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내가 가장 행복할때

앤드류 엄마 2013. 8. 22. 05:56

 

 

 

대학원 공부를 하다 수업스케쥴이 맞지않아 공부를 중단했던 남편이

이번 학기부터 다시 대학원 수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그동안 너무 오래 쉬어 수학을 기초부터 다시 해야겠다고 했는데

마침 고등학교 4학년인 앤드류가 대학과정 수학 수업을 받게되어

녀석이 숙제할때 부자가 같이 2시간이상 수학문제를 풀었다.

데이빗도 숙제가 있었기에 데이빗도 불러 삼부자가 식탁에 나란히 앉아서 

공부를 해 (데이빗은 딴생각한 시간이 더 많았지만)  기분이 아주 좋았다.

 

남편이 2년동안 대학원을 쉬지 않았다면 

저렇게 삼부자가 함께 공부를 했을테고

앤드류녀석도 내신 성적이 훨씬 더 잘나와 대학도 장학금 받을수 있을테니

 비싼 대학 등록금때문에 지금처럼 좋은대학이 아닌 저렴한 대학을 찾는 일은 없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니 내 속이 쓰리렸다.

 

그러나 내가 이런 생각을 하면 가족과 나의 관계만 나빠지고, 내 정신건강에도 좋지않기에

쓰린 속을 뒤로 하고, 삼부자가 나란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고 행복하다고 말해주었다.

 

삼부자가 나란히 앉아서 티브만 보지말고, 저렇게 하루에 1-2시간 공부를 하면

두 아들들의 미래도 훨씬 밝을 테고,

또 내가 잔소리하지 않으니 우리집도 화목해 지는데 왜 그리 어려운지? 

 

대부분의 한국아이들은 매일같이  너무 오랜시간동안 공부를 해서 안타까운데,

미국 아이들은 대학가기전까지 공부를 너무 적게해서 탈이다.  

글로벌 경제이후 직장도 전세계 사람들과 경쟁해야하는데,

아직도 미국이 잘나갈때 처럼 안일하게 살고있으니 답답하다.     

 

아무튼 앞으로 1년동안 저 모습을 좀 더 자주 보게 되었으면 좋겠다.

 

 

2013.  8.  21. (수)  경란

 

추신 :  1 -  아들의 고등학교는 하루 4과목 (90분수업) 만 수업을 하는데  

매일같이 체육이나 자율학습 시간이 포함되어 있기에 공부가 그리 빡세지 않고

방과후 특별활동이나 스포츠를 하지 않음 3시 10분이면 귀가한다.

 

2 - 어제 화요일(8/20)부터 출근해 어제, 오늘 트레이닝중이며, 건물 복도에 설치된 작은 스넥코너 

운영을 맡았습니다.  근무시간은 주말제외 주5일이며 아침 8:30 - 2:00 까지이고,  

혼자 일을 하며, 전임자 말로는 많이 한가한 편이라.

상품 입.출고때 신고없이 그냥 물품 창고에서 물건가져와 팔고 제고조사도 하지 않고,

그날그날 결산도 하지 않고 그냥 판돈을 다 갖다주면 된다니 일이 편한것 같고,

다음주 월요일이 개학인데 오늘 교수님들과 강사들을 만나니 감회가 새로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