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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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값 이름값 못하는 신성일씨

앤드류 엄마 2011. 12. 14. 06:18

 

 

요 몇일사이 신성일씨가 화제가 되고 있다.

난 그분이 주연한 그 많은 영화들을 본것이 없고, 젊어서 부인 맘고생많이 시킨것을 알기에

평소에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그런 남편 내치지 않고 지켜준 부인 엄앵란씨에 마음이 가서 

신문에 기사가 나면 읽곤 한다.  

 

그는 정말 부인을 잘 만났다.   

그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성취는 그의 부인일것 같다.

부인덕분에 그는 아직도 이혼남이 되지 않았고,  

그의 부인 엄앵란씨가 대구까지 내려와 손이 발이되도록 뛰어다닌 덕분에

그는 꿈이었던 국회의원이 될수있었다.  그러니 그는 부인을 업고 다녀야한다.    

그런데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루었지만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지 않아 다음에 공천을

받지 못했고, 의원 재직시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아 구속되어 수감생활까지 했다. 

뇌물 수수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으나 윤정희씨등 수많은 사람들의 탄원끝에

2년간 수감한후 특별사면받았다.

그는 지역구 유권자들뿐만 아니라 엄앵란씨에게 백배사죄를 해야했다.  

 

그가 석방된후 언론과한 인터뷰기사를 읽었는데, 그는 수감생활을 할때 감방안에

예쁜 여자들 사진을 붙여놓고 운동을 열심히 했더니, 몸매가 좋아 조폭들도 그를 보고

형님이라며 고개를 숙였단다.  그 기사를 읽어니 기가 다 찼다.  

그의 가족들도 다들 한 인물하는데...

또한 그는 멋진 옷입고, 맛있는 음식먹고, 예쁜여자와 데이트하기 위해서 운동을 한단다.

대 배우이자 국회의원까지 한 공인이 그 정도 의식상태를 가졌다는 사실에 서글퍼지기까지 했다. 

이분은 국회의원이되고 싶었던것도 국민과 국가를 위한 봉사가 아니라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

일것 같다.

 

그런데다 요즘은 최근 자전 에세이 '청춘은 맨발이다'를 출간하고 책 홍보차 왕성하게

방송과 신문에서 인터뷰를 하고있는데, 평생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으로 근 오십평생을 함께

살면서 어려울때 자신을 지켜주었던 부인 엄앵란씨가 아닌 아나운서이자 연극인이었던

김모씨라고 밝히는가 하면, 지금도 뉴욕에 박사출신이 50대 애인이 있다고

자랑스럽게 공개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그리곤 엄앵란씨에게 "3년 뒤면 금혼식(결혼50주년)이니, 조금 언짢겠지만 지금까지

통 크게 살아온 엄앵란이잖아". 모두 잊고 다시 잘 지내자란다.

철면피도 아니고....

 

부인이 누구든 남편은 자신에게 아무리 소중한 로맨스라도 부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나

배려 아니 사죄차원에서 자신만의 비밀로 무덤까지 가져 가는것이 도리일텐데, 

방송과 신문으로 전국민들에게 자랑하듯 고하니, 자신 못지않게 대한민국에서 유명한 부인은

앞으로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부인입장을 한번이라도 생각 해보았는지 궁금하다.

자신과 47년간 부부의 연을 맺고 가족들을 지켜준 부인대한 예의도 존중도 배려도 없는

그가 정말 싫다.

 

사위가 자신을 닮아 딸이 맘고생을 하게되면 딸에게 어떤 말을 해줄지 궁금하다.

 

젊어서 고생 시킨 부인에게, 사죄하듯 모범적인 남편, 아버지로, 자신의 명성을

이용해 어려운 사회를 위해 살면 자식들과 많은 사람들에게도 사랑받고 존경받을수

있었을텐데 나이값, 이름값 못하는 신성일씨가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부인도 부인이지만 아들, 딸, 손자, 손녀들에게 부끄럽지 않은지? 

 

2011.  12.  13. (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