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되고

  

한겨울인데 봄학기가 시작되었다.   

이번학기엔 Accounting 101, Business Law, English 130 이렇게 세과목을 신청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주 3일 (월,수,금) 수업에 월, 수(10:00 - 14:00) 는 4시간수업이고,

금요일(12:00 - 14:00) 은 두과목만하기에 두시간수업을 받는다.

 

  첫수업이 늦게있으니 주차를 건물과 5분이상 떨어진 주차장입구쪽에해야했는데, 

혹한이라 5분 걸어면서 털옷과 장갑에 털모자에 완전무장을 했야했다.

책무게와 부피때문에 백펙대신 튼튼한 손가방을 이용했더니, 책이 너무 무거워 강의실에

앉으니 팔이 다 아팠다. (저울에 달아보니 9 kg 이나 된다. 아마존에서 구입한 영어교재가

아직 배달되지 않아 두과목에 해당되는 책만 가져갔는데).

이번학기때 강의실의 동선이 짧아 다행이다.  지난학기땐 강의실간의 동선을 고려하지 않았더니,

수업마치고 다음강의실가기가 바빴다.  수업시작전.후에 강사한테 개인적인 내용은 질문을 해야하는데.   

 

  수강신청하고 나니, 남편은 영어만해도 버거운데 어려운 상법까지 하는것은 무리다며

두과목을 취소해라고 했는데, 그러다 언제졸업하겠냐며 설마 C 는 받을수 있겠지 했는데,

교재를 보니 이러다 재수강해야 되지는 않을지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첫수업인 회계는 쉬는시간없이 100분수업을 했다. 수업시작전에 1단원 읽은사람을 확인하니

반이나 되었다.  그사이 예습해와야 하는것을 잊어 버렸네.

다들 회계가 어렵다고 했지만, 난 여상다닐때 부기를 배웠는데, 그때 거의 독학으로 2급자격을

취득했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는데, 첫날수업을 받아오니 단어가 생소하니까 바로 긴장이 되었다.

생각해보니 여상때 부기배웠는것도 벌써 근 30년 다되었고, 생각나는것은 자산 = 부채 + 자본 정도

인것을.  회계를 영어공부하듯 용어외우기부터 해야 하니참. 

그래도 시험칠때 A4 한장의 시험메모를 허용해 준다니 한시름놓았네. 

 

  둘째시간 상법 교수는 현직 변호사로 겸업을하고 계신다는데, 수업을 아주 재미있게 진행했다.

수업마치고 시험출제할때 교재에 있는 단어를 사용하는지, 아님 교수님의 언어로 문제를 출제하는지

문의했더니, 걱정하지 말고, 책내용을 외우려고 하지말고, 이해를 하면된단다.  

암기력은 나이와 반비례하지만, 이해력은 나이와 비례하니, 이해는 자신있지만, 생소한 중요단어는 

이해를 해야 하는것이 아니라 암기를 해야 하는것을. 

 

  나는 비지니스를 전공하기 때문에 문학쪽인 영어 101 이나 상업영어인 130 두개중 하나를 선택하면

되는데, 101 보다 쓰기가 적은 130 이 조금이라도 쉽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잔머리를 굴려 상업영어를

선택했는데, 오늘 수업설명을 들었더니 여전히 만만찮았다.  

 

  출장중인 남편이 전화로 첫 수업 소감을 묻길래, 머리가 깨면서 다시 젊음을 되찾은것 같은데,

눈이 뇌와 따로 놀아 수업중반에 한번 깜빡졸았다고했더니 웃었다. 

어제 마지막 김장을 하고 나니 자정이 넘었는데, 피곤했나보다.

 

  첫날부터 숙제에 다음수업을 위해 1단원들을 다 읽어와야하니 학교가지 않는날도 여유시간이

없을것 같다.  이번학기동안 또 얼마나 흰머리가 늘런지? 제발 제수강받는 불상사가 없어야할텐데...

 

 

                 2010. 1. 11 (월)     경란

 

 

이동시간  

 

 

대부분의 커뮤니티칼리지 학생들은 그 지역출신이기에, 부모님집에서 거주하기에 (예전엔

고등학교 졸업하고 많이들 독립 했지만, 요즘 렌트값과 기숙사비가 비싸 부모님집에서 함께 거주

하는 사람들이 많다. 문화도 결국 경제의 영향을 받을수밖에 없는것 같다), 기숙사사는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가운전을 해야하니(대중교통이없기에), 주차장이 학교 건물의

10 배쯤되는 되는것 같다.  

우리학교에 3개의 대형 주차장이 있는데 그 총면적에 한국의 고층아파트 10동은 입주할수 있으리라.

땅이 넓은 것이 좋은점도 있지만, 비효율적이고 비경제적인 요소도 많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