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문화, 예술, 방송

영화 "Adam" 을 보고나서

앤드류 엄마 2010. 2. 28. 10:39

                                                                 

 

"Adam" 은 데이빗처럼 자폐의 일종인 아스버그 신드롬(사회성 결여)이 있는 29 청년 Adam 이 겪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가 영화처럼 느껴지지않고 데이빗의 미래이야기처럼 느껴져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다.

 

데이빗녀석은 꿈이 좋은 아빠가 되는것이다.

하느님에 자기한테 한가지 소원을 들어줄테니 말하라고하면 좋은 아빠가 될수있는 지혜를 달라고

부탁하겠단다.

그리고 나와 산책할때 녀석이 보조를 맞추지않고 혼자서 뛰어갈때가 많은데,

데이빗 그렇게 하면 여자와 데이트 못한다고 하면 금방 보조를 맞춘다.  금방 또 혼자 달아나지만.

녀석은 영화 주인공인 아담처럼 대화할때 상대와 공통화제에 대해 이야기 하는것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대화에서 상대방을 배려할줄을 모른다.

오늘도 녀석이 포키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에, 데이빗 엄마는 포키만에 대해서 잘모르니

엄마와 너 우리둘다 아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자고 했더니 어리둥절한다.

그래 어제 본 아담영화 이야기를 해주면서 너 오늘 그 영화볼래하고 물었더니 안보겠단다.

녀석은 불편한지 자기와 비슷한 내용이면 책이든 티브든 안본다.

 

요즘 The Big Bang Theory  라는 시트콤이 인기인데(그렉과 앤드류가 왕팬이다)

그 내용이 주요 출연진중 한명(셀든) 이 천재성이 있지만 아스버그신드롬이 있어 

좌충우돌 벌어지는 일을 다루었다.

아담과 셀든 두사람다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과학방면)에선 천제적인 공통점이 있다.

데이빗도 두사람처럼 과학과 우주, 2차대전, 역사 지식은 거의 전공자 수준이다.  

아담에 비하면 셀든은 많이 양호한 편이라 데이빗이 제발 셀든정도만 되었으면 좋겠다. 

 

 

영화속의 아담보단 데이빗 상태가 쬐금 낫기에 그 나이쯤이면 아담보단 쬐금 더 낫겟지 하는

위안을 해 보지만 오늘 내내 어제 본 아담이 내 머리속에서 지워지지가 않았다.

녀석이 조금이라도 보통사람들과 비슷해질수 있도록 내가 좀 더 열심히 함께 놀아주어야 하는데...

 

데이빗에게 너 좋은 아빠되려면 결혼을 해야하는데,

내가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지 착한 아가씨 만나 결혼할수 있다고 말하면 녀석은 엄청 진지해진다.

가끔씩 녀석이 제발 천사처럼 마음 착한 아가씨를 만나야할텐데 하는 이기적인 생각을 하게된다.

아직 강산이 변하고도 남을만큼의 먼 훗날 일이지만, 녀석이 조금씩 조금씩 나아져 마음이 예쁜

아가씨와 아름다운 사랑도 나누고, 가정도 꾸며 녀석의 꿈인 좋은아빠로 살아가게 될수

있었으면 좋겠다.

 

 

 

2010. 2. 27.  경란

 

  • jungeum382010.02.28 00:44 신고
    2주일을 TV 와 실컷 친구했네요. 스포츠를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으면서도 메달은 엄청 좋아하는 성격이라 우리나라 선수들이 나올 때 마다 손에 힘을 주어가면서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한 순간, 한 순간에 희비가 교차죄는 걸 보며, 참으로 열심히 한 선수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전합니다. 우리 선수든 다른 나라 선수든지, 모두모두에게요.
    자식을 키운다는게 참 어려워 재능있는 김연아든, 고집 센 앤드류든, 엉뚱발랄 희진이든 모두 엄마의 걱정과 웃음과 격려로 자라나겠죠. 내 부모가 나를 그렇게 키웠듯이요. 다만 김연아 선수의 엄마처럼 의지굳센 엄마가 아닌지라, 평범한 아이로 만족하며 쉽고 편하게 엄마노릇하고 있습니다(게으름이 한 몫 하고 있지요) 언제나 블로거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행복한 주일 보내세요
  • 앤드류 엄마2010.02.28 13:16
    어떤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사람들에겐 특별히 타고난 재능도 있지만, 일반인들은 감당하기 힘든 그 많은 시간동안의
    땀과 노력이 있었겠죠. 정말 장한 대한의 엄마고 장한 대한의 딸입니다.
    저 역시 자식을 위해 제 모든것을 받칠만큼 헌신적이지 못하기에, 두 녀석이 예술이나 체육쪽에 특별한 재능이 없슴을
    다행이라 생각하면서도, 녀석들이 어떤것 한가지정도는 쬐금이라도 재능이 있고, 좋아해서
    열정을 쏟아주었으면 좋겠는데, 녀석들은 천하태평이네요. 욕심이 없는것은 많은것 보단 낫지만 제발 게으러진 말아야할텐데...오랜만이다. 우린 2월 23일 이사 잘했고 부산 생활에 그럭 저럭 익숙해져 간다. 내일부턴 애들도 전학한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해야하는데 잘하겠지만 맘이 좀 쓰인다. 또 내일은 아버지 제삿날이라 집사람도 정신없는 하루가 될것같네. 3월은 우리집이 가장 분주한 한달이 되겠다. 또 한보름뒤면 엄마제사가 있거든...참 우리집과 수용이집은 약700m 정도로 가까워서 먼저 자리잡은 수용이 도움을 좀 받고 살아야겠다. 데이빗이 참 좋은 꿈을 가졌구나. 내가 볼땐 가장 이루기 힘든 꿈중의 하나인것 같은데...(나만 이렇게 생각하나?) 녀셕은 건강하게 잘자랄것이고 10년 뒷쯤이면 엄마가 걱정하지않는 그런 아들이 되어있을거야. 긍정은 모든 고난을 넘는 디딤돌이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기를...죽마고우가 근처에 사니 좋겠다. 둘다 바쁜사람이라 자주 만나진 못하겠지만,
    저녁먹고 술한잔 생각날때 포장마차에서 만날수 있겠네.
    그래도 소주잔만 나누지 말고, 함께 땀흘리며 운동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
    수용이 한테도 안부전해주고, 바빠도 안전운행하길...
    벌금만큼 아까운 돈은 없으니까. 바쁜와중에 찾아주어서 고맙다.
  • 앤드류 엄마2010.03.01 20:54
  • 진태2010.03.01 03:03 신고
  • 최윤정2010.03.02 02:59 신고
    분명 간절히 원하면 바라던데로 데이빗도 좋은아빠가 될거예요 우리에겐 희망이라는 아주 행복한 단어가 항상 곁에있으니까요
    나역시도 연아엄마처럼 내모든것 포기하고 아이한테 올인하지 못하는지라 그런사람들이 위대해보입니다.
    그래도 건강하고 예의바르게 자라주는 아이한테 늘 감사합니다. 어쩌다 톡톡튀는 친구의 목소리가 그리울때 옆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하루하루 주어진삶에 깊이를 더해가는 오늘이 되기를 바랍니다.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미래또한 걱정이나 염려보다는 잘 될거라 믿고,
    걱정한다고 바뀔것이 아니기에.
    걱정대신 기도하고 조급증을 버렸다.
    세상사 마음대로 되는것이 아니지만, 또 행하는 만큼 변할수도 있기에.고성희2010.04.13 01:53 신고데이빗이 의젓하게 커가는 모습이 보기좋다 언니 앞일은 우리가 간절히 원하고 소원하면 꼭 그렇게 될 거라고 난 믿어
    나도 요즘 많이 힘들고** 그래 아침마다 기도하는데 그냥 오늘도 무사히 아무일 없기만을 기도해 더 큰 행복 더큰행운보다
    그냥 지금 처럼 평온함을 달라고 매일 기도해*** 데이빗도 언니 바램처럼 잘 자라서 진짜 좋은 아빠가 될 거야 힘내 언니 보고싶다
  • 앤드류 엄마2010.03.02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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