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주군 가남면에 위치한 은아목장 입구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진 은아목장 정경 (말그대로 모두들 꿈꾸던 언덕위의 하얀집이었다)
왼쪽은 가족들이 거처하는 집이고, 오른쪽은 최근에 완공된 게스트하우스
그리고 맨 오른쪽끝 입구쪽에 있는 귀여운집은 관광버스 기사님들의 휴식처
사장님의 아이디어대로 집을 지어준 건축회사는 사장님덕분에 주문을 많이 받았다고.
캐빈과 같이 가족단위로 이용할수 있는 작은 숙소들이 몇개 더 있었다.
다음블로그에서 활동중인 아울님과 그린야호님 그리고 은아목장 주인이신 달진맘님 (왼쪽부터)
만나고 보니 네명다 화장을 하지 않았고 자연과 환경을 사랑하고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공통점이 있었다
아울님은 전날 저녁 시댁가족들 방문으로 피곤하셨을텐데 불구하고 달진맘님이 바쁘신줄 아시고
김밥과 양념게장과 고추부침을 준비를 해 오셔서 소풍기분까지 내었다.
지난해 구제역때 잘 견디어준 고맙고 소중한 은아목장의 또다른 가족들
소들이 더위를 싫어하기에 축사는 은아목장에서 가장 전망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목장 주인님 다우신 취미 (수집품들을 체험학습실에 전시하고 있었다)
다음 방문때 하나쯤 추가해 드리고 싶은데, 여기 진열되고 있는것과 같은것 가져올것같아 걱정스럽다
어릴때 화가가 꿈이였다는 달진맘님의 작품
그림도 잘 그리시고 글솜씨까지 갖추셨으니 그림동화작가로 등단하시면 대박날뜻
지난 28년동안 은아목장 가족들이 흘린 땀과 정성으로 이룬 영광들
최상급의 우유생산에 이어 낙농선진국에서 전수받은 자연치즈와 소세지, 아이스크림, 피자만들기
체험학습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홍콩과 말레이시아등지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은아목장
학교대신 목장에 온 조카를 위해 사장님께서 아이스크림 만들기를 시켜주셨다.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과 은아목장표 요쿠르트는 정말 맛있었다. (천연치즈와 요쿠르트 전화주문가능)
넓디 넓은 목장과 목장일만으로도 벅찰터인데 길가 구석구석에 이렇게 아름답게 꽃길을 만들었다.
(우리가 다녀간 그날 밤에 서리가 내렸다. 우린 운이 좋아 예쁜 가을꽃들을 감상할수 있었다)
우리가 방문한 이틀후에 있을 젖소 품평회에 출전시킬 레오를 목욕시키고 있는 사장님
품평회 때문에 얼마나 바쁜데, 하필 시간이 그날뿐이라 많이 죄송했다.
동화나라같은 화장실
개장을 앞둔 "앨리" 카페 (실내도 이름만큼이나 아기자기하니 예뻤다)
은아 목장의 귀염둥이 마스코트 래건이와 함께
한국과 미국 비록 사는곳은 달라도 서로의 블로그를 방문하며 친분을 쌓아온 달진맘님,
한번도 얼굴마주보고 만난적은 없지만 글을 통해 서로의 삶과 꿈과 생각에 대해 잘 알고 있는데다
이만이천평의 목장주 답게 마음이 넓고 깊으시니 난 그분의 해바라기가 되었다.
알고보니 달진맘님은 인간극장 5부작 "저 푸른위에 초원위에" 의 주인공으로 유명하신 분이었다.
지난 봄까지 캐나다에 사셨던 아울님은 블로그들의 모임인 동아일보 "여인들의 담소실" 에서 만났다.
캐나다로 이민가셔서 늦은나이에 그곳의 대학을 졸업하고 지역 교육청에 자원봉사하다 풀타임으로 근무
하셨는데, 남편분이 한국의 직장으로 옮겨 한국으로 오셨다.
그러나 두따님이 캐나다에서 살고있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첫 손녀 유라가 보고싶어
한국과 캐나다를 옮겨 다니시게 될것 같다.
아울님은 글이 간결하면서 힘이있고 울림이 있어 읽을때마다 나를 되돌아 보게 될때가 많다.
한국으로 가시기전에 시카고 구경도 할겸 우리집을 방문할계획이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방문이 무산된것이 몹시 아쉬웠는데, 다음엔 아울님과 시카고 다운타운을 함께 배회하게 되길 희망해본다.
그린야호님은 아울님과 달진맘님의 블친이신데, 오래전부터 은아목장을 방문하고 싶었지만,
워낙 바빠 기회가 없었는데, 아울님의 번개팅 제의를 받고 만사를 제쳐두고 오셨단다.
그린야호님은 잘나간 디자이너였는데,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귀농하신 분으로
의식있으시고, 자녀교육관이 뚜렷해 짧은 만남이었지만 느낌이 좋았기에
앞으로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게 되었으면 좋겠다.
아버지의 병환으로 한국에 갔을때 그 바쁘신 달진맘님과 아울님이 달진맘님의 큰따님을 운전수로
대동해 창원까지 병문안을 오셨다.
기다리는동안 설레임과는 달리 그분들과의 첫만남은 하나도 낯설지가 않았다.
그 먼길 오셨는데, 차에서 보낸 시간이 길어 함께한 시간이 넘 짧았고, 변변찮게 대접해 죄송스러웠다.
그나마 예전에 근무했던 두산중공업이 점심먹어러 가는 길에 위치해있었기에
옛 상사님의 도움으로 보여드렸는데 두분다 그렇게 큰 공장을 처음보셨다며 많이 좋아하셨어 다행이었다.
한국갔을때 달진맘님께서 은아목장으로 초대하셨지만 안타깝께도 시간이 없어 초대에 응할수가 없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았던 한국을 다시 가게되었고, 이번엔 시간을 내어 은아목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아울님은 일주일전에 이사를 해 바쁜데도 불구하고 이번엔 나와 동행이 되어 주셨다.
아울님은 말씀을 참으로 재미있게하시고, 또 자상하면서도 시원시원하게 잘 하시어서
내내 스토리텔링 듣는것처럼 즐거웠다.
여동생과 함께할 시간이 부족해 양해를 구해 여동생과 동행하게 되었는데, 버스로 가면 불편하다며
제부가 휴가를 내어 기사가 되어주었고, 초등 6학년 조카 경휘에게 좋은 기회라며 학교대신
현장학습으로 데려가 내 군식구이 많아 쬐금 죄송스러웠다.
은아목장은 홈페이지(http://www.eunafarm.com) 와 달진맘님의 블로그를 통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직접 가보니 달진맘님과 래건이 할아버지께서 만든 인간승리의 현장이었다.
야산이었던 땅에 나무베어내고, 축사짓고 맨땅에 헤딩하듯 시작해 하나하나 꿈을 이루고 있으신
달진맘님과 레건이 할아버지!
이만 이천평 그 넓은 목장에 구석구석 꽃을 심고, 건물을 한동 한동 올리고 현장학습 영역으로 확장시킨
달진맘의 혜안과 그 모든일들이 가능하도록 몸을 받치신 레건이 할아버지,
동화그림책에서 나오는듯한 예쁜 목장을 보면서도 그분들이 흘렸을 땀과 구제역으로 잠못이룬 밤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렸다.
이제 연세도 그렇고 건강을 생각해서는 일을 좀 줄이셔야 할텐데,
아직도 계획하신 일들이 남아있단다.
은아목장을 계속 이어갈 두따님들에게 새로이 시작한 일들을 어느정도 반석위에 올려주고서
일선에서 물러나야 마음이 편하시겠지만, 난 사장님의 건강이 우려스럽기만 하다.
앞으로는 일선에서 보단 한국 낙농의 산증인이시고 존경받는 원로로서 후배 낙동인들을 양성하시고
조언하시는 일을 하시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건강이 더 나빠지시기전에 은퇴하시어서 좋아하시는 여행을 다니시고,
손주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달진맘님 모시고 시카고 미술관도 가고 광활한 서부를 자동차여행할 생각을 하면 가슴이 설렌다.
우리가 방문하기전날 농림수산부 차관이 다녀가셨는데, 그때 건의드렸던 일들이 하루속히
이루어지고 은아목장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길 희망해본다.
아울님(http://blog.daum.net/kingston_ok),
그린야호님(http://blog.daum.net/greenyaho)
달진맘님(http://blog.daum.net/eunach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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