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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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들

고 3 아들의 즐거운 학교생활

앤드류 엄마 2013. 2. 3. 07:47

 

 

중 1때 기타치는 이종사촌형을 보곤 기타에 관심을 보여, 녀석이 악기하나쯤은 연주했으면 했기에

 그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기타를 사주었는데, 한달도 못가 기타는 벽장구석으로 밀려났다.

녀석에게 몇번이나 기타 레슨시켜줄까 물었지만 싫다고 하더니 무슨바람이 불었는지

대입이 있는 3학년 2학기 음악수업으로 기타를 신청해 

숙제라면서 시간나면 방에서나 유트브 보면서 기타연습을 하곤 한다.

미국 고등학교에선 음악은 선택이라 하지 않아도 된다.

 

공부나 좀하고 머리식히느라 휴식시간에 기타연습하면 뭔말을 하겠나만

대입이 2달 조금 더 남았으니 발등에 불이 떨어지는데도 천하태평이다.

공부는 본인이 스스로 공부하려고 마음을 먹고 집중해서 해야지,

마지못해 책만보고 있는다고 공부하는것이 아닌줄 알지만

끝내 공부 좀 하고 해라고 한소리하게된다

 

미국 고등학교는 대학처럼 학점제이며 수강신청을 본인이 한다.

영어,체육(1년은 건강과 운전) 4년, 수학, 과학,사회는 3년 필수고, 외국어는 1년또는 2년(대학에따라),

기타 음악, 기술, 농업, 상업, 요리, 자율학습을 선택할수 있다. (상세 내용은 다음에 별도로 올리겠슴)

 

90분 수업으로 4 교시 수업을 하기에 A,B 격일제 시간표로 수업하고 3시면 수업을 마치고

방과후 특별활동이나 학교스포츠 연습을 하거나, 파트타임일을 하거나 

그냥 집에 일찍 귀가하는데, 도시 학생들은 이곳 학생들보다 별도로 공부를 더 하는것 같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사는곳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방과후에 학원을 가기도한다고. 

   

아들은 1학기때 영어, 수학, 물리, 미국역사, College Prep Writing 과 공업(CAD)와 Team sports, 자율학습을

2학기엔 영어, 수학, 물리, 미국역사, 공업(작은 엔진수리), 음악(기타),Team Sport,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그래 한국 학생들에 비해 수업과목수도 적고, 교과내용도 쉬운편이라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수업외 따로 공부를 더 하지 않기에 경쟁의식이나

심리적인 압박도 별로 없는것 같다.   

     

 

방과후(목, 토)에 특별활동으로 학교 체육관에서 암벽타기하고 있는 아들(오른쪽)과 팀원들

(3,4학년 대상 - 인원이 많으면 곤란하니 학년을 제한한것 같은데, 차라리 1,2학년을 대상으로 해 주지)

 

아들이 12월부터 하는 암벽타기반에 가입하고 싶다고했을때 

난 암벽타기가 장거리 육상경기인 커로스 컨츄리 시즌과

단거리 육상과 필드경기인 트랙시즌 중간인 겨울에 하는 실내 스포츠인줄 알고 허락했다.

 

그런데 봄부터 시작하는줄 알았던 트랙연습을 종목별로 잘하는 학생들은

새학기가 시작된1월부터 훈련을 해 아들은 매일 수업마치고 육상연습을 했고

암벽타기는 학교 운동팀 연습으로 바쁜 학생들을 위해 저녁시간과 토요일에 훈련을 했어며,

또 가끔씩 1시간정도 떨어진 좋은 시설이 있는곳으로 원정훈련을 가고, 시즌없이 연중내내한다고.

 

이 외에도 아들은 월요일엔 방과후 과학기술반 특별활동을 하고,

수요일,일요일 저녁엔 교회 고등부모임이 있어

수, 목요일은 학교수업마치고, 육상훈련하고 집에와서 숙제 조금하고, 저녁급하게 먹고

암벽타기와 교회모임에 참석해, 몇달후면 대입을 앞두었는데 공부는 고사하고 숙제도 겨우해

육상과 암벽타기가 겹칠땐 하나만 선택하게 했다. 

 

 4월 13일에 첫 대입이 있기에 시험이 몇달남지 않았는데

녀석은 공부가 아닌 다른 활동으로 더 바쁘고, 어제도 2박 3일 일정으로

교회 고등부 학생들과 겨울 캠프를 떠나 지금쯤 신나게 스키를 타고 있으리라.

이런 아들의 학교성적은 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그것은 특별활동 때문이 아니라

(특별활동하고 토.일에 일을 하면서도 친구아들처럼 All "A" 받는 학생들도 있기에) 

아들이 책임감이 없어 숙제를 하지 않았고, 성적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기에

특별활동을 그만두게 하지 않고, 성적나쁘면 그때그때 벌로 한주씩 금지시키는것으로 대신한다.

 

성적과 상관없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집에오면 책부터 읽고, 기타 연습하고, 가장 나중에 숙제하고 

시간 여유있슴 티브를 보는 녀석을 보면

없던 놀부심보가 발동해, 하루에 한시간씩만 좀 공부좀 하라며,

아들의 무드를 급냉각시키고 가끔씩 신경전을 벌이곤 한다.

 

녀석에게 고등학교때의 1시간 공부가 내 인생 60년이상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몇번이나 설명을 해 주었건만 소귀에 경읽기니 답답하다.

  아들은 엄마가 공부하라는 잔소리만 듣지 않으면 매일이 즐겁고 행복하고, 

난 아들이 공부를 1시간만 집중해 주었으면 행복할것 같다.

 

그래도 요즘 남편이 아들을 밀착 관리하고 있어서인지 

아님 자신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것을 알았는지 (후자였어면)

이번 학기들어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어 기대가 된다.

희망도 가기게 되었으면 좋겠다.  

 

지난 수요일부터 학교에서 처음으로 신청자에 한해  

주 1회 (총 7회)  매주 2시간씩 대입대비 야간 특별수업을 시작했다.

녀석은 성적은 좋지 않지만 시험 점수는 좋은편이기에 

자긴 충분히 시험 잘 칠수 있는데 쓸데없는 수업받게 한다고 퉁퉁거려

 그동안 네가 숙제챙기지않아 내신이 나쁘기에 네가 생각한점수보다 더 많이 받아야 

일리노이 주립 공대에 갈 희망이 반디불만큼이라도 보인다며 수강하게 했는데

다행히 가까운 친구가 신청을해 함께 다니게 되었는데다 수업이 괜찮다며 기분이 풀렸다.

    

280달러 하는 수업료가 비싸서 그런지,

이웃의 케일처럼 성적이 좋기에 추가공부가 필요없다고 생각하는지 

3학년 651명중 80명만 신청했다고. (20명씩 수업)  

미국고등학교는 완전무료인데다 참고서도 필요없고 학원도 다니지 않기에

대학입시를 위해 처음으로 지출된 비용이니 만큼 효과가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 수업을 계기로 녀석이 대입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자극받아

  앞으로 알아서 숙제와 성적도 챙기고, 스스로 짧은 시간이라도 집중해서 공부해

나중에 덜 후회하게 되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게 되길 기대해보며,  

      졸업할때까지 학교생활을 지금껏처럼 즐겁게 하길 바래본다.        

 

 

2013. 2. 2. (토) 경란  

  • 통영
    • 앤드류 엄마2013.02.03 12:23

      아들 둘이 공부를 잘해 큰아들은 연세대 법대나와 재수끝에 고시합격해 판사했고,
      둘째아들은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해 모대기업에 취직했고, 막내는 공부를 무지싫어해 전문대도 중퇴했는데
      (그러나 현재 셋중 가장 나음), 울 고모왈 공부잘하는 두아들에겐 공부하라는 말, 한번도 한적없고
      매일같이 늦께까지 공부해 자러가라고 했다더군.
      두 오빠는 목표가 뚜렷이 있었거나, 공부에 흥미를 느낀거겠지.
      내친구 막내 아들도 중학교때까진 그저그런 학생이었는데,
      고등학교 1학년때 교육감 딸과 한동안 사귀었는데, 그때 All "A" 를 받았다고,
      그후 그 여자친구와 헤어졌지만, 그때 얻은 자신감에 자부심, 성취감으로
      주말에 6시간씩 12시간 일을하면서도 계속해서 All "A"를 유지하고 있다네.
      그래 울 아들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면서, 너도 할수있으니 한번만 그래보라고 했는데
      소귀에 경읽기같다. 그래 녀석이 공부에 관심있는 여자친구라도 사귀었으면 좋겠다.

      알바생 두명을 아주 제대로 잘 채용했네.
      재영이도 너희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게해 그아이들과 친구할수 있도록 하지.
      어떤 일이 계기가 되건 철이 들어서 스스로 해야될것같다.
      앤드류도 너희 아들들과 같은 과인데,
      난 그녀석이 사교성이 없는것이 더 신경쓰인다.

      과목이 적다는것 자체로 이미 부럽네요.

      저렇게 되면 오히려 집중도가 더 늘어나 전문가가 되기 쉬운데 우리나란 무슨 초인양성 프로젝트라도 하는지 모든 학생들에게 미친듯이...

      잘되시길.

      삶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이어져 인생이 되기에

      • 청소년기에 가족들과 또 교유들과 함께한 좋은 추억들이
        삶을 풍부하게 해주는데 한국 고등학생은 오로지 공부만 해야하니
        그런점에서 안타깝습니다.
        교사도, 학생도, 학부모도 불만인 교육이 왜 개선되지 않는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교육개혁을 할땐 일선교사들의 의견과 보통학생들의 의견과 서민층 학부모님들의 의견을 모아
        그들을 대표하는 분들도 위원회에 참석시켜야 제대로 현장 목소리가 반영될것 같습니다.

      •  
    • 지나가다 한번 더 씀2013.02.04 12:12 신고

      식물사랑 이분은 자기 자신이 열등감이 가득찬 분 같은데요. 사과하실필요 없습니다. 한국에 비해 미국이 좋은 점이 있는 것이고, 미국에 비해 한국이 좋은 점이 있는 것이고, 그걸 앤드류 어머님께서 느낀대로 표현하신 것 같은데, 왜 저런 분들은 또 철없이 발끈하는지.. 무슨 말만하면 비교당한다고 생각하는 열등감이 가장 문제같습니다. 남한테 "이러이러한 표현을 써라"고 시키기 전에 자기자신을 한번 돌아봤으면 합니다.

  • 공부가 되는 아이들의 공통점은
    제발 잠좀자라라는 엄마의 잔소리가 있지.

    새로 들어온 알바생 말을 빌리자면 부모님의 백마디 잔소리보다는
    우연히 친구가 읽던 자기 개발서적류를 접하곤 공부를 해야 되겠단 생각이 들더란다
    책을 읽혀야 되겠더라면서
    고3 초에 영어 4등급 받던 놈이 수능 1등급이 나왔다나.
    또 한 알바생은 형님이 너무 너무 엄마도 안계시는 아빠 속히는 것이 안타까워서 자기는 공부를 했다나
    두놈다 공부를 잘하는 놈들이라서인지 그런지 생각도 바르고 삶을 대하는 태도도 진지한게 참 마음에 든다.

    그 두 아이에 비하면 내 아들들은 좀 물러다는 느낌?

  • 여름하늘2013.02.03 06:35 신고

    모쪼록 스트레스없이 엄마가 바라시는데로 졸업때까지
    학교생활 즐겁게 할수 있기를 바래요.
    그리고 원하는대학에 합격 할수 있기를 기도 드림니다.

    테레비에서 암벽타기 하는것을 봤어요.
    의상도 화려하고 암벽도 알록달록 화려하고...
    생소한 모습이라 재미있게 호기심있게 구경을 하긴 했지만
    암벽타기는 무슨 운동이 되는가요?
    왠지 운동은 숨차게 달리고 땀 흘리고 뭐 그런것이 운동 같은데 말이지요. ㅎ
    테레비에서 볼때마다 신기하게 들여다보고 하거든요.

      •  
  • awl2013.02.03 06:36 신고

    ㅎㅎㅎ 우리 애들이 고등학교때 내가 공부해라 한마디 하면
    꼭 엄마 십분만 늦게 말하지 그랬어요
    안그래도 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그렇게 말하니 하기 싫어진다는 말이 생각이 납니다
    공부는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해야 제대로 진가를 발휘하는데
    미국은 그래도 캐나다보다 좀 고등학교 생할이 빡센 것 같습니다
    이곳은 고등학교땐 그야말로 봉사와 체력준비만 하면 된다 식입니다
    공부는 대학에서 열심히 하는 것으로 아니 우리 기준으로는 참 걱정스럽지요

  • 연분홍2013.02.03 18:18 신고

    솔직히 공부를 잘하면.......사는데....육체적인것에는 편안함과 명예가
    있지만.......정신적으로는 엄청 스트레스라는것.

    육체야 힘들면 자고 나면 되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는 자도 잔것 같지 않고.ㅎㅎ
    될 놈들은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잘 될것이니
    걱정마시고..........앤드류 이 친구는.....뭐라도 꼭 될것 같은 느낌이니..

    • 연분홍2013.02.04 18:28 신고
      참나.......뭐하나라도 열정적이면 걱정이 없는것이지요.
      하지만..............이 열정도.........다 때를 만나야 하는것 같더이다.
      무조건 아니고 성격도 아니고.
      자기한테 맞는 것이 나오면.........누가 옆에서 뭐라 그래도 열정적이지요.
      다 때가 있는법......이제 십대이니..........아직도 무궁무진한 시간이 있을 뿐더러
      아직도 접한 일도 접하지 못한일들이............수도 없이 많으니.
      분명 열정을 나타낼 그 무언가 있을것 분명합니다.
      저도.......저의 아들에게 그걸 기다리고 있습니다.ㅎ
      • 저도 님과 같은 생각인데,
        저희 남편은 당장 눈앞의 돈만 계산하고,
        학교 순위와 상관없이 장학금 받을수 있는곳을 더 선호합니다.
        일리노이 주 재정이 좋지않아 학비가 타주에 비해 많이 비싼편인데
        남편이 학비지원을 해주지 않겠다네요.
        근데 남편주위엔 20년전 아무대학 나와도 엔지니어 전공하면 취업잘했던
        그 시절만 생각하고, 굳이 비싼 학비주고 좋은 대학 갈 필요없다는 사람들이 많아
        남편 의견에 동의하니 답답하네요.
        아들이 공부를 월등히 잘하고있슴 아무 문제도 없겠지만 그런것도 아니고.
      • 청이2013.02.03 20:26 신고

        앤드류가 기타도 치고
        암벽타기, 육상, 과학기술반 특별활동,
        교회활동등 참 활발하게 보람찬 학교생활을 하고 있네요.
        그러면서도 시험점수도 잘 받고
        또 대입대비 특별수업도 받고
        앤드류 잘하고 있어요.
        엄마가 열심히 뒷바라지 잘해 주는 덕분이구요.

        앤드류가 가고자 하는 대학에 꼭 가기를 기원합니다.

    • 지나가다2013.02.03 18:58 신고

      미국에서 대학졸업하고 사회생활 조금 한 후 소위 말하는 "명문대" 대학원에 진학해보니, 미국사회도 어쩔수 없는 학벌 위주 사회이고, 공부를 얼만큼 더 잘하고 얼만큼 더 "랭킹"이 높은 대학에 나왔느냐가 원하는 직장과 커리어를 쌓는데 커다란 역할을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명문대 다니지 않는다고 문제가 될건 없지만, 대학 타이틀이란 것이 자신의 진로에 있어서 정말 커다란 leverage가 될 수 있는거죠.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얘가 얼만큼 똑똑한가를 보고 싶어하는것이고, 그걸 증명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resume상의 학교이름을 보는거니까요.
      아무쪼록 열심히해서 능력이 되는한 최대한 제일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똑똑한 학생들과 교수들사이에서 배울 수 있는 길을 본인이 찾아서 후회없는 대학생활과 그 후 career development를 이어가길 바라겠습니다. 이 세상엔 정말 똑똑한 사람들 많습니다.

  • 민지엄마2013.02.03 23:10 신고

    자녀 양육이 왜 이리도 힘든지 말예요
    급냉각 , 신경전 이런 단어들이 교육을 위해 얼마나 자주 이용되는지 관계가 어긋날까봐
    걱정스러워 회피하면 더 큰 문제가 될까봐 신경써야 하고 왜 자식을 농사에 비유해서 표현하는지를 이해가 되네요
    대학을 가서 사회인이 되면 부모를 좀 더 이해한다고 하니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부모자식관계는 속아주는 관계라고 하니
    좀 더 속아야 되겠죠
    앤드류가 기타를 통해서 더 많은 발전을 기대합니다

  • 김시은2013.02.04 00:42 신고

    앤드류가 공부까지 잘해주면(엄마기준이 높기에~) 더 바랄게 없겠지만....
    공부에 관한한 느긋한 그런 타입에겐 엄마의 공부독려가 별 도움안된다에 한표행사합니다~ㅋ
    이론상 다 알면서도 매일 눈으로 보며 그저 관망만 하기란 ....에휴...정말 힘든일이죠

    공부도 여러활동도 인성도 두루 다 만족스럽기가 ....더구나 아예 공부와는 거리가 멀어보이면
    기대도 안할텐데....그래도 앤드류는 운동이나 다른활동도 잘하고 공부점수도 좋으니 ....너무 애태우지 마세요~^^
    애살피우고 미리 준비하는 타입이 아닌 유형들은... 남들보다 앞서기보다는 한박자 늦더라도 자신이
    직접 현실에 부딪혀 본후에야 자발적으로 행동하더라구여~ㅎ

    우리 둘째딸이 고1까지는 꽤 잘해서 기대많았죠.....근데 사춘기가 늦게 오고 칭찬과 격려속에 커서 그런지
    공부스트레스,친구의 함수관계 높은산을 넘기 힘들었는지...어영부영 공부를 팽개치더니...미술할까 디자인할까
    진로고민하다 ...수능망치더니 재수결심하고 열공해서 꽤 끌어올려서 살짝 기대하게 했는데...
    막판에가서 또 제 실력발휘를 제대로 못하고( 초반에 잘한애들이 뒷심이 부족하거나 ...여러가지 원인들이 복합적
    으로 작용했음을 분석하기 바빴죠~) 천당 지옥을 맛보게 합니다~ㅋ
    그래 전공적성위주로 인제대 의료쪽 무난할듯해서 임상병리학과 갔는데...공부가 마치 의대처럼 빡세고
    또 야무진 애들도 많은데 우리딸은 느긋하고 태평하더니...역시 학점을 신통치 않게 받아왔길래
    적성에 맞지 않냐고 물었더니~아니라고 공부는 재미있는데 자기가 안한거라고 ~~~ㅠ
    도무지 절박함이 없으니...... 양육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면 애정과 친절이 과다했던것??이 아닌가 반성한답니다~
    인성이나 정서적 품성등은 칭찬할만한데 말이죠~ㅋ
    제 앞가림이나 하는걸로 기대치를 낮추었답니다^^ [비밀댓글]

    • 앤드류 엄마2013.02.04 12:22
      저희 앤드류도 뒷심이 부족한데다,
      애살내지는 열정이 없으니 항상 자신이 가진 재능에 비해 결과가 좋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녀석은 제가 기대치가 높아서 그렇다고 했는데,
      아빠의 요구에 의해 억지로라도 시험공부 한두시간만 하면 시험점수가 달라지거든요.
      녀석이랑 중학교때 주 평가할때 성적이 비슷했던 아이들이 학년에서 2,3등하고 있어 속이 쓰리죠.
      제 친구말따나 머리좋은것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일수도 있는것 같습니다.
      자신의 머리만 믿고 게으럼 부린결과 이런 태도가 몸에 배여 진득하니 공부를 하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아들에게 고등학생때 네 1시간의 게으럼이 네 인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아무리 설명을 해 주어도 듣지 않으려고 작정을 했는지 소귀에 경읽기네요.
      한국아이들은 공부를 너무 오래시키니 공부에 질리는데다
      다들 열심히하니 아무리 공부를 해도 성적 올리기가 쉽지 않겠지만,
      여긴 공부도 느슨하고, 하루 6시간 수업중 체육 90분, 자율학습 90분, 음악, 기술제외하면
      실제 공부는 영어, 수학, 물리, 역사로 하루에 3시간씩만 하는거고,
      대부분이 따로 공부를 하지 않는데다 녀석이 성적이 턱걸이로 20% 수준이라
      조금만 해도 10%는 들수 있는데...
      뒤늦게 남편이 예전보다 더 좀더 세게 아들관리를 시작했는데,
      제가 보기엔 그래도 느슨한 편입니다.
      천하태평 남편과 살면서 제 애살도 많이 없어졌는데,
      자식은 또 남편과 다르네요.
      억지로 물을 먹일수는 없다지만, 억지로라도 공부를 조금이라도 하면 성적이 좋으니
      대입 2차 시험있는 9월초까지만 남편이 좀더 밀착해서 관리를 해주었으면 좋겠는데,
      남편은 부모가 너무 심하게 하면 아이가 더 잘못될수도 있으니 관리감독을 더 세게할 의향이 없는것 같습니다.
      집에와서 하루에 공부 1시간 하는것이 왜 그리 싫은지, 전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지금처럼 생활했단 대학가서 지 앞가림이나 할런지도 걱정이네요.
      미국은 학점을 쉽게주지 않고, D 학점은 재수강해야 하거든요.
      부모의 기대치를 낮추어야 부모자식관에 관계도 좋아지고
      가정도 평화스럽지만, 성실도 자질이고 능력이기에
      기대치를 낮추어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요즘 이기적인 아이들이 많아 단체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많고,
      그런 사람들은 조직생활도 그렇고, 결혼했을때 가정생활도 그렇고,
      부모들도 다 큰 자식 어떻게 할수 없으니 뒤늦게 마음고생을 하게되는데,
      따님이 엄마를 닮은것 같으니, 따님은 어디에서나 사랑받으며 살겠습니다.
      그리고 사랑을 줄줄도 알테니 햇살님도 따님으로 행복하실테고.
      전 그것만큼은 기대치는 고사하고 기대조차 하지 않아야 할것 같습니다.
      [비밀댓글]후후후후..........
      앤드류엄마 글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끄덕끄덕 했게요~ㅎㅎ
      머리만 믿고 게으름피우고...소귀에 경읽기....에구 제속은 시꺼멓게 숯이 되었답니다~^^
      뭐가 문제일까!!!!
      이해가 안되서 너무 안타까워서 ....심리학,철학,종교서,역사서 들 읽으며
      내마음 다스리고 내려놓기,명상....제가 생각이 깊어지고 이해의 폭이 넓어졌음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어릴때의 칭찬과 자신감은 오히려 독이었는지 뭐든 쉽게 생각하고
      망원경으로 키워야하는데 현미경을 들이댄 탓인가 싶고
      아빠까지도 공부는 안해서 그렇지 하며 믿음과 사랑만 심어준 탓에...........

      결론은 기질이 아닌가 싶어요~~~!!!!
      자식키우다보면 여러번 바뀐다지만....
      사춘기이전과 이후를 기점으로 확 바뀌어서 (공부뿐아니라 성격도~)
      아하 속아주는 관계라 했나요? ㅋㅋㅋ정답~!!

      앤드류엄마가 벌써부터 기대치를 낮추기란 어려워요~ 또 그럴 이유도 없구요^^
      앤드류는 많은 가능성과 재능이 있기에 미리 실망하지 않기를 바래요
      경란씨가 앤드류아빠와 연이 맺어지고 제가 성향이 다른 남편과 연을 맺었듯이~~
      앤드류역시 필시 좋은 베필을 만날것이니 그걱정은 안해도 될듯........
      그저 부모가 끌탕하는건...우리몫이겠거니 여기시길....
      생각해보면 우리 욕심이지 싶어요..........
      제 모임의 친구중에 의대,카이스트 보낸 엄마하는말이 ...며느리감으론 솔직히 너무 공부만 잘하는 여자는
      별로라고 ....이거 위로인지 칭찬인지 헷갈려 웃습니다~^^

      앤드류 엄마2013.02.05 11:14
      sugarpie2013.02.04 16:18 신고

      기타~참 좋은 악기란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이들도 기타를 조금씩 치긴 했었는데
      훗날 다시 칠 수가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고
      힘든 사회생활에 스트레스 풀 수 있는 좋은 통로가 될 것 같아서...

      학교 체육관에 암벽타기 시설물이 설치 되어있나요?
      정말 학군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이지역은 체육시설이 영~부족해서 돈 내고 학교 밖의 시설들을 이용해야 합니다

      부모맘은 다 같겠지만...특히 남자 아이들은 대기만성형이 많아서 기다려 주는 일이 참 중요하다고 하네요
      게임만 하고 살다가 게임쪽으로 대박난 한인 학생이야기를 들으면서 뭔가? 한가지 잘하는 것이 참
      인생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 sugarpie2013.02.05 18:32 신고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은 가이드만 해주고 내버려 두어야지
        한국식으로 몰아 부쳤다간... 꼭 언젠간 탈이 나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기에
        앤드류맘님 지금 잘 하고 계신 것 맞습니다

        부모가 짜 맞추어준 학원과 과외활동 ~ 잘 따라 주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갔던 학생들이
        가끔은 집으로 돌아 오기도 하고 대학은 겨우 졸업하고 집에 들어 앉았기도 하고
        한국부모만이 아니라 동양인 부모들의 맘고생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이 생기던가 아니면 본인이 깨닫고 맘을 돌리던가
        절대 부모가 어떻게 해 줄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편하게 언제나 돌아 올 부모품이 되어주면 좋겠단 생각입니다
        인생 선배로서 아까운 시간낭비다 싶은 부분도 미국에서 자라서
        누릴 수 있는 좋은 경험이다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  
    • 교사인 제친구가 하는말이 경험으로 보면 대체적으로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이 이기적이라고 하더군요.
      그 말에 위안을 받습니다. 전 제 아이가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이기적이면 얄미울것 같기에.
      큰아이에 대한 제 걱정은 결국 성실성과 성격인것 같습니다.
      사람은 습관에 의해 움직이니, 숙제하고, 미리 공부하고 하는것또한 습관인데,
      쬐금씩 나아지곤 있지만, 대학가면 스스로 알아서 해야하기에 그전에 스스로 자기할일을
      알아서 해야 하는데, 여지껏 우리가 통제해서 주말에만 게임 한시간씩 했는데,
      그것이 원이 되어서 대학가서 게임만 하게되는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도 되고.
      그렇다고 맘대로 게임시켜주었단 또 중독될까 걱정이고.
      남자아이들은 게임이 문제죠.

      앞으로 집에 있을 시간도 그리 많지 않으니
      모자간에 관계가 좋도록 잘 지내며, 기도나 열심히 해야겠죠.
      저도 녀석 덕분에 인내심이 커진것 같습니다. [비밀댓글]
    • 김시은2013.02.04 22:45 신고
  • 오션닥2013.02.05 03:58 신고

    안벽타기~ 재밌는 학교네요
    부러운 마음으로 팔뚝의 힘을 줘봅니다
    젊음이 되살아나는 기분~!
    한국의 눈 좀 가져가실 생각은 없으신지?
    요즘 산이고 들이고 지붕이고 길이고
    하얀색이 대세네요
    입춘이 어제 지났는데 봄은 아직 멀고...
    부디 입춘 대길하세요^*^

  • mstiger2013.02.05 06:05 신고

    벌써 고3 2학기가 시작이군요.
    고교마지막 학기를 보내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음악도 하는 것을 보니
    앞으로도 다양한 자신의 길을 모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대학입학신청서는 제출했나요?
    아마도 앤드류가 원하는 대학에 가게 될 것이라 믿고,
    또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앤드류 맘이 그동안 노심초사해가며 열과 성을 다해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신 것은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리라 믿고요.

  • 달진맘2013.02.05 07:47 신고

    본인이 가고싶은 대학에 합격해서 사회인으로 잘지내터니 너무 걱정 마셔요
    우리나라 학생들도 다양한 경험을 하고 대학에 가면 좋으련만 불쌍하기만 합니다.
    잘살테니 걱정 마셔요,,,미국이잔아요,,,한국같은 죄끔 걱정이 되겠지만...

      •  
  • 연분홍2013.02.05 18:42 신고

    우리나라는..........너무 가난해서....그리고 너무도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서............공부에 그렇게 목숨을 걸고......가산을 탕진하면서 까지
    자식들에 교육을 시키지요........그런 반면.........여자들은 배워서 뭣하냐며
    그냥 대충 가르치고 말지요.......이런것들이 한이 되어
    자식 공부에 목을 맵니다..........그런 잔재들의 영향을 저도 받고......역시 내 자식에
    또 그렇게 하고........공부만이 잘 살길이라고.......권위와 봉건이 뚜렷한 한국입니다.

    미국이야..........여유롭게........뭐든 기회가 주어지고.....내가 열심히만 하면
    인격적인 차별도 두지않고........그게 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서.......굳이 공부만 죽으라 안해도
    인격적인 모독이나.....살길이 많으니...그렇게 공부에 몰두하지 않고..
    정말로 하고 싶은 사람은 정말 시간 빡빡하게 공부하고....학위 어렵게 따고......그러니..사회 환원하는것도
    당연한것으로 생각해 공부에 대한 가치를 따지지 않은것 같습니다.

    한국은..........어려운 과정에서 공부를 하니.....권위가 남부하고
    조금 배우네 하고.....거들먹 거리고.......특히 교수들이 그렇게 하지요
    교수라는 직업이 사회적으로 가장 젊잖은 학자처럼 대명사가 되어지고.
    실질로 그런 사람들은 별루 없는디........

    공부의 열정도.............다 가난에서 오는 병폐인것 같습니다.

    앤드류 엄마2013.02.05 20:51
    • 취업문도 그렇고 최소한의 복지가 되어 있으니
      한국보단 살기가 쬐금 낫지만,
      미국도 점점 입구가 작아지고 있는데다
      괜찮은 대학과 직장은 전세계에서 온 사람들과 경쟁해야 되거든요.
      성공하기위해서 또 결핍에 대한 보상으로 공부를 하기보단
      재미있었어, 노력한만큼 좋아진 결과에 대한 성취감으로 하게 되었으면 좋겠는데,
      이 또한 과도한 이상인가요? 전 그랬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