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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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들

데이빗의 첫번째 밴드 콘스트 (5학년만)

앤드류 엄마 2010. 3. 3. 13:22

아이들 학교는 5학년부터 학교밴드부에 가입할수 있다.

평소에 아이들이 악기하나쯤은 다룰수 있었어면 했는데다, 클린턴 대통령이 색스폰부는 모습이

엄청 멋있었기에 앤드류도 색스폰을 배웠으면 하는 욕심이 있었지만, 앤드류가 색스폰을 하고

싶다고 했을때 승낙하지 않았다. 

매일 20분씩 연습을 해야하는데, 녀석이 두달을 못 버틸것임을 알고 있기에.

몇년전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기타를 사달라고해 얼씨구나 싶어 사 주었는데, 한달도 못갔다.

 

데이빗이 클라이넷을 하고 싶다고 했을때, 녀석은 뭐든지 시작하면 꾸준히 하지만, 

개인적인 문제때문에 결정하기가 쉽지않았다.

녀석이 몸전체적으로 근육이 약하기에 과연 클라니넷을 불수 있을지 걱정이었고,

보조교사 도움없이 밴드부에서 잘 적응할수 있을지 걱정이 되어 밴드부 지도교사에게

문의했더니 일단 가입하라고 했다.

 

녀석이 처음엔 소리내는것도 쉽지 않았는데, 하루하루 연습할때마다 삑삑소리나는것이 줄어들더니

몇달 지나자 곡천체를 연주하게 되었다.  

아직도 호흡이 완전하진 못하지만, 연습할때 소음같지않고 연주로 들리기에 대견스럽다. 

 

10월부터 학교에서 일주일에 2번씩 연습을하고, 숙제로 매일 20분씩 연습을 해야 한다.

개인레슨을 받는 학생들도 있고, 레슨을 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는데, 데이빗은 일주일에 30분씩

밴드부 지도교사에게 레슨을 받는다.

 

오늘 5학년 아이들이 첫 콘스트를 했다.

처음엔 40명쯤 가입했는데 첫 콘스트에 29명이 출연했다.

5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한번도 돌출음이 나오지 않고 그런대로 잘해서 흐뭇했다.

5월엔 밴드부 전체 공연이 있고, 학교 졸업식과 지역행사에도 출연을 하는데 그땐 고학년들

위주로 하는것같다.

 

  데이빗 - 왼쪽 농구대 아래 두번째줄 (첫번째 줄에 앉은 플루담당 여학생들이 큰데다 데이빗위치를 몰라 카메라 위치선정을 잘못했다) 

 

 

 

부모들 뿐만아니라 근처에 사는 조부모, 삼촌, 이모들까지 이런 작은 공연에도 꼭 참석해서 격려해 준다.

그렉은 또 펜실바니아로 4일동안 출장을 가서 난 혼자 참석해야했다.

 

 

 

 

  마지막 공연순서로 Hard Rock Blues (선그라스로 분위기 잡고)

 

 

 

 공연마친뒤 다과시간

 

 

 

녀석이 처음으로 셔츠입고, 넥타이매고, 구두신고 엄청 흐뭇해 했다.

 

학교다니는동안은 계속 밴드부에서 활동하게 되었으면...

(고등학교 밴드부는 지원이 아니라 오디션을 통과해야한다)

 

2010. 3. 2.  경란

 

  • 이무희2010.03.22 19:58 신고

    데이빗의 클라리넷연주 비록 소리는 들을 수 없어도 5개월 연습을 하여 연주무대에 설 수 있다니 넘넘대견스럽습니다. 고학년이 되면 배우든 악기도 그만두어버리는 안타까운 한국의 아이들인데 훌쩍자란 데이빗모습에 보는 제가 다 뿌듯합니다. 참 미국의료보험법이 통과되었다는 뉴스를 접했는데 공화당이 전부반대를 했지만 마무리가 잘되어 한국처럼 모든국민이 수혜를 받기를 바랍니다 경란샘 데이빗 많이 응원해주세요..

    앤드류 엄마2010.03.22 22:16

    비디오가 고장나지 않았으면 동영상을 올릴수 있었는데...
    처음엔 소리도 못내었는데, 이제 그런대로 제법 멜로디를 내니 대견스럽네요.
    매일 빼먹지 않고 연습시키고 있는데, 가끔씩 본인이 알아서 연습도하니
    본인이 좋아하긴 하나 봅니다. 다음에 비디오 사면 동영상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