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최고의 이웃들

앤드류 엄마 2014. 2. 14. 13:56

 

지난 화요일 막 출근해서 일을 시작하는데 이웃친구 메리가 전화를 했다.

학교 통학버스가 지나간것 같은데 데이빗이 아직도 통학버스를 기다리고 있다며

자기가 학교에 태워줘도 괜찮겠냐고.

* 미국은 좋은일하려다 잘못되면 큰일나니 사전에 승인을 받아야하고,

아이들도 학교에서 안전교육을 하도 받아서 부모에게 허락받기전엔

이웃사람의 차라도 잘 타지않는다.  

 

그날 아침 그시간 영하 25.5 로 주차장에서 학교건물안까지

몇분 걷는데도 코가 다 어는것 같았는데

녀석이 20분이상을 밖에서 서있었으니.

 

그날 아이 학교가 늦게 시작하는 날었는데

(6주에 한번씩 90분 늦게 수업을 시작한다)

그런날은 내가 출근하고 나서 등교를 하기에

혹시라도 데이빗녀석이 학교버스를 놓치면 어쩌나 걱정이 되는데 

그동안 버스놓치지 않고 잘 다니고 있었기에

그날은 너무 추우니 일찍가지 말고 버스올시간에 가라고 했더니  

버스가 평소보다 일찍 왔던지 녀석이 늦었나 보다.

 

학교 통학버스가 메리네 집 앞에서 서는데

메리가 그날 출근을 하지않아 운동가려고 나갔더니

10분도 더 전부터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던 데이빗이 혼자서 그때까지 서 있었어

(이웃아이들중 3,4학년은 직접 운전을 하고가고 -

1,2학년 학교건물과 차로 10분정도 떨어져있다,

몇명은 엄마가 매일 학교까지 태워다주어서 데이빗 혼자만 탄다)

날씨가 너무 추웠기에 데이빗이 걱정이 되어 

데이빗에게 자기 차안에서 기다리라고 했더니

녀석이 괜찮다며 사양했다고.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버스시간이 늦은것 같아

이미 등교한 졸업반 딸에게 (자가운전) 문자로 버스시간을 확인했더니 

벌써 전에 버스시간이 지났더라고.

그래 나한테 전화를 하고, 메리가 데이빗을 학교에 태워다 주었다.

* 그런데 알고보니 그날 데이빗이 버스를 놓친것이 아니라

날씨가 추워서 버스가 시동이 걸리지 않았는지 30분이나 늦게 왔다고.

그래도 메리덕분에 녀석이 그 추운날 밖에서 30분이나 기다리지 않아 다행이다.  

 

집에서 학교까지 차로 약 7분정도면 되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지만

아이들을 매일 학교까지 태워다주는 지극정성인 부모들이 많아 

등.하교시 학교 부근부터 도로가 주차장 수준이기에 메리에게 많이 미안했고 또 고마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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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주말밤에 눈이 많이 내렸는데,

2주전 주말에 눈이 많이 왔을때 눈이 계속 내리고 있었기에

남편이 눈 다 내린뒤에 치우느라 기다렸다 저녁땀에 눈을 치워

그날 하루종일 우리집 차고앞에 눈이 그대로 있었더니  

트럭에 제설장비를 설치해 눈치워주는 비지니스를 하고있는

이웃에 사는 릭이 우리집 눈치우는 기계가 고장이 난줄알고

남편이 눈치워러 나갔더니 그가 벌써 우리집 차고앞길을 깨끗하게 다 치운뒤였다.

(우리가 요청한것이 아니니 그가 무료로 자원해서 도와준거다)

 

그리고 이웃에 무슨 일이 있슴 서로 연락해서 도와주는데

가족중 몇일이상씩 입원을 하게되면 이웃들이 돌아가면서 당번을 정해

나머지 가족들을위해 음식 배달도 해준다.

 

우린 이곳에 시댁과 친정쪽으로 아무도 없기에 급할때 이웃의 도움을 받아야하는데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일이 생겼을때 남편과 내가 사정상 바로 학교로 갈수없거나  

우리와 연락이 되지 않을경우, 비상연락처로 등록된 이웃들에게 전화한다)

이웃들이 이런 우리사정을 잘 알기에 가족처럼 위해주기에

 덕분에 이국만리에서도 외롭지 않게 지내고있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 이웃들은 우리시나 학교에서 어떤 일이 있어

공청회를 하게되면 참석율도 가장 좋고, 또 참석해서 머리수 채워주기보단

대부분 적극적으로 발언을 하는 편인데,  

 난 이웃들의 이런점이 특히 좋다. 

 

공동체에 협조적이고, 이웃에 대한 관심과 따뜻한 사랑이 있는 우리 이웃들

정말 최고의 이웃들이기에 이런 이웃들을 만난것에 늘 감사한다.

그리고 나또한 우리 이웃들에게 좋은 이웃이 되려고 노력한다.

 

 

2014.  2.  13. (목)  경란

 

 

추신 :  우리이웃들뿐만 아니라 미국에선 아직도 이웃이나 지역사회에서 

어려운일이 있슴 이웃들이 자발해서 잘 도와주고 있고,

티브 전국뉴스에서 이런 훈훈한 소식들을 심심찮게 보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