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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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캠핑

아, 바티칸!

앤드류 엄마 2014. 11. 22. 09:54

 성베드로 대성당 (Basilica Santi Petri)

바티칸 대성당은 1506년에 공사를 시작해 120년만인 1626년에 대성당이 완공되었으니,

 건축된지 약 420년이나 지났는데도 어찌나 관리를 잘했는지 얼마전에 건축한 새건물같았다

 

  대성당 전면모습

대성당 본체와 연결된 복도식 통로를 다 담을수가 없었어

대성당 전면을 세밀도로 그린 그림을 카메라에 담았다. 

베드로 대성당 내부

 

대성당 내부는 미켈란젤로를 비롯해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들로 꾸며져  

엄청 화려했지만 기품이 있었고 장엄했지만 사람을 주눅들게 하지않고, 편안함을 주었다.   

 

르네상스때는 (14세기 -  16세기) 예술가들이 그림과 조각뿐만 아니라

 건축에도 일가견이 있었는지, 미켈란젤로가 대성당에 전시된 "피에타"와 

바티칸 박물관 천장에 "천지창조"만 그린것이 아니라, 대성당 공사당시 건축을 맡았고,

 미켈란젤로외에도 수많은 예술계의 거장들이 공사에 참여했다고.

 

 

 

 

 

 

평소에 제단앞에 접근할수 없도록 보호라인이 처져있는데,

 대성당 둘러보고있을때 미사를 해 신자는 아니지만

바티칸 대성당 미사에 참석하는것도 의미가 있을것 같아 참석했다.   

그리고 미사마치고 재빨리 한컷.

내가 사진을 찍고 나니, 대성당 관리담당자가 

제단앞에서 사진촬영중인 사람들을 해산시키고, 곧바로 보호라인을 쳤다.      

 

* 미사는 어떤 추기경님이 집전하셨는데,

그분또한 무슨말씀을 하시는지 알아듣지 못했지만,

 음성에 묘한 울림이 있었고, 

  바티칸 대성당이 주는 의미때문인지,    

아님 그곳에 성령이 많은건지

알수없는 어떤 영적인 기운이 느껴지면서 

 차분해지고 영혼이 맑아지는듯했다.     

 

* 남성중창단이 부르는 성가가 프로급이라 넘 좋았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바티칸 대성당은 성당이라기 보단 천주교인들의 성지같다고 했더니

인터넷을 찾아보니 베드로 대성당은 종교성과, 예술성, 역사성때문에 세계적인 순례장소라고.    

 

 

바티칸 박물관 입구

전세계 주요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대 박물관 치곤 입구가 좀 그랬다.  

 

욕조였나? 

로마 전성기때 만들었을테니 이또한 2,000 쯤 되었을듯.

예술성도 그렇고 화려함도 그렇고 ... 

 

 

 타일로 이런 작품을 만들수 있다니...  

 

양탄자로 만든 작품 

지도실 (양탄자로 만든 지도들이 전시되어있었다)

 

 

오디오 가이드 대여하면 되니 (한국어 가이드도 있는듯), 굳이 가이드투어 필요없을듯.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이 있는 시스티나 성당  - 사진촬영 금지구역 -

 

그림이 너무 많아 대충대충 보고는것만으로도 목이 다 아팠는데

미켈란 젤로는 저 그림들을 어떻게 다 그렸을까?

 천지창조를 완성하는데 4년이 걸렸다는데

4년동안 천정에 그림을 그렸으니 목은 괜찮았는지? 

    

* 양쪽 벽에 기대고 앉아서 봐야 목도 덜 아프고 제대로 감상을 할텐데

명당에 앉은 사람들이 진을 치고 움직이질 않았다. 

 

망원경으로 그림을 하나하나 보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다음에 가게되면 서둘지 말고 기다렸다 벽쪽에 자리잡고 앉아  

그림하나하나 눈과 머리, 가슴에 새겨야 겠다.

 

 

박물관에서 예전에 존경했던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특별전시회가 있었어

그분의 발자취를 되돌아 볼수 있었다.

그시절에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으셨던 두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보니 반가왔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과 테레서 수녀님

 

박물관안에서 본 안쪽 야외풍경 (박물관 건물이 사각으로 연결되어있었나?)  

 

대성당 돔에서 본 풍경  * 사진 구글 이미지 제공 *  

 

옥에 티 - 여자 화장실인데 이런 변기를 설치하다니... 

 

아래 사진들은 " 천사의 성"

 

유사시 교황의 피신처로 사용되는 요새이며

신성로마 제국의 공격을 받았을때 클레멘스 7세 교황이 이곳으로 피신했다고.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는데, 전망대 역할로서도 좋았다.

 

 

 

 

로마시내 중심가에서 월드컵 이탈리아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시민들

이탈리아가 져서 경기마치고 다들 삼삼오오 조용히 해산 

이겼으면 시끌벅쩍 했을텐데.

월드컵 경기 관전 주변 거리를 교통 통제해 대로로 다니니 넘 좋았다.

 

전날 박물관을 예매했을때 입장권과 더불어 설명서도 몇장씩 따라 프린트되었는데

박물관 안내시간과 이용설명서인줄 알고 귀찮아서 읽지 않고, 그냥 쓰레기통에 버렸다. 

"천사의 성"이 바티칸 성당과 박물관과 가깝게 있기에

아침에 나갈때 숙소 프론트에 "천사의 성"과 "바티칸"에 어떻게 가는지만 묻었다.

난 바티칸성당과 박물관이 붙어 있을거라고 지례 짐작하고 인터넷 검색도 하지 않았다.

 

바티칸 대성당이 "천사의 성"에서 보도로 약 10분거리에 떨어져 있었기에

"천사의 성"보고 성당에 도착했을때 대성당 입장줄이 50 미터는 더 되었다.

내 예매시간이 20분쯤 남아 사진찍고 어쩡거리다 박물관 입구를 찾으니 

아뿔사, 세상에 대성당과 박물관이 이웃이긴 하지만, 입구가 정반대편에 있었다.  

시간남았다고 어쩡거리다 또 막판에 둘이서 뛰었다.

바티칸 성당관련 건물들과 박물관 담장을 쭉 따라 갔는데, 어찌나 길든지.

 

박물관 보고 대성당내부를 보기 위해 왔을땐 줄선 사람들이 없었어 바로 입장할수있었다.

 

아버지 환갑기념으로 부모님 두분을 서유럽 페케지 투어에 보내드렸더니 

 다녀오셔서 "유럽은 순 성당밖에 없때" 라고 하셨는데,

                                         내가 다녀보니 두분은 유럽 역사와 예술에 문외한이시라

느낌이나 감동이 크지 않았을것 같다.

 

여행중 대성당들을 둘러보면서 처음엔 그 규모에 놀라고,

   몇백년이 지난 건물들이 현대건물과 마찮가지라 또 놀랐는데,

바티칸 대성당을 둘러보고

다녀온 다른 대성당들을 생각하니 엄청 굵은 기둥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가우디 작품인 바로셀로나 Sagrada Familia 를 제외하고)

바티칸 대성당을 맨나중에 방문해 천만 다행이네.

 

난 평소 조계종 종정이신데도 누더기 승복을 입으시며 청빈하게 사셨던

성철스님과 베스트셀러 저자이시고 무소유를 몸소 실천하신 법정스님을 존경했고,

 종교지도자들은 물질과 권력에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고 생각했기에 

지나치게 화려하고 웅장한 성당이나 교회에 대한 선입관을 가지곤했다.

 

그런데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들로 꾸며진 화려한 바티칸 대성당에선

이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고, 아름답고 성스럽다는 느낌뿐이었다.

그래 몇번을 둘러보고도 나오기 싫어서 문닫을때까지 있었다.

 

1505년 교황의 권력이 절대적이었을때 교황 율리오 2세가 로마의 영광을 위하여

기독교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건축물을 만들고 싶어서  

기존의 노후된 대성당을 헐고 지금의 화려한 대성당 공사를 지시해 공사가 시작되었지만  

덕분에 카톨릭들뿐만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이 이 훌륭한 건축물을 즐길수 있게되었으니

이 멋진 건물을 지은 거장들에게 감사드린다.  

 

 

2014.  11.  22. (토)  경란

 

 

추신 :  대성당 곳곳이 다 멋있었고 박물관도 좋은 소장품들이 너무 많아

블로거에 올릴 사진 선택하느라 힘들었다.    

 

* 바티칸 여행시 - 제 코스대로 "천사의 성, 바티칸 박물관, 성 베드로 성당순으로 하시길.

* 박물관은 반드시 예매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