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남편이 없을때면 사고치는 나

앤드류 엄마 2014. 4. 9. 12:05

 

 그라지 문이 닫힌줄도 모르고 급히 나가다 우지찍...

이웃에 사는 잭과 릭이 차고문을 열고 차를 밖으로 이동시킨후 대충 손질을 해주었다.

차고 안에서 보면 더 엉망이다.

우리집에 동네 입구에서 두번째 집이라 이웃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다 보았을것 같다. 챙피해...

 

차고안에서 쫒겨난 내 밴 - 겨울이 아니라 천만다행이다.

 

지지난주 금요일저녁 교회 소그룹 모임에 급히 나가다

 내차에 있는줄 알았던 성경책이 없었어

성경책 가지러 집안에 다시 들어가다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그라지 문을 닫고선 깜빡했다.

우지찍하는 소리를 듣었을땐 이미 늦었다.

 

처음도 아니고 벌써 2번째라 (작은 사고까지 포함하면 3번째) 

나자신이 한심스러웠다.

남편한테 말하기도 창피스러워  

남편몰래 차고문을 고칠려고 했는데, 세상에 견적이 900 달러나 나왔다.

(첫번째때 사고때처럼 남편이 장기출장중이다)

 

첫번째 사고때와 똑같이 판넬 3개를 바꿔 달아야 될것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비쌀것 같지가 않았다.

그래 할수 없이 남편에게 이실직고를 했다.

간밤에 꿈자리가 시끄럽지 않았냐면서.

 

생각했던것보단 남편이 화를 내지 않아 한시름 놓았는데 

앞으로 내밴은 절대 차고안에 주차 못한다고 했다.

겨울이 올때쯤이면 남편 기억이 희미해 지기를..,

 

남편은 그때 수리비로 200 달러쯤 쓴것 같다고 했고,

(남편이 판넬을 구입해 직접 했으니 판넬값만이지만).

일도 반나절정도 했는데 무슨 인건비를 그렇게나 많이 계산했는지?

 

사고 경위야 다르지만 차고문을 두번이나 손상시켜 

 차고문 노이로제에 걸릴것 같은데다  

 봄방학때 집에 있었어 우울했었는데, 

한순간의 내 부주의로 헛돈 쓰고나니 더 힘이빠졌고

칠칠치 못한 아들이 나를 닮았나하는 생각을 하니 남편에게 더 미안했다.

 

2014.  4.  8. (화) 경란

 

추신 : 남편이 출장간이후 취침시간이 계속 늦어 매일 피곤해 하면서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는 내 자신을 한심스러워하곤 한다.

나도 이러면서 아들한테 잔소리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