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들 오기전에 옷 갈아입는다는것이 경황이 없었어 깜빡했다.
음식먹으면서 이야기하든지 먹고나서 이야기하면 될텐데
오랫만에 만나 음식도 먹지않고 이야기중인 이웃들
큰시누가 음식준비하는것 도와주면서 무슨 음식을 이렇게 많이(종류와 량모두) 하냐며
사람들이 많이 모였을땐 만들기 쉬운것으로 간단하게 하면 된다고 몇번이나 반복하더니
앤드류 졸업파티땐 제발 간단히 조금만 하란다.
연락도 없이 참석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 어떤 음식들은 많이 남았다.
엄마와 누나, 여동생과함께한 남편
전날 일기예보에 파티날 오후 3시부터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릴것이라고 해 마음을 조였는데,
다음날인 일기예보엔 파티시작하는 시간인 6시부터 비가 올 예정이란다.
그리고는 오후에 다시 확인해보니 비소식이 8시로 늦춰졌다.
2시간동안 여유가 있으니 음식먹고나서 바쁜사람들 일부 돌아가고나면
비가 와도 집안으로 들어오면 되니 안심이 되었다.
전날 장을 보고, 아침먹고 파티준비를 시작했는데,
음식을 미리만들었다간 차가운 음식은 냉장고에 가야하고,
따뜻한 음식은 오븐에 넣어야 하는데, 냉장고도 자리가 없고, 에어컨 가동중이라
오븐을 계속 켜 놓을수도 없기에, 미리 할수도 없었다.
그래 만들 준비만 해 놓고, 시간맞춰 시작했더니 일이 그렇듯
만드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려 시누들이 케익 찾으러간동안
팔십육세인 시어머니까지 도왔고, 주인공인 남편은 조카와 함께 튀김을 담당했다.
큰 시누는 음식 많이 준비한다고 몇번씩이나 군소리를 했는데,
시누말따나 내가 음식준비를 너무 많이해 어떤음식들은 너무 많이 남았다.
음식이 모자라는것도 문제지만, 너무 많이 남아도 처치 곤란이다.
앤드류 졸업파티땐 음식수도 줄이고, 어떤 음식들은 량도 줄여야겠다.
노동절 3일 연휴에 파티를 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참석치 못했다.
참석하지 못하면 사전에 연락달라고 초대장에 부탁했는데 연락해준 집은 두가족뿐이었다.
남편의 50살 생일을 레스토랑에서 한 내 친구도 사람들이 연락을 해 주지 않아
실제 참석한 인원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지불했다며
요즘 사람들이 RSVP 를 잘 해주지 않는다고.
싱글맘인 내 친구 린다의 50살 생일이 남편생일 파티 다음날 (9월 2일 - 월) 이라
남편의 생일파티에 그녀의 케익도 준비해 함께 축하해 주겠다며 초대했는데,
오랫동안 병환중인 아버지가 위독하다며 전날 전화가왔다.
친구가 많이 좋아했는데.
일기예보가 어찌나 잘 맞던지 8시쯤 되자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해
케익과 아이스크림을 들고 집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미국사람들은 비 맞는것을 별로 게의치 않기에 괜찮다고 했는데,
습도도 높았고, 모기가 물기시작하자 집안으로 들어왔다.
파티시작할때 비가 왔슴 집이 좁아서 쉽지 않았을텐데
이미 돌아간 사람들도 있었고 해 좁은 집안에 여기저기 삼삼오오씩 오며서는 이야기를 나누다
9시 30분쯤 음식도 맛있고, 생일 파티가 훌륭했다며 감사인사를 하고 돌아갔다.
50살 생일 파티를 주인공에게 말하지 않고 깜짝 파티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난 그런것에 소질도 없을뿐더러 집에서 파티준비하려면 남편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에
깜짝 파티는 생각도 할수 없었다.
우리가족들에게 특별하신 백선생님께 날짜를 잘못 말씀드려 참석치 못한것이 많이 아쉽다.
그런데 50살 생일파티땐 선물을 받지 않는데 (초대장에 받지 않는다고 했기에 주는사람들도 별로 없다)
백선생님께서 전날오셔서는 너무 큰 선물을 주셔서 울 남편이 많이 난감해 하고있다,
3일 연휴가 아니었고, 날씨가 좋았으면, 참석한 사람들도 더 많았고 좋았을텐데...
오늘 아침 맑게 갠 푸른 하늘에 서늘한 가을 바람을 맞으면서
어제 이렇게 날씨가 좋았더라면 하는 생각을 잠시했지만,
그래도 파티시작한 시간에 비가 오지 않은것에 감사드려겠지.
오늘 전가족이 함께 뒷뜰 치우고 나서
생일파티 준비하느라 고생많았고 고맙다는 인사를 남편으로 부터 들어니
한것도 별로 없는데 내가 잘했나 싶어서 뿌듯했다.
2013. 9. 2. (월)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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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것도 별로 없다니요? 역시 마음도 손도 크신 경란씨답게 음식도 푸짐하게
종류도 많이 준비하셨습니다...정말 수고 하신 보람이 있었군요~
저렇게 큰행사준비를 뚝딱 해내시다니...대단~! 칭찬합니다^^
앤드류아빠께서 아내복이 많아서 가족과 이웃들과 행복한 시간을 가지셔서 특별히 행복해보입니다...
남편분 50세 생일을 축하드립니다...경란님과 동갑?
야외에서 파티해야하니 날씨가 그나마 부주를 해주어 다행입니다^^
미운오리2013.09.02 21:37 신고와~~ 정말 많이 준비하셨네요!!!!
일하시느라 바쁘셨을텐데 사람들 초대하고 장보고 준비하는것까지...!! 수고하셨어요~^_^
맛있어보여요. 저녁 양껏 먹었는데도 침이고이네요^^;; -
어머나~ 이 파티를 앤드류맘님이 주최를 하다니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일을 못한다 못한다 하시더니
이만하면 큰일을 정말 잘 치루셨네요.
하나하나 손이 많이 갔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행복하고 즐거운 파티였네요.
수고하셨어요.
축하드려요 그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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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란님수고많으셨네요 케익도 근사해보이고 음식도맛나보이고 넉넉하게준비하셨네요 그래도 우리네정서엔 모자라는것보단 남는게낫죠 참 미국사람들은 편해서좋아요 우리나라같음 의미있는생일초대받았음 정장에 최고로잘빼입고갔을텐데 거기사람들은 하나같이 티셔츠에 반바지차림이네요 물론 가든파티지만요 그러케 편한게 좋아보여요 경란님도 잔치하고 출근하시려니 좀힘드셨겠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정삼2013.09.04 00:59 신고 -
축하 전화해줄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네. 매형에게 50주년 많이 많이 축하한다고 전해줘요. 일을 하고 있으니 하루가 더 빨리 가겠네. 매 순간들이 행복과 함께하길 바랄께.
옛친구2013.09.04 20:34 신고 -
수고 많으셨어요 모든일에 열심이시니 일도 아내자리도 훗날 감사거리가 무궁무진 할 거예요
그렉 생일 축하드리고 건강해서 앞으로 많은 생일 맞이하시길...... -
문휘맘2013.09.14 21:55 신고
형부 많이 늦었지만 생신 축하드립니다 ^^ 언제 한국에 오시면 생신선물 드릴께요 기대하세요~~~
언니 더운날에 음식하느라 고생 많았어요. 캐익이 너무 멋진데 실상은 엄청 달것같아 보는것만 만족하고 먹어보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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