서 대기해야해 나 혼자 내려 앤드류를 공항내 건물에서 맞을수있었다.
남편은 우리가 밖에 나올때까지 공항순환도로 돌고.
집에 도착해서
졸업식 (12월 15일)
15개월 과정의 원자력교육을 모두 마치고
최종 시험 통과한 인원이 적어서 졸업을 일주일 더 연기했지만
함께 교육받았던 반은 최종시험인 구술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졸업이 유예되어 크리스마스때 집에 못갔다고.
앤드류는 초기에 시험통과했기에 졸업하면
바로 집에 오는줄 알았다.
그런데 다음 교육 또는 근무부대에 대한
명령이 나지 않아 기다려야했다.
크리스마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와
비행기 좌석도 몇개 남지 않았고,
비행기표는 점점 올라가고 있는데...
한시빨리 비행기표 예매해야하니
스테프에게 이야기하라고 했더니
몇일뒤에서야 일단 휴가사용해 집에 다녀오라고.
집에 오는 날 앤드류가 신청했던
3개월 과정 ELT 교육 명령이 났다고.
(성적 우수자들만 선정).
오랫만에 집에 온 아들을 위해
손 작은 아버지가 통크게
아들이 원하는 것 사주려고 했는데,
앤드류가 원한것은 일리노이가 본거지로
페스트 푸드 체인점인 이곳이었다. 뉴욕엔 없다고.
(확인해 보니 일리노이 시카고 주변을 제외하곤
체인점이 있는곳이 6개주 8개 체인점)
* 매일 시간대없이 붐벼 드라이브 인 대기차량들이 항상 많다.
영화보고 3시에 늦은 점심을 먹었다.
이 집의 대표 메뉴격인 이탈리안 비프
앤드류와 나, 남편이 주문한 메뉴이기도.
앤드류 오고 난후 우리집 아침메뉴
앤드류 베이컨, 데이빗 와풀, 그렉은 베이컨 기름에 한 계란후라이
결국 나와 아이들은 셋다
앤드류가 늦게 일어나 가족이 함께 아침을 먹은적이 없네.
12월에 개봉해
우리가족의 크리스마스 연례 행사가 된 스타워즈
사진출처 : 굿닥터 스크린 촬영
가족이 오랫만에 함께 모였으니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싶었다.
말없는 우리집 세남자가 유일하게 공통적으로 좋아하는것이
티브와 영화보는것이라
한국드라마를 리메이크했고,
둘째 데이빗처럼 자폐가 있는 의사가 주연 캐릭터인
"더 굿 닥터"를 다운받아 함께 보기 시작했다.
(시청률이 높은편인데, 주변 친구들도 좋은 드라마라고)
* 내 마음은 뽕밭(블로그)에 있어지만.
앤드류 고등학교 친구들을 점심때 초대해 한국음식을 만들어주었더니
다들 처음 먹는 음식들이었는데, 맛있다며 접시를 다 비웠다.
그중 가장 힛트친 마지막 코스 "닭강정"
군만두, 고구마튀김(앤드류가 좋아하기에),
튀김옷 입히지 않고 채썬 고구마 튀김 (고구마튀김보다 더 좋아했다),
잡채, 김밥, 닭강정.
손이 느려 음식을 다 만들어서 차려놓지 못하고,
코스요리처럼 하나씩 만들어서 주었다.
(음식은 만들어서 바로 먹어야 더 맛있다면서).ㅎㅎ
* 다들 10 - 30분이내에 살지만 운전해서 가야하는데,
남편이 만든 맥주를 마셔서 놀다가 저녁때쯤 돌아갔다.
그때까지 배가 너무 부르다고.ㅎㅎ
친구들이 한국음식 맛있다며 잘먹고, 또 좋아하니
앤드류가 내게 많이 고마와했다.
* 카일 엄마 티나는 나와 같은 학교에 근무하고
(내가 이력서 낼때 티나가 한국의 인사 담당 사무실에서 근무중이었는데,
그녀가 내 추천인이 되어 주어서 취업할수 있었다),
앤드류 고등학교 친구들 엄마중에 나와 가까운편이라
그녀도 함께 초대했다.
앤드류 갈때 준비해준 불고기(이틀전부터 냉동)와 오징어채 무침.
ELT 스쿨이 1월 8일부터 시작된다기에
다음주까지 휴가인줄 알았는데,
1월 2일부터 출근해야 한다고.
현재 혼자 거주중인 아파트 정리해서
친구 아파트(방2칸)로 이사도 해야하고,
소파를 비롯해 가재도구도 처분해야 하기에 빨리 돌아가야 한다고.
전 가족이 함께 한해 마지막을 보내고, 새해를 맞으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크리스마스에 맞춰 휴가와
가족사진도 찍어 크리스마스 카드도 만들고,
크리스마스를 우리와 할머니, 고모들, 사촌들과 함께 보내고,
전 가족이 다함께 크리스마스 이브 예배에 참석할수 있었어 좋았다.
녀석이 어려운 과정을 우수하게 잘 마쳐 대견스럽고,
조금씩 성장해 가는것 같아 이제 마음이 놓인다.
앤드류오면 앤드류 친구와
앤드류 안부물어 주는사람들 다 초대해서
환영파티를 해 주려고 했는데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나도, 지인들도 바빠 다음 휴가때 해야겠다.
맛있는것 먹을때 행복한 녀석이라 얼마나 다행인지.
오랫만에 집에와서 좋아하는 음식 실컷먹고,
편하게 지내다 재충전했으니
다음 휴가때까지 잘 지내길!
2017. 12. 29. (금)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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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년 마지막날
앤드류맘 님 엔 경사났네요?
파워 불로그 에 글쓸거리 무궁무진 하네용? ㅎ
뽕밭에 가있는 앤드류엄마
든든한 아들 보면서
우째 저리한국 엄마들과 똑같이 아들바라기? 하나 ? 미소지어 봅니다
한해 동안 미쿡 살아가는이야기로
친구되어 참 행복했습니다
미쿡첫날을 보낸 이해는
저도뜻깊은 해라서 내년엔 미쿡 길이 이루워지길
소망하는 새해를 맞이 하려합니다
그동안 행복했습니다
변함없는 새해 불로거친구되길 원합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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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엄마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앤드류의 다음 휴가가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앤드류엄마님무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언제나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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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들도 작년10월에 입대를 했답니다. 강원도홍천에요. 무척추운곳이라 걱정이 되지만.
나라를위한 길이니 그래도 뿌듯하더군요. 아마도 보름후면 위로휴가를 4박5일 일정으로 나올거 같아요.너무 기다려집니다. 늘~가족화목 하시고 건강하셔요. 앤드류엄마님~^^* -
앤드류가 잘 해내었네요.
앞으로 승승장구할 앤드류~^^
올해도 건강하게 좋은 일로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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