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문화, 예술, 방송

이상한 과학전시회

앤드류 엄마 2010. 3. 15. 14:19

그렉이 올해 마지막 출장으로 월요일부터 또 보름넘게 출장을 간다.

토요일아침 그렉에게 주말계획에 대해 말했더니 웬일인지 싫은 내색을 하지 않았다.

내 계획이란 토요일엔 앤드류와 데이빗 둘다 이발한지 엄청오래되었기에, 이발을 시키고,

오래전부터 소원이었던 가족사진을 촬영하고 밖에서 점심을 먹고 난 한국슈퍼가고(세남자들은 자유시간),

일요일은 교회마치고 오후에 닥터 백선생님이 아들이 사용했던 침대와 책상, 책꽂이를 주시기로 했기에

먼저 지하실 청소를 하고, 그댁에가서 물건들을 가져오는것이다.

 

난 대형가족사진보단 작은 가족사진을 5년에 한번씩 촬영해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수있게 장식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렉은 사진관가는것을 엄청 싫어하는데, 한국에서 겨우 설득시켜 친구에게 추천받은

사진관에갔더니 그 사진관이 다른곳으로 이사를 가고 없었다.

미국에 와서는 월마트에서 사진촬영 특별행사가 있어 또 겨우 설득시켜 옷 갖춰입고

사진 촬영했는데, 사진사가 아이들을 뒤에 세우게했다.

내가 아이들을 앞에 앉히고 우리가 뒤에 서야한다고 했더니,(나도 사진에 관해선 일가견이 있기에) 

자기가 사진촬영을 몇십년했지만 그런적이 없다고 우기더니

사진찾고보니 안그래도 작은 앤드류와 데이빗얼굴이 그렉얼굴 반도 안되니 바로 쓰레기통으로갔다.

그리곤 그렉한테 사진찍어러 가자는 부탁을 하지못했는데다 데이빗이 치아 교정을 시작했다.

 

이번주에 드디어 데이빗 치아교정을 마쳤고, 가족사진촬영하자는 말꺼낸지도 5년이나 지났고,

녀석들도 그동안 너무 커버려서 그동안 가족사진 촬영하지 못한것이 너무 후회스러웠기에

그렉이 싫어하던 상관없이 부탁이 아니라 일방통보식으로 가족사진 촬영하고싶다고했다.

친구네 갔더니 가족끼리 복장을 통일한 사진이 보기좋았기에, 우리도 흰샤츠와 청바지로

통일시키려고 부랴부랴 상의까지 구입해(앤드류는 그사이 훌쩍 커 옷이 맞지 않았다)

사진관에 갔더니 주말이라 예약이 밀려 2시간뒤에 오라고 했다.

항상 한적하길래 예약할 생각을 못한 내 불찰이라 5년동안 벼른 내 계획이

또 수포로 돌아가 속이 상했지만 다음으로 미룰수밖에 없었다.

1시에 과학전시회에서 하는 과학쇼가있었기에, 2시간동안 기다릴시간이 없었다.

출장갔다오면 바로 가야지.  (한국은 가족사진이 엄청 비싼데 여긴 한국처럼

멋있게 뾰삽과 연출을 해주지 않는대신 $13 면 된다)

 

아이들이 이발할때 지역 라디오방송에서 우리동네 고등학교에서 1시부터 이상한 과학전시회가 있다며

리포터 연결까지 해서 안내방송을 했다.  이번주 지역신문에도 그런안내가 없었고, 어제 도서관에 갔을때도

안내문을 보지 못했는데, 안내방송을 들어니 규모가 제법되는것 같아 서둘러 갔더니 제법 규모가 컸는데,

별로 홍보가 되지 않아 관람객들이 많지않았다. 

 

과학전시관 2개소와 파충류쇼와 우리지역에서 사는 조류전시회장이 있었다.

 

데이빗이 가장 신났다.  궁금한것은 주저함이 없이 바로 바로 질문한다. 

 

 

 한국에선 손대지 마세요라는 안내문고가 많았는데, 이곳은 만져보라고 한다.  

 

 

             태양열을 이용한 집 난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세남자들  (앤드류 키가 벌써 180 이란다)

 

 파충류쇼에서 이구아나를 만지고는 기겁하는 데이빗

 

 

 

 

 

 

뱀은 내가 너무 싫어하는 파충류라 소개할때 나왔고, 어린이 관객중 선정해서 아이들 머리와 목에

몇마리를 올렸는데, 앤드류가 사진을 촬영했지만 너무 징그러워서 여기에 올리지 않았다.

 

2010. 3. 14. (일)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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