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저임금 비정규직들의 비애

앤드류 엄마 2014. 4. 2. 08:38

 

지난 일주일간의 내가 일하고있는 학교 봄방학때 

정규직인 풀타임 직원들은 출근을 했고, 파트타임 직원들만 쉬었다.

방학 마치고 출근해서 파트타임인 동료들에게 봄방학 잘 보냈느냐고 인사했더니 

 대다수가 다른곳에서 일하는 Two Job 들이라 다른곳에서 일을했다고 하면서

그래도 평소보단 일을 적게해 좋았다고했다.

* 동료들중에 휴가 간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고,

내 손님인 학생들도 대부분이 일을 했다고.

(한국 유학생이나 등록금 비싼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중엔

따뜻한곳으로 휴가 간 학생들이 더 많은데...)

 

  같은 파트에서 근무하는 미혼인 20대 젊은 친구들중엔 투잡을 하면서 와중에 

우리학교에서 공부까지 하는 친구들도 있다.

미국은 학비와 생활비를 본인이 해결해야 하는 학생들이 많아 4년제 대학에

풀타임으로 공부하면서 파트타임 일을 하는 학생들도 많고,  

4년제 대학을 포함해 대부분의 대학에서 파트타임 학생 제도가 있어

공부보다 일을 더 많이 하는 학생들도 있다.

(학기에 12학점 이상을 풀타임 학생으로 간주한다).

 

그중 브르티니는 화.목요일에 시영 양로원에서 자정부터 7시까지 야간 실내 경비를 서고

8시에 학교로 출근겸 등교를 한다고.

그래 한국생각하면서 밤에 일할때 잠깐씩 자느냐고 했더니 그랬다간 큰일난단다.

 - 안전을 위해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듯.

그래 언제 자냐고 했더니 화요일과 목요일엔 미리 저녁때 잠깐 몇시간 잔다고,

(파트타임직원들은 무노동 무임금이니 특별한일 있을땐 연락해서 Off 하면된다)

 

각설하고 미국은 주 40시간 근로시 정규직으로 간주하고,

정규직일 경우 의료보험드 복지혜택을 주어야 하기에

사업주들이 비정규직인 타트타임 직원들을 고용해 주 36시간씩 일을 시키곤 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이 파트타이머에게 주 30시간 이상 (한달평균) 일을 시킬경우

의료보험 혜택을 주도록 법을 개정시켰다.

 

그런데 이렇게 법을 만들었더니

사용자측은 파트타이머들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기보단 

 파트타이머 신규채용을 늘여 파트타이머들만 더 증가 하게되었고,

  월마트나 멕도날드보단 상대적으로 인금과 처우가 다소 나은곳에

근무하던 파트타임 직원들은 그곳의 근로시간 감소로인해 임금이 줄어들어

아무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아서인지 법의 강제적용이 연기되고있다고.

 

그렇지만 우리학교는 공공기관이라 정부시책에 앞장선건지

월평균도 아니고 주 평균 근로시간을 28시간으로 지정해 기존 파트타이머들이

 이중으로 근로 시간과 급여가 감소했다고.  

(월 평균인 경우 학교 휴일이나 봄방학동안 쉬게 된 경우 그 달에 한해

일을 못한 시간만큼 필요에 따라 연장근무나 추가 근무를 할수있지만

주평균일 경우는 2주마다 지불하는 주급시간에 맞추기에 못할때가 많다)  

 

아무튼 오바마 대통령이 약자를 보호하려고 법을 만들었지만 

오히려 약자가 피해를 보게 되었으니...

세상엔 완벽한 법은 없는듯.

 

그러니 사실 우리 카페트리아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비롯해 

생계가 어려운 우리학교 비정규직들중엔 학교방학과 공휴일이 별로 반갑지 않은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반대로 우편물을 배달하는 스테파니는 파트타임이지만

 봄방학때에도 일을 해야 했다.

그런데 그녀의 초등학생 딸이 방학이라

딸을 봄방학동안 돌봐주는 캠프에 보내야했고,

(미국은 법적으로 만 12세 이하는 반드시 13세이상되는 보호자와 함께 있어야한다)

또 캠프 시작 시간이 출근시간보다 1시간 늦어 

 1시간 더 일찍 보내느라  추가로 캠프비를 지불해야해

 계산해보니 자신이 5일동안 일한 임금이 캠프비로 다 나간다고.

그래 내가 아이가 한명 뿐이라 천만다행이라고 했더니 씁쓸하게 웃었다.

내가 스테파티였으면 휴가내었을텐데 내가 그렇게 조언해 주었는데

일자리가 걱정이 되는지 그녀는 출근을 했다.

 

나와 친한 싱글인 제시카는 이제 25살인데 우리학교와 월마트 합해서

일주일에 50시간이상씩 일을해 내가 그녀에게 그러지 말고 일을 줄이고

공부해서 더 좋은 직업을 구하도록 하라고 했더니

렌트비만 방한칸에 650달러라 렌트비내고 생활비가 빠듯한데 

학교 다니게 되면 생활비가 모자란단다.

한창 데이트도 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에 부풀어 있을 20대 청춘에 

생활과 저임금 일에 쫒겨 사는 그녀의 청춘이 아깝고 안쓰럽다.

 

(제시카는 차가 없어 한시간에 한대씩있는 버스를 타고 다닌다.

이번 겨울에 눈보라가 심해 우리학교가 휴교했을때 월마트는 출근을 해야되어

그 추운날 한시간이상 버스를 기다렸는데 버스가 오지 않았다고.  

하루는 나와 같은시간에 일을 마쳐 집까지 태워주었는데,

동네도 좋지 않았고, 아파트도 아니고 주택에 딸린 방한칸이었다.)

 

* 친구말따나 미국은 범법자나 미혼모등에게는 대학학비와 주거와 생활비를 비롯

 각종 혜택이 주어지지만 자기딸처럼 도덕적인경우 아무른 혜택이 없다더니 정말 그렇다.

(다음에 따로 자세히 올리겠슴).

제시카가 대학에 갈수있는 방법은 다른 동료들처럼 부모와 함께 살거나 (근데 부모님이 시골에 계신다)

미혼모가 되거나 직장이 괜찮은 남자와 결혼을 하는것외엔 방법이 없을것 같다.

 

나또한 하루 5시간 30분씩 한달 일해도 울 아들 대학가면 한달 기숙사비도 안되고

(총액은 기숙사비와 비슷하지만 소득세를 부부합산으로 계산해 30%제외하기에).

일년 일해도 (여름,겨울, 봄방학제외하면 7.5개월쯤 근무)

우리집 재산세도 안되다고 생각하면 힘이 쬐금 빠지는데

그때마다

난 영어쓰기도 잘안되고, 아이들 학교간 시간동안만 일해야되었는데

이 일은 내가 원하는 조건에도 딱맞고, 또 이 일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고

그들은 우리집 세남자들과는 달리 내 친절과 조언에 감사해 하며

나에게도 친절하니 즐겁고 보람도 있는데다

 또 친구도 사귀니 적은 시급을 떠나 내겐 정말 감사한 일이기에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이 일이 또 내게 경제적인 부담감을 들어준 남편에게 늘 감사하게 한다.

* 시급이 많아도 사무실 혼자 근무해야 한다면 난 현재 내 일을 택하겠다. 

 

내 동료인 파트타임직원들도 자신의 필요에 의해 이 일을 택했슴을 늘 기억하며

불평하지않고 work is work 이라며 직업의식을 잃지않는 그 건강한 마음이 좋고,

그들과의 생활을 통해 난 더 겸손해지고 내 삶을 더 감사하게된다.

 

내 동료들이나 한국에서 얼마전에 생활고로 자살했던 지하실 3모녀나

 현재의 최저임금으로는 저축은 고사하고

인간다운 삶을 사는것이 불가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갖기 힘든다.

그런데 이들이 이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서 자포자기하게되면

 사회적인 비용으로 국민들의 몫이 되니까

 

이들이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살며 희망을 가질수있도록

최저임금 인상을 지지해 주었으면 좋겠고

이들에게 친절했으면 좋겠다.

 

최저임금 인상하면 물가 인상된다고 하는데

이는 고용주들의 대국민 겁주기 이고,

한국의 이마트나 롯데마트등 대형 유통업체와 

미국의 월마트와 멕도날드를 상징하는 최저임금업주들이

자신의 욕심을 조금만 내려놓으면 된다.

혹시 나보고 친북좌파라고 하는분, 전 절대 북한 찬양한적 없슴을 밝힙니다. 

 

 

2014.  4.  1. (화) 경란

 

한국은 골프가 엄청 비싼데도 골프 하는 분들이 많은데

 우리시 골프장은 우리주에서 프블릭으론 몇번째로 좋고,

 오후시간부턴 20달러에 18홀 골프도 할수있지만

내 3시간 일한 삯과 같기에 난 특별한 경우가 아니곤 골프하지 않는다. (골프는 연중행사)

한국사람들중엔 비싸면 더 하고 싶다는데 난 음식이든 뭐든 비싸면 마음부터 멀어진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조금 비싸도하지만.(그땐 남편의 임금 그것도 오버타임으로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