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만난 사람들

인생에 있어 소중한것이 뭔지 알고 실천하는 멋쟁이 부부

앤드류 엄마 2013. 7. 26. 09:57

 

결혼전 직장다닐때 해외자유여행을 꿈꾸며 퇴근후 영어회화를 배우러 다닐때 

내 학원 영어선생님이셨던 안선생이 가족과 함께 40일간 미국여행길에 나서     

첫번째로 시카고로 오게 되어 우리집에서 몇일 묶게 되었다.

 

 

 

시카고 여행중일때 마침 "Taste of Chicago" 행사 기간이라 행사장을 찾은 안선생네

가족여행 다닐때 가족모두 함께 사진 찍기가 쉽지 않기에 안선생 가족들 사진도 좀 찍어주고

 나도 군중속에 파묻혀 보고 싶어서 행사 마지막날 저녁때 안선생네와 행사장에서 만났다.

그런데 실수하지 않으려고 전날 현관옆에 카메라와 핸드백을 두었는데도 카메라를 깜빡했다.   

* Taste of Chicago - 시카고의 대표적인 음식축제로 다양한 음식과 라이브 콘서트을 즐길수있다.

 

 

한국에서 전가족이 40일간의 미국여행을 한다는것이

경제적으로 넉넉해도 장기간 휴가를 낼수가 없고

(휴가가도 되는분들도 본인없으면 큰일 나는줄알고 못가고),

돈있고, 시간있어도 아이들이 중학생만되면 학원빠지면 큰일나는줄 아니

장기간 해외 여행다녀온 사람들이 부러워하며 그런 여행을 꿈꾸지만 꿈으로 끝나고 마는데    

 

그런데 안선생네는 그렇게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것도 아니고,

부부 둘다 일을 해야 수입이 생기는 일에 종사하니 시간이 돈인데

은홍아빠가 일관계로 미국을 방문할 일이생겨  

전가족이 함께 미국을 자동차로 여행을 하기로했다고.

 

추억이 많은 사람들이 돈이 많은 사람들보다 더 부자이고,

어린시절 가족과 함께 한 좋은 추억들이 평생동안 가슴을 따뜻하게 채워주며,

세상을 더 긍정적이고 풍요롭게 살아갈수 있도록 도와주고,

인생의 다양한 경험들이 산지식이되어 살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되기에 

통장 잔고나 아파트 평수 넓이는것보다 자녀들 학원하나더 보내 아이성적 올리는것보다

더 중요한데 그래도 쉽지 않은 결정이기에 원규와 안선생에게 찬사를 보냈다. 

 

  영어만 하더라도 미국이나 영어권 나라로 가족이 여행을 함께 하면서 추억도 만들고,

(부모가 영어를 못하더라도 응급상태에선 스마트폰으로 해결할수 있고, 좌충우돌하며

실수를 통해 배우는것도 크고, 지나고 나면 다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

여행의 즐거움을 깨닫게 된다면 학원에만 보내는것보단

영어 공부를 훨씬 더 열심히 할테니 효과적이지 않을까싶다.  

모든 공부가 그렇지만 영어도 본인이 마음먹고 열심히하려고하면 인터넷으로 잘할수있다.

안선생 아이들도 외국인들과 영어로 대화를 잘하는 엄마, 아빠를 보면서

영어를 잘해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될것같고,

엄마, 아빠가 많이 자랑스러울것이고 더 존경하게 될것 같다.

 

 

시카고를 둘러보고, 디트로이트 포트박물관으로 해서, 나이아가라 폭포,

그리고 보스톤으로 해서 지금 뉴욕을 여행중인 안선생님이

필라델피아와 워싱턴을 둘러보고 벤쿠버로 날아가 시애틀 들러

서부 해안도로를 타고 산림지역 오리곤주를 지나 샌프란시스코와 L.A 그리고

라스베가스와 그랜드캐년을 비롯 일대 국립공원을 둘러볼 예정인데

여행중인 안선생과 통화하다보면 꼭 내가 여행에 동행하듯 즐거운데,

낯선나라에서 운전하랴, 밤에는 한국시간 맞춰 전화로 업무하랴, 가족들 안전보살피랴   

여행와서도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는 원규씨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

 

추억은 돈으로 만들수 있지만, 지난시절의 추억은 살수가 없기에

돈도 시간도 없지만 알뜰하게 생활하며 모은 돈으로   

 가족을 위해 귀한 여행을 하게된 안선생네 부부에게 경의를 표하고,

장기간 가족이 함께 여행하다보면 의견충돌도 생기고, 실수도 하고, 힘들때도 많겠지만 

어려운 일을 당하면 가족끼리 더 뭉치게 되고,

지나고 나면 다 좋은 추억이 되니 실수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며 위안으로 삼고,  

넓은 미국땅에서 다양한 경험도 많이하고,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또한 이번 여행이 안선생님 가족들에게 새로운 에너지와 여행을 즐거움을 주고,  

세상을 보는 시야가 더 넓어지고 생각하는 폭이 더 깊어지고 다양해지길 기원하며,

가족모두에게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이 되리라 믿는다.

 

한 안선생과 역시 착한 원규씨가 아직도 연애할때처럼 다정하게 지내니 보기 좋았고,

동생을 잘 챙기는 은홍이와 그런 누나를 잘 따르는 정진이를 보니 얼마나 부러웠는지,

 이 아름다운 가족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우리가족들에도 좋은 추억으로 남게될 것이다.

 

   

Priceless!

마스트 카드의 대표 광고카피로 돈으로 살수없는 귀한것들을 의미하는데,

이번 안선생네의 미국여행이야 말로 Priceless 인것 같다.

 

2013.  7.  25. (목)  경란

 

추신 1 -  한국 방문하면 만나야 할 사람이 많아, 만나더라도 차한잔 하거나

어떤땐 전화통화도 못하고 오곤하는데 (시간이 없어 만나지도 못하는데 전화통화하려니 미안해서),

안선생이 우리집을 방문해 준 덕분에 많은 시간을 함께 할수 있었어 좋았다.

 

추신  2 - 그제까지만 해도 더웠는데 갑짜기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가을이 온듯 합니다.

일기예보에선 이번 주말까지 시원하고, 다음주도 예년보다 시원하다고 하니

한국에서 이상고온으로 더위와 전쟁중인 분들에게 죄송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