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그때뿐이지만 필요한 부부교실 - 부부교실을 마치고

앤드류 엄마 2014. 3. 9. 13:17

 

 우리교회에서 5주동안 "Celebrate Your Marriage" 교실이 있었다.

이번엔 지난번 부부교실과는 달리 성경말씀에 나오는 결혼과

크리스찬으로서의 결혼생활에 대한것으로

참석자들과 자유토론을 통해 그들의 생활을 엿볼수있었는데

다들 솔직해서 좋았다.  

 

성경을 인용한 원론적인것은 제외하고, 부부교실에서 인상적이었던것들은,  

 

참석자들 대부분이 가능한한 가족들과 식탁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했고,

아빠가 성경 몇구절을 인용해서 이야기를 하거나 읽어주기도 했고,

가족들은 그날 하루 있었던 일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눈다고.

밥상머리 교육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한국이나 미국이나 자녀들을 잘 키운 부모들은

즐거운 식사시간을 잘 이용하고 있었다.  

* 남편은 잘못된 교육을 받아 식사할때 말을 못하게 해 나와 충돌하곤했다.

우리 아이들이 말이 없는것은 아빠를 닮아서 일수도 있지만

식사하면서 말하고 싶을때 못하게 했던것도 원인인것 같다. 

그외 시간은 티브또는 컴퓨터와 책에 빠져있었기에 어떤것도 다 방해라 싫어했고.

 

그리고 가정엔 반드시 리더가 있어야 하고,

성경에도 있듯 남편이 정신적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생각해보면 한국의 심각한 청소년 문제나 가정문제는 아버지들의 늦은 귀가로 

 가장의 부재가 낳은 문제가 아닐까 싶다.

앤드류도 덩치커진뒤 내말을 잘 듣지 않지만 아버지 말은 잘 듣기에 

열다섯살 이후 남편에게 일임시켰다. 

아무튼 남편없이 혼자서 아들 잘 키운 분들 정말 존경한다.   

.

 또한 남자들은 자신이 하는 일들을 인정받길 원하기에

부인이 어떤것을 제의하거나 의견을 말했을때 

남편들은 내가 잘못하고 있다고 말하는줄로 오해하고 방어하게 된다고.

그리고 또 남자들은 설교듣는것을 아주 싫어하기에 말할때 설교하듯 하면 안된다고.

남편도 내가 무슨 말을 하면 또 설교시작한다면서 싫어한다.

난 뭐든 배우는것을 좋아하고 다른사람들이 나한테 설교하더라도 듣는것을 좋아하는데.

 

한국은 결혼시 당사자뿐만 아니라 양쪽 집안과의 관계도 중요하고, 

또 여성은 아내역할뿐만 아니라 엄마, 며느리로서의 역할도 중요한데 

참석자들에게 부부의 역할이나 의무에 대해 질문했더니 

아내와 남편의 역할과 의무만 있었지 며느리와 부모역할은 없었다.   

그래 참석자들에게 한국은 며느리노릇을 잘해야 하기에 스트레스가 큰데

미국은 그런 의무감도 없으니 결혼생활이 편해서 좋다고 했더니 다들 웃었다.

 

그리고 또 배우자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잃어버렸을땐 이혼하기 보다는  

상대방을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또 사랑하다보

사랑의 감정이 다시 생기니 상대방에대한 사랑을 멈추지 말라고..  

 

한국 부부들중엔 상대방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그 정도면 무난해서 결혼한 사람들도 있고,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더라도 권태기가 시작되었거나

생활에 지치고 상대방에 대한 실망에 사랑이 벌써 식은 사람들도 

이혼을 고려하기보단 이렇게 살다보면 언젠가 좋아질거란 희망으로 사는데, 

청춘도 아니고 나이도 먹을만큼 먹은 미국인들중엔 결혼한지 오래되었어도

사랑을 우선으로 여기는사람들이 많아 이혼율이 높은것 같다.  

 

 이번 수업을 진행한 카롤스목사와 루스 부부는 

남편으로서 아내로서 또 부모로서 정말 모범이 되고,  

우리와 나이도 비슷하고 남편도 카롤스목사를 좋아하기에 

남편에게 참석했어면 좋겠다고 했더니

 지난번에 부부교실을 참석했는데 또하면서! 안간다고 했다.

 

미국인 부부들은 꼭 함께 다니는데다 부부교실이니 더더욱 부부함께 참석하기에

예전같았으면 혼자가기 뭐해 또 포기했을텐데, 

남편과 보조를 맞추었다간 내가 원하는 삶과는 다른삶을 살게되기에 생각을 바꾸었다.     

 그래 난 더 좋은 아내가 되고싶으니 혼자라도 참석해야 되겠다며 갔는데

예상했던대로 혼자 온 사람은 나 뿐이었다.

 

평균 열 다섯 부부가 참석했는데 첫날 자기소개 할때보니 재혼부부가 많아 놀랬다.

젊은 부부보다 중년부부와 50대후반들의 비중이 높았고,

결혼을 앞둔 어린 예비커플도 참석해 많이 기특했다.

이런 교육은 기혼자나 예비 신랑, 신부뿐만 아니라 

당장 결혼 계획은 없지만 언젠가는 결혼할 싱글들도 필요한데

결혼전에 난 결혼만 하면 되는줄 알았기에 이런교육의 필요성을 전혀 몰랐다.  

 

미국은 이혼율이 높지만 크리스천들의 이혼율은 평균보다 낮고,

(재혼부부들은 재혼하고 우리교회에 온 부부들이 대부분이었다)

신앙을 머리로만 하지않고 사랑을 생활에서 실천하는 편이라 

크리스천 가정들이 대부분 건전하고 건강한것 같다.

 

 

 목사님 부부는 매일밤 잠자리에 들기전에 함께 기도를 하는데 참 좋다면서

하루 5분이라도 부부가 함게 기도하길 권했다. 

24시간중 5분은 아무것도 아닌데, 울 남편에게 제안했는데 쑥스러워서 그러는지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하기 싫어하는것 억지로 강요했단 부작용만 생기니 본인 마음이 바뀔때까지 기다려야지.   

 

부부교실을 참석하더라도그때뿐이지만 그래도 다른부부들의 사는 이야기도 듣고

남편에게 말했듯 쬐금이라도 나은 아내가 되고싶어서 참석했는데 참석하길 잘했던것 같다.

 

2014.  3.  8. (토)  경란

 

 

추신 :  반상회도 꼭 참석해야 될 사람들이 참석하지 않듯

교육도 남편처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받지 않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