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우리 가족 사진이 신문에 공개되는 원치않아 엠버(JJC 학생)와의 사진을 올렸다.
(인터넷 판엔 가족사진과 이웃들 사진을 비롯해 몇장 더 실렸다).
이달초에 헤롤드 신문
(일리노이주에서 3번째로 큰도시인 Joliet 과 그 주변 지역대상)
People 페이지 전면에 내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다음 블로거만 해도 나보다 훨씬 더 유명한 블로거가 많은데,
미국은 워낙 블로거가 많기도 하고,
또 내가 사는곳이 대도시가 아니라
유명인도 아닌 내 블로그가
누적 방문객 총 1.2 millions (백이십만) 인것이
이 사람들에겐 대단하게 여겨졌나보다.
아무튼 내가 이 신문에 실리게된것은
지난번 학교 신문에서 내 기사를 읽은
Jean (지인이자 동료) 이 쥴리엣 헤롤드사에 근무하는
친구 데니스에게 내 이야기를 해,
데니스가 내 이야기를 쓰고 싶다며
인터뷰 할수있는지 연락이 왔다.
남편은 우리 가족들이 알려지는것을 부담스러워해
우리 가족 이야기는 간단한 소개로 대신했다.
사실 미국생활에 대한 글을 쓰는 블로거들도 많고,
남편이나 나나 우린 둘다 무덤덤한 사람이라
재미없게 사는데,
좋은 이웃을 만나고, 좋은 친구들을 만난 덕분에
가끔씩 특별한 경험도하고, 소중한 인생경험도 얻어
내 블로거에서 공유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평범한 아줌마인 내 블로거에
사람들이 많이 방문한 것은 짐작컨데,
무늬만 미국인이고, 경상도 남자같은 미시건 촌남자
미국 문화에 대해 잘모르는 경상도 시골에서 자란 내가
아이을 키우면서 좌충우돌한 이야기에다
전액장학생으로 대학 입학했지만,
장학금 다 날리고, 의무복무도 아닌데
군을 선택해 입대한 큰아들과
사회성 장애가 있지만 학교의 특별한 배려와 지원으로
전국우수학생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조금씩 성장하고있는 데이빗의 지난날이
평범치 않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인데,
(주목받고 싶어서 이런 글을 블로거에 올리는것이 아니라
또 내 경험이 다른이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인터뷰때 설명을 했지만,
남편이 원치 않았기에
신문엔 내 블로거의 주 내용이 내 미국생활이라 소개되었고,
또 인터뷰에 익숙치 않아, 제대로 설명을 못한 부분들도 있었고,
데니스가 내가 설명한 것과 다르게 적은 부분들도 있었어
신문을 읽어보니 조금 아쉬운 점들이 있었다.
그런데도 신문에서 내 기사를 읽은 지인들이
너가 신문에 났더라면서
글이 좋았다고 아침부터 문자를 보냈다.
(미국 사람들은 늘 좋은말만 하니 그러려니 했다).
Jean 은 내 기사를 코팅해서 보관하라며 주었고,
간혹 "넌 이제 유명인이니
신문에 너 서명받아서 보관해야겠다"고 농담들을 했다.
그리고 테네시로 이사간 내 옛동료도
이곳에 사는 동생이 내 기사를 보내주었다며 축하인사를 했다.
문자보낼때 그냥 축하한다고만 하면 땡큐만하면 되는데,
계속해서 문자로 날 칭찬해 어떻게 답해야 할지 많이 곤혹스러웠기도.
나보다 훨씬 글도 잘쓰고,
방문객들도 많은 사람들도 많은데,
친구덕분에,
또 블로거 덕분에 미국 신문에도 나고,
그 덕분에 영어때문에 기죽다
인기 블로거로 알려져
내 어깨가 쬐끔 어쓱해졌다.ㅎㅎ
2017. 8. 24. (목)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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