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으로 남편의 한분뿐인 제이 외삼촌댁을 방문했다.
그분들은 우리집에서 2시간 거리에 사시는데,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뵐때마다 우리집에 오시라고 청을해,
지난해 앤드류 졸업파티때와 예전에 또 한번 오셨는데,
우리에겐 한번도 오라고 하지 않으셔서 우리 방문이 성가실까봐 인사가지 않았다.
그런데 몇일전 남편의 이종오촌 짐Jr. (우리집에서 50분거리에 산다)의 페이스북에
독립기념일 3일 연휴를 맞아 부모님이 오셨다는 소식이 올라 있길래,
부모님 모시고 우리집에 점심이나 저녁식사하러 오라고 했더니
(짐Jr.의 부모인 짐과 다이앤은 참으로 사교적이고 사람들이 좋아
내가 좋아하는데, 만난지 오래되었다)
제이 외삼촌집을 방문할 예정이라 시간이 없다고 했다.
오랫만에 짐과 다이앤 부부도 만나고,
또 손님갈때 함께 묻혀가면 민폐가 아닐것 같아
남편에게 이야기해 양쪽에 전화해서 우리도 함께 합류하게 되었다.
남편은 사교성이 없으니 페이스북도 잘 확인하지 않고,
친척들과 교류가 없는편이다.
그래 내가 시댁과 시댁 친척들에게 안부전화를 하곤하는데,
페이스북은 나도 매일같이 확인하는 편은 아닌데,
마침 그 포스팅을 읽게되어 다행이었다.
한분뿐인 외삼촌이고 집에서 2시간 거리에 사시는데,
남편은 결혼하기 오래전에 2번 방문했고, 그후 20년만에 처음이란다.
하이튼 무심하긴.
그런데 그곳에 가서 이야기하다 보니 같은 조카인 짐과
짐의 아들 짐Jr.는 1년에 한두번씩 방문을 하고 있었다.
그래 난 초대하지 않은데 방문하면 실례인줄 알았다고 했더니
외숙모와 외삼촌뿐만 아니라 짐과 다이앤, 짐Jr. 젠이 자기집에
언제든지 오라고 했다.
외삼촌은 그곳에서 55년을 사셨는데, 가스회사에서 정년퇴직하셨고,
예전에 시장님을 비롯해 (작은시라 직장다니시며 하셨다), 경찰과 소방서 위원장,
교회등 최고위직을 두루두루 역임하셨어, 지인들이 많으셨고,
85살이신데 아직도 차고에서 작은 기계들 정비업을 하고 계셔서 늘 바쁘시다고.
그래도 이제 연로하시니 앞으로 1년에 한번씩이라도 방문해야겠다.
아무튼 4시간동안 여자들끼리 온갖수다를 다 풀었고,
덕분에 마리앤 외숙모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되었고
다이앤과 다이앤 며느리 젠과도 더 친해졌다.
앞으로 외숙모와 다이앤, 젠한테도 가끔씩 안부전화도 하고 해야겠다.
남편의 이종사촌형 부인 다이앤과 외숙모 마리앤 그리고 다이앤의 며느리 젠과 함께
외삼촌과 이종사촌 짐과 그의 두아들들과 함께한 남편
짐 가족들이 우리보다 조금 먼저 도착해 남자들끼리 차고앞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한국은 손님이 먼곳에서 오면 우선 집안으로 먼저 들어가서 자리앉고 마실것을
권하지만, 미국은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 남자들은 차고앞에서 한참동안
이야기하다 거실로 자리를 옮겼고, 나도 이사람들과 오랫만에 만났기에
한참 이야기하다 지하실에서 진을 친 외숙모와 아줌마들 수다에 동참했다.
2015. 7. 5. (일) 경란
추신 : 손님방문시 주인이 간단하더라도 식사준비하려면 신경쓰이니,
짐네도 그렇고 우리도 점심먹고, 식사 시간 피해서 갔다.
첫방문이니 한국에선 선물하더라도 용돈도 따로 드려야 하지만,
미국은 어른이나 아이들에게 돈 주는 문화도 아니고,
또 시외삼촌은 가스회사에서 정년퇴직을 하셨기에 직장과 정부에서 연금이 나오니
돈이 아쉬운 분도 아니라, 맥주 한상자로 대신했다.
외삼촌과 외숙모는 우리들에게 냉장고에 맥주와 음료수 있으니
꺼내 마셔라고 했지만 다들 사양하고, 이야기만 했는데
이웃에 놀러간듯 손님도, 주인도 편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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