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우리집에 머물러 주어서 고마왔던 친구

앤드류 엄마 2015. 7. 23. 11:39

 

남편과 사별후 4년전에 자녀들이 있는 펜실바니아로 이사갔던 제니스가 

 옛 친구들을 만나러 오랜만에 이곳을 방문 했다.

   

제니스는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펜실바니아에서

이곳으로 이사와 5년간 살면서   

부부가 교회일도 많이해, 친한 교인들이 많았다.    

그래 서로 자기집에서 묵어라고 했는데,

내가 너 좋아하는것 많이 만들어줄테니 우리집에서 몇일 묵어라고 꼬셨더니

(특별히 손님접대를 하지 않아도 되는 편한 친구기에)

 이곳에 일주일 머무는 동안 우리집에서 이틀을 묶었다.

 

제니스가 지난번에 왔을땐, 일정이 짧아서  

제니스 친구들을 우리집으로 점심식사에 초대해 다 함께 만나게 해주었기에

 이번에도 우리집에서 오픈 하우스 해 주겠다고 했더니 

지난번에 민폐를 너무 많이 끼쳤다며

이번엔 시간이 많으니 사람들 개별로 천천히 만나겠다며 극구 만류했다.

 

그래 제니스와 친분있는 이웃친구 쥬디와 이바만

각각 따로 저녁과 점심식사에 초대했다.

 

제니스가 우리집에 묶지 않았으면 함께 식사 한끼할 시간밖에 없었을텐데

우리집에서 이틀동안 묶어준 덕분에 이틀동안 온전히 함께할수 있었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어 좋았다.

 

현재 4살,18개월된 외손녀 둘을  

사돈과 번갈아 일주일에 2-3일씩 키워주고 있는데, 

     손녀들로 인해 많이 웃는다고.

 

그런데 친정부모와 시부모 잘만난 제니스 딸은 무료로 육아를 해결하고 있었다,

제니스 자신은 결혼후 양쪽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서 살아서

혼자 아이키우느라 고생했기에 자기 아이들은 부모 도움을 받게해주고 싶다고.  

 

그래도 제니스도 딸이 수시로 아일 맡길까봐 이사갈때

딸 근처로 가지 않고,차로 15분쯤 떨어진곳에 집을 지었고,

아이들이 놀면서 집을 어지럽히기에 자기가 딸집에 가서 아일 봐주고있는데

딸이 주말에 자기에게 아일 맡기고 친구들과 놀러 가곤한다고.  

 

사람 좋은 그녀는 여전히 어려운 친구들을 돕고 있었다.

건강하고 밝은 사람들과도 어울려야 하는데,

교류하는 사람이 몇명 되지 않는것 같았다.

 

나이들면 친구사귀기가 어려운데

집에서 손녀를 돌보니 더 친구사귈 기회가 없는것 같고, 

결혼후 이사를 많이 다녔는데다 (남편이 육군장교출신에다

다녔던 직장이 여러곳에 공장이 있었어 진급할때마다 다른곳으로 이사갔다고), 

친구들이 다들 다른주에 살고있어  

그곳에선 예전에 알았던 한친구와 가까운 편이었것같은데

그 친구는 다른사람들과 함께 만나는것을 싫어하고,

모임에 참석하는것도 싫어한다고했다.

그럼 혼자 모임에 참석하면 될텐데,

 마음 약한 제니스는 그 친구 상처받을까봐 

그친구에게 맞춰주고 있었다. 

 

미국은 뭐든 부부가 함께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니스는 혼자인데다 친구가 많지 않으니

가끔씩은 외로울것 같았다.  

 

그래 데이트라도 해라고 했더니

안그래도 사람들이 재혼할 생각 없느냐고 가끔씩 묻는데

자기 평생 사랑한 사람은 남편뿐이기에

재혼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가끔씩 만나서 함께 식사하고 영화볼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그런데 혼자사는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성 친구가 아닌

 아내가 되어주길 원하니 그냥 친구로 만나는것도 쉽지 않은듯.

 

몇일 더웠는데 제니스 오고나서 시원해져서

둘이서 트레일 산책도 하고 좋았다,

 

가장 어렸을때 기억을 물었더니

3살때 아버지한테서 인형을 선물받고 아주 기뻐했던것이 아직 생각난다고. 

 

제니스와 이번에 가장 오랫동안 함께 한 건데,

덕분에 가족사와 어린시절 그리고 딸과 아들들에 대해서 많이 알게되었다.

가까왔으면 좀 더 자주 왕래를 하고, 

 함께 여행도 다닐수 있을텐데....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성경공부 함께했던 핵심 멤버들이 

    남편 직장관계로 아틀란타로 오클라호마로 이사갔기에  

  다음엔 내가 Reunion 을  주선해 보겠다고 했더니 좋단다.  

 

2,3년은 너무 긴 시간이니 다음부턴 1년에 한번씩 오고,  

 오게되면 2박은 넘 짧으니 3박은 하라고 했는데,

다음번에 야외로 나들이라도 할수있었슴.

 

찐만두, 불고기, 콩나물, 오이무침, 호박볶음, 가지무침, 우엉조림, 김치가 전부인데,

(제니스가 건강식을 좋아해 나물류로 준비했다)  

왕비처럼 대접받았다며 고마워 한 이웃친구 쥬디 (분홍티)

 

쥬디가 우리교회 여성 성경교실에 데려가 준 덕분에 그곳에서 제니스를 만났고,

쥬디가 제니스와 불고기와 김치를 좋아하기에 저녁에 초대했더니

너 (제니스) 덕분에 나도 초대받 받았다며

제니스에게 좀 더 자주 오라고 했다.

 

다음날 점심때 이바를 초대해 이날 남은 음식으로 비빔밥을 만들어주었고,

제니스는 새우+야채볶음을 해 주었다.  

 

 다이어트 해야 하는데 너무 많이 먹었다고.

다이어트는 다른집가서 하고...

 

남은 시간 만나고 싶은 사람들 다 만나고

행복한 추억과 시간을 가슴에 가득 담아서 잘 돌아가길.

 

크리스찬이 된 덕분에 제니스도 만나고,

신앙인으로 모범이 되는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 얼마나 감사한지...

   우리의 우정이 우리가 이땅에서 사는 동안 계속되길....

 

 

2015.  7.  22. (수)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