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문화, 예술, 방송

고등학생들이 만든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보고

앤드류 엄마 2014. 3. 19. 09:56

 

 남.녀 주인공 토니와 마리아역의 벤과 리찌

 예쁘고 노래도 잘하는 리찌 그런데 미전역에 리찌같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니.

크리스와 네이트 (중간에 스카프한 아이와 청색민소매)

 

 

아들의 고등학교 뮤지컬 팀들이 만든 "West Side Story"

 

 

매년 3- 4월엔 대부분의 미국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만든 뮤지컬을 공연이 있다.

난 뮤지컬보는것을 좋아하는데다 고등학교도 멀지않고, 또 교회나 이웃아이들이

출연도 하기에 해마다 꼭 관람을 한다.

   

올핸 그 유명한 "West side story" 를 한다기에 많이 기대가 되었다.

 

아이 학교에선 1978년부터 뮤지컬 공연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36번의 뮤지컬 공연을 하면서

가끔씩 초장기에 했던 공연을 다시 또 하기도 했지만

"West side story" 는 한번도 하지 않았기에 

 사람들이 그동안 학교측에 이 공연을 많이 요청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뮤지컬은 어려운 곡이 많아 밴드 연습도 많이해야하고,  

출연진들도 이 것을 소화하기에 부족했는지 여지껏 미루다 올해서야 했다. 

 

"West side story" 는 미국판 로미오와 쥴리엣으로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도착했지만 희망없는 삶을 살아가는

뉴욕 뒷골목 이민자들의 현실을 투영한 작품이다.

1950년대 뉴욕 웨스트 사이드 빈민가를 무대로,

유색인종을 배척하는 이탈리아계 폭력집단인 '제트파'와

푸에르토리코 이민자로 조직된 '샤크파'의 세력 다툼에 말려든

토니와 마리아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렸는데,

노래로 "Maria", "America", "Somewhere", "Tonight" 등 유명곡들이 많다.

 

공연은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저녁에 한차례씩 하는데,

목요일에 관람했던 사람들이 너무 좋았다고 페이스북으로 소문내어

입장권이 바로 매진되어 (인터넷으로 구매 / 성인- $8, 학생 -$6) 

표를 못구해서 못본 사람들도 많았을것 같다.  

* 중학생들 연극도 입장권을 구입해야하고,

중.고교 농구와 배구, 풋볼경기도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

 

여자 주인공역 마리아 역을 맡은 리지까 어찌나 청아하게 노래를 잘하는지

이제 2학년이니 졸업할때까지 여주인공은 맡아 놓았고,  

또한 남자 주인공 토니역을 맡은 벤자민도 이제 1학년이었다.  

그런데 초짜답지 않게 노래도 잘하고, 노련해 이 녀석도 졸업할때까지 

남자주인공은 맡아놓았는것 같다.

 

우리 교인이고 데이빗과 또래라 어릴때부터 함께 교회활동 하고있는 네이트와 

역시 또래이며 성가담당인 가르시아 목사님의 막내아들 크리스도 출연했고,

둘다 노래와 연기를 잘하는데 같은 학년인 벤자민때문에 조연만 하게될것 같다.   

아무튼 이들 덕분에 나도 몇년동안 좋은 공연을 볼수 있을것같고,

이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즐거움도 클것같다.

 

네이트와 크리스뿐만 아니라 교회 고등부학생들 다수 출연해

이 아이들을 응원해 주려고 우리교회 담임목사님 가족들을 비롯해

교인들이 어찌나 많이 왔던지 교회온것 같았다.

데이빗 녀석도 출연자들과 음악을 담당한 밴드부 (지원자에 한함)들이 

아는 얼굴이라 더 신이났고, 마치고 인사하느라 바빴다.    

 

토요일 공연이후 내 입에서는 뮤지컬 삽입곡인 "Tonight" 를 계속 흥얼거리고있다.

 

재주많은 멋진 녀석들과 사랑스럽고 여학생들 덕분에

행복했던 토요일 밤이었다.

 

공연마치고 출연자들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들을 보며 얼마나 자랑스러워 하든지.

그 아이들을 보니 나아이처럼 흐뭇했는데, 그 부모들을 보니 쬐금 부러웠다.  

 

2014.  3.  18. (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