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의 중학교 졸업식

 어제 5월 28일 (화) 저녁에 데이빗의 중학교 졸업식이 있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녀석이 Scholastic Bowl MVP 에 선정되어 무지 좋아했다.

당연히 캡핀이 받을줄 알았는데, 확인결과 데이빗이 문제를 가장 많이 맞췄다고 데이빗에게 주었다.

 

실내 장소관계로 초대권을 발행해 학생당 6장 주었다.

고등학교는 옥외에서 하는데도 학생이 워낙많아 초대권이 3장뿐이고 인터넷으로 중계해준다.

중학교 졸업인데도 학부모뿐만 아니라 양가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 삼촌들까지 참석하기도해

우리는 3명만 참석하니 3장을 베네사에게 주었다.

* 우리지역은 고등학교는 졸업식을 일요일날 낮에 하고,

중학교는 평일날 저녁때 고등학교 강당을 빌려서 한다.

   

 

 

 

 마지막 밴드 공연 (녀석이 모자를 엉뚱한 방향으로 썼네)

 

 

 

 

어릴때부터 함께 교회를 다녔던 브룩과 브랜든 남매와 함께

 

 체육선생님(P.E) 이신 Mrs. Sewing

Mrs. Sewing 선생님은 앤드류 영어선생님으로 2년, 데이빗 체육선생님 2년을 하셨고,

두 녀석이 참여한 Scholastic Bowl 퀴즈 진행을 맡았기에 우리 아이들과 인연이 깊다.

데이빗을 잘 이해해 주셔서 데이빗이 Gym 시간에 늘 신이 났다.  

 

 데이빗의 8년간 학교생활중 가장 좋아했던 선생님 넘버 1 이신  

Mr. Lange 선생님 (과학선생님)

 

 

녀석이 Scholastic Bowl MVP 받은것을 어찌나 자랑스러워하는지 사진찍을때마다 표시를 내려했고,

사람들에게 자랑을 했다.   

그래 고등학교때도 열심히 해서 졸업식때 상을 꼭 받으라고 했더니 그러겠단다.

 

졸업식이 저녁 6시 30분에 있었고, 학생들은 6시까지 가야 했기에 저녁이 어중간했다.

데이빗에게 특별한 날이니 뭘 먹을지 정하라고 선택권을 주었는데

녀석이 그냥 집에서 먹자고 했다. 

쥴리네가 졸업식 마치고 아이스크림집에 간다고 하길래

우리도 갈까 했더니, 다이어트 중인 남편이 집에 가길 원해

남편만 내려주고, 아이들과 아이스크림 먹어러 갈려고 했더니 녀석들이 집에 있는 아이스크림을 먹겠다고.

이 녀석들도 아빠처럼 집돌이 된건지?

 

말썽꾸러기 녀석을 베타클럽(중학교 우수학생단체) 에서 쫒아내지 않고, 

회원으로 남도록 해 주신 베타클럽 담당 Mrs. Stanek 선생님과 교장선생님 덕분에

녀석이 졸업식때 금줄을 목에 걸게되었고 (녀석이 얼마나 자랑스러워하는지?)

눈에 띄게 자라는 키와는 달리 행동 발달은 게걸음 걷듯 어찌나 더딘지

한해가 가도 나이만 먹지 행동은 그대로인것 같은데 

그래도 오랫만에 만난 사람들은 녀석이 많이 성장한것 같다고 하고,

또 이렇게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하게되었으니 

이 모든것은 데이빗을 특별히 사랑해주시고 관심가져주신 데이빗의 선생님들과  

학교 관계자들 덕분이기에 이 자리를 빌어 그분들께 감사드린다.

 

주님께서 그분들에게 축복을 주시길 기원드리며

감사 카드에 적었듯 데이빗이 잘 성장해서 다음에 그분들에게 자랑이 되길 기원해본다.

 

2013.  5.  29. (수)  경란

 

 

졸업식이 있던 날, 오후에 앤드류 의사진료와 (과테말라여행 대비 예방접종과 주의사항)

쇼핑갔다, 오자마자 저녁준비해 먹이고, 챙기느라 난 졸업식 마치고

점심겸 저녁을 8시 30분에 먹었는데, 토레이도 경보가 울려 지하실에 대피해야했다.

페이스북에 데이빗과 친구아이들 사진도 올려주어야 하고, 할일이 많았는데...

다행히 토레이도는 오지 않았지만 강풍에 뭐가 잘못되었는지 

인터넷 익스플로어에 문제가 생겨, 컴퓨터 포기하고 설겆이하고 나니 자정이 훌쩍 넘었다. 

 

지하실에 대피할때 데이빗 녀석이 우리가족의 역사를 챙겨야한다며 앨범을 가져왔다.

웃기는 녀석.  

난 내 핸드백과 카메라만 챙겼다. (혹시라도 졸업식 사진 날아갈까봐).

 

사진을 많이 올린 이유는, 다음에 혹시 화재나 토레이도로 컴퓨터와 사진을 보관한 CD 가

망가졌을때를 대비해 블로그에 사진을 최대한 많이 올릴 예정이다.

남편은 사진 CD 를 시누네도 보관시켜야 겠다고.

실제로 남편의 지인이 화재로 집이 전소되어 사진을 모두 잃어버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