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새해에 받은 가장 반갑고 감사했던 선물 그리고 million dollar quartet

앤드류 엄마 2016. 1. 8. 12:50

 

 

지난 일요일 친구 이바와

뮤지컬 공연 (million dollar quartet) 과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친구가 꽤비싼 공연과 식사 그리고 운전까지 (시카고시내) 해줘  

조금 많이 부담스러웠고 또 많이 고마왔다.

* 저녁은 내가 지불하겠다고 했는데도 절대 안된다고.

 

이 공연이 꽤 유명해

현재 시카고에서 가장 오랫동안 (2008 - 2016) 공연된 뮤지컬로 

(몇십년동안 장기공연하는 브로드웨이와는 상대도 안되지만)

오는 1월 17일날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내가 뮤지컬과 공연보는것을 좋아하는줄 아는 내 친구들이

 너무 좋았다며 추천을 했지만

 난 같이 갈 사람도 없고, 입장료도 비싸 차일피일하고 있었다.  

(다들 부부동반으로 가는데 울 남편은 노땡큐라 곱사리 끼일수도 없고) 

 

이바도 예전에 가족들끼리 보았는데,

공연이 좋아서 철수하기전에 한번 더 보고 싶다며

지난번 내 생일 선물로 직접 만든 공연 + 저녁식사 초대권을 주었다. 

 

친구는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얼마되지 않아 정리하느라 바빴고,

나도 내 생일 전후해 년말까지 계속 바빴기에

크리스마스휴가때 가게 되었다.

 

이 공연은 실화로

멤피스의 썬 스튜디오에서 1956년 12월 4일

 우연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난  

엘비스 프레슬리와 쟈니 캐쉬

 그리고 칼 퍼킨스와 제리 리 루이스가 

함께 했던 날을 배경으로 만든 뮤지컬인데  

뮤지컬이기보단 Rock "n" Roll 콘서트 같았다. 

 

이들 네명은 모두 썬 스튜디오 출신으로

엘비스 프레슬리는 이미 유명해져 RCA 레코드사로 적을 옮기고,

(썬 스튜디어 사장도 엘비스 프레슬리를 보낼때 RCA 에서 꽤 많은 돈을 받았다)

자신을 키워준 썬 스튜디오에 여자친구와 방문을 했다.

그날 썬 스튜디어에선 노래가 힛트해 막 유명해진 

칼 퍼킨스의 새 앨범을 위해 연습을 하고 있었고.

 사장 샘 필립스는 피아노연주도 시키고, 

유명가수로 키우기위해 제리 리 루이스 를 데려왔다.

(* 훗날 락엔 롤가수겸 싱어송라이터와 피아니스트로 유명해졌다)

칼과 제리는 꼭 탐과 제리(쥐와 고양이 케릭터인 유명한 만화) 처럼

앙숙으로 칼은 제리를 무시했고, 제리는 칼을 약을 올렸다.

이날 샘 사장은 쟈니 캐쉬와 재 계약을 하려고 했는데,

쟈니 캐쉬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이미 콜롬비아와 계약을 했고,

믿었던 칼도 콜롬비아와 계약했다는 말을 듣고

무명이었던 이들을 자신이 미 전국을 다니며 

고군분투한 덕에 이제 좀 알려졌는데,

어떻게 이럴수가 있냐며 억울해하고 허탈해하다

마지막에 두사람의 성공을 기원해준다. 

 

엘비스 프레슬리와 함께 

나머지 3명도 유명한 락엔롤 가수가 되는데

네명다 멤피스의 썬 스튜디오 출신이었다니

사장 샘 필립스의 안목이 대단한것 같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로

락엔롤 역사와 그 시절 노래에 대해 알수있었는데

그래서인지 나이많은 관객들이 대 다수였다.

 

난 엘비스 프레슬리와 쟈니 캐쉬만 알았고,

나머지 두사람과 그들의 노래에 대해 아는것이 없었지만

콘스트와  뮤지컬을 좋아하니 이 공연도 좋았다.

그리고 극장 규모가 크지 않아 무대와 가까와서 좋았고,

 앨비스 프레슬리 역을 맡은 배우는 

외모도 젊은 날 앨비스 프레슬리와 너무 닮아고,

 음성과 몸짓이 똑같아서

꼭 엘비스 프레슬리가 환생한것 같았다.

그리고 피아노 천재같은 제리 리 루이스를 맡은 배우의 

출중한 피아노 솜씨과 그의 익살에 몇번이나 넘어갔고,

나머지 출연진들도 맡은 배역의 인물과 똑같았고.

 콘트라베이스와 드럼연주자들의 연주 실력도 아주 출중했다.

* 팜플랫에 보니 이 공연 프로덕션은 실제 모델인 네명의 이미지와 캐릭터를 

사용할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 이미 고인이 된 유명인들도 캐릭터 또한 지적재산권에 포함된다.

 

친구가 아니었다면 이 좋은 공연을 보지 못했을텐데 ...

 

50, 60살 특별한 생일날이었더라도 

공연티켓과 식사비까지 지불하는것은  부담스러운데...

(이 친구가 내 50살 생일때 자기집에서 이웃들을 초대해 깜짝 파티까지 해 주었다)

이바가 돌아가신 자기 아버지께 내가 잘해 주어서 고마와서 특별한 선물을 주고싶었다고.

* 동.서양을 막론하고 내자식, 내부모를 좋아해주고 잘해주면 고마운가보다.

 

친구가 특별한 선물에 좋은 추억까지 선물 해 준 덕분에  

난 그날 하루뿐만 아니라 그날 이후 많이 많이 행복해하고 있다.     

 

내 인생에 가장 큰 축복은 이 친구를 비롯해 참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이기에

늘 감사하고, 감사함을 기억하고,

나도 이 좋은 사람들에게 내 마음을 전할수 있게 되길 희망해보고,

 내 친구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어야겠다.

 

 

공연장에서 친구와 함께

저녁식사에 합류한 이바의 친구 마일라 (공연장에서 10분거리에 살고있었다)  

 

2016.  1.  7. (목)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