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재미있는 사람이 아닌데다 우리가족끼리만 가는 여행이라 1,500 miles (2,400km) 나 되는
먼길을 차로 갈 생각하니 여행의 흥분같은것은 없었다.
첫날은 80번 고속도로를 타고 일리노이와 아이오와를 가로질러 다시 90번 고속도로를 이용 목적지인
Mitchell, South Dakota 까진 무료한 여정이었다. 각각 우리나라 땅보다 더 넓은 일리노이와 아이와는
산도 언덕도 없이 지면이 평평해 Flat land 라 불리는데 일직선도로 주변엔 끝없는 옥수수밭과 콩밭이라
내가 운전했으면 지겨워 아마 졸음 운전을 했을것 같다. 첫날 목적지를 Mitchell 로 잡은것은
근처에 건물외곽을 옥수수로 단장한 Corn Palace 에 들러 구경도 하고, 엘로스톤까지 3일간 여유가 있었어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Corn Palace (www.cornpalace.com) 는 1892년에 완공후 10년, 20년 마다 개축을 했는데, 참으로 독특한 건축물이었다. 실내에도 옥수수로 만든 벽화들이 많았고, 농구경기가 있을땐
실내경기장으로 이용하고, 평소엔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가게로 사용했다. 사진을 보니 개장초기엔
구경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는데, 요즘은 관광객 대부분이 엘로스톤이나 South Dakota 에 여행와 오고
가는길에 잠깐 방문하는 것 같았다.
사전 준비가 철저한 남편은 혹시나 텐트칠곳이 없을까봐 캠프장도 미리 예약을 했는데,
Mitchell lake camp ground 는 많이 붐비지 않았다. 캠프장에 개인구역마다 테이블과
수도가 설치되어 있었고, 놀이터도 있고, 공동 샤워장(여자화장실처럼 문이있슴), 세탁방등이 있어
아이들은 다른지역에서 온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놀기도 하고, 아빠랑 호수에 카누도 탔다.
새벽에 바람에 천둥,번개를 동반 비가 내려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이른아침에 그쳤다.
그래 계획보다 일찍 출발했다. 둘쨋날은 South Dakota 를 가로지르는 90번 도로를 타고 중간에
Bedlands Nat'l Park 보고 Mt.Rushmore 보는 것인데, Mt.Rushmore 가 있는 Black Hills Nat'l Forest 까지
300 miles(480km)내내 펼쳐진 South Dakota 의 풍경 4시간 내내 같은 풍경이었지만 하나도 지겹지가 않았다.
도로주변은 나무도 전봇대도없이 오직 끝없이 펼쳐진 대초원엔 가끔씩 한무리의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다.
어쩌다 가까운 이웃과 최소 8킬로 떨어진것 같은 집들이 띄엄띄엄 보일뿐, 180도로 확터인 끝없는
지평선을 보며 가슴이 다 확터였다. 지금 서부개척시대가 배경이었던 초원의 집을 촬영해도 셑트없이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 나올것 같았다.
Bedlands는 (www.nps.gov/badl) 예전에 그랜드캐년갔을때 들렀던 브라이스캐년과 많이 비슷했다.
그땐 패케지투어였기에 잠깐 머물며 대충보고 사진만 찍었는데, 이번엔 그 넓은 지역을 제대로 둘러보며
각각 다른곳과 방향에서 모습들을 보니 또다른 감동을 주었다.
금방이라도 폭우가 내리면 흘러내릴것 같은데 저렇게 500,000년전부터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니
자연의 신비를 보는듯 했다. 그 넓은 지역에 걸친 장관들을 보면서 아이들이 얼마나 신나 했는지.
그곳에서 우리동네에서 30분떨어진 곳에서 오신분들을 만나 반가왔다.
그리고 그 유명한 Mt.Rushmore 는 30분 일정밖에 되지 않았기에 유명세에 비해 그랬다.
일부러 이것보러 이곳까지 오지 않고 가는길에 들러서 얼마나 다행인지.
그래도 아이들은 책에서만 보든것을 직접보아 이번 여행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큰아이한테 아직 저곳에 여유가 많으니 다섯번째로 내얼굴을 기대해도 되나고 물었더니 씩 웃었다.
Black Hill 은 인디언 역사에 중요한 곳이기도 해 큰아이가 아는지역이라 많이 반가와 했는데,
주변에 Nat'l Cave 도 있고, 볼 거리가 많았고, 분위기가 강원도랑 비슷했다.
고불고불 좁은 산길와 중턱을 돌며 암벽들을 보니 설악산에 온것 같았다.
둘째날은 Spearfish 캠프장에 머물었는데, 예약하지 않았음 자리가 없을뻔했다.
첫날보다 캠프장관리상태가 더 좋았다. 주변으로 맑은 개울이 흐르고, 그 개울물이 알고보니
바로아래있는 국립 양어장으로 흘렀다. 양어장에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얼마나 많았는데,
24시간 오픈했는데 밤엔 경비원도 없었다. 그래 남편이 농담삼아 밤에 물고기잡으러 가자고했다.
한국같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우리텐트바로 옆에 작지만 특이한 캠핑장치가되어있어 궁금했는데 인사를 했더니
알라바마에서 오셨다면서 할아버지께서 숙소를 보여주셨다. 작아보였는데,
퀸사이즈침대와 작은탁자까지 있었다. 설치가 엄청간편하고, 오토바이뒤에 장착시켜 다닐수있어 편리하다고. 그 할아버지는 6월 4일에 출발해 혼자서 오토바이로 전국을 순회중이신데, 그때 벌써 7,000 miles (11,200km) 를 달렸다고. 벌써 한달도 더 훌쩍지났는데 언제쯤 집으로 돌아가시게 될런지?
다음날 아침에 인사하면서 커피한잔하시라고 했더니 고맙다며 아침먹어러 식당가시는 길이라고.
우리아버지 연배여서 일밖에 모르는 아버지한테 보여드리려고 모델을 부탁했다.
인생의 멋을 아는 할아버지를 보며 우리부부도 노년엔 저렇게 여행다니며 살았으면 하는 바램을 해 보았다.
3일째 얼마가지않으니 Welcome to Wyoming 이란다. Wyoming 은 South Dakota 와 또 달랐다.
높지 않은 산엔 나무도 있었고, 구릉지대는 나무도 풀도없는 황무지같았다.
몇시간씩 가도 작은 타운구경하기가 힘들었고, 집도 소떼도 어쩌다 멀쩍히 보였다.
아마득히 먼곳이었지만 좌추측과 앞으론 지평선대신 높은산이 주전체를 둘러쌓고 있는듯했다.
올때 그 멀리보였든 높은산이 우리가 통과해야 할 산이었다니...
Bighorn Nat'l Fores를 넘을때 대관령고개 넘는것 보다 더 꼬불꼬불한데다 우측편이 낭떨어질일땐
얼마나 가슴이 섬뜩하든지. 해발 8,347ft (2,600m) 에서 본 대평원은 장관이었다.
끝없이 백빽한 침엽수와 풍경이 낯설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관광버스가 멈춘주변을 보니
영화 블룩백 마운틴에서 본 그 풍경이었다.
영화내용과는 상관없이 배경이 참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이곳을 지나다니 ...
그 험한산을 넘고나니 어쩌다 만나는 동네는 인구 50명, 750명되고 1970년대 미국을 보는듯했다.
3일째 엘로스톤 입성을 앞두고 우린 엘로스톤에서 50분떨어진곳이자 엘로스톤에선 마지막으로
가장 큰도시인 Cody 의 KOA (캠프체인점) 에 머물렀다.
Cody 는 시전체가 엘로스톤에 오는 관광객을 위한 도시같았다.
이곳에 Wal Mart 와 K Mart 가 있어 마지막으로 쇼핑을 하고, 남편과 아이들은 래프팅을 탔다.
난 남편의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겁이많아 기권했는데 하나도 아쉽지 않았다.
내일출발시간을 아끼기위해 텐트치지않고 케빈에서 묶었는데, KOA 는 수영장시설이 있었지만
다른캠프보다 좀 비쌌다. 보통 텐트는 20달러 정도인데 KOA 는 40달러쯤 되었고,
침구도없이 5인용 침대와 선풍기한대뿐인 캐빈이 세금포함 62달러나 되었다. 수영장에서
3주째 여행중이며 엘로스톤에서 오는길인 가족을 만나 여행이야기를 듣었고,
10대들은 수영장에서 처음만난친구들과 엘로스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Six Flag이 훨씬 재미있다고 했다.
아이들한테 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에 대해 기대를 하는것은 너무 큰 욕심인것 같다.
다음날 남편이 Check out 하러갔다가 Cody시 전체에 방이 없어 밤새 운전하고 주차장에서 잤다는
사람을 만났다고. 예약하지 않았슴 큰일날번했다.
드디어 세계최초의 국립공원 엘로스톤에 입성하다!
자동차 문화가 발달한 미국은 입장권도 차에서 내리지 않고 신용카드로도 지불이 가능하게 되어있었으며,
게이트를 통과하고도 첫번째 예정지인 Black Sand Basin 까지 근 2시간을 가야 했다.
그곳 전까진 10대들 말처럼 엘로스톤은 그냥 거대한 산이고 자연이었다.
엘로스톤 일주도로는 거의 해발 8,000ft (2,500m) 이상에 있었는데도 산중턱을 도는것 같았다.
첫날 반을 돌고 다음날 나머지 반을 돌예정으로 숙소를 각기 다른곳에 예약했다.
엘로스톤은 대부분의 미국사람들이 평생에 2번쯤 오는데 한번은 부모와 함께, 두번째는 자식과 함께 오게되는데, 두번째 제대로 느끼게 되는것 같다.
남편도 어릴때 부모랑 함께 왔는데 기억 나는것은 시아버지가 모텔방이 너무 비싸 관리인한테 내가원하는것은 방을 하루밤 빌리는것이지 구입하려는것이 아니라고 했다나.
우리아이들이 가끔씩 심심하다고 할때마다 내가 아마 다음에 너가 너희아이들과 이곳에 오게되면
네 아이들이 꼭 너처럼 심심하다고 말할것이며, 넌 꼭 우리가 말했듯이 네 아이들한테 같은 말을 하게
될것이라고 말해 주었더니 웃었다. 인생이 항상 재미있는것만이 아니니 때론 심심한것도 참아야 한다고.
심심하면 그림을 그리든지 밖같을 구경하든지 상상을 하든지 하라고.
오는동안 하루에 몇번씩 40분씩 게임보이하게 했더니 게임보이하고 싶어 심심하다고 하는것 같은데,
엘로스톤에선 게임보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우리가 이것보러 그 먼길을 왔기에.
아이들이 처음 Geyser (온천) 을 볼때 엄청 신기해 했다. 난 그냥 온천이 아니라 부글부글끓고 있는 온천이라
금방이라도 화산이 폭발할것만 같아 갑짜기 겁이 났다.
남편이 엘로스톤에대해 다큐로 본 내용에 의하면 엘로스톤이 그대한 화산인데 폭발하게되면 그 피해가
시카고까지 미친다고. 화산분화구 지름이 30 miles(48km) 된다고.
엘로스톤의 화산이 폭발하는날은 미국의 재앙이자 세계의 재앙이 될테니 제발 몇백년쯤
이후에 화산폭발 방지 기술이 만들어진 이후까지 참아주기를 잠깐 기도했다.
엘로스톤은 거대한 온천이고, 동물원이고 삼림숲이었다. 아이들은 엘로스톤을 대표하는 Old Faithful 을
가장 좋아했다. Old Faithful 은 엘로스톤에서 가장 높이 솟는 온천수인데
(40년, 50년 비정기적으로 쏫는것제외) 60분 - 80분마다 정기적으로 온천수를 몇10m 높이로 쏫아 올리는것이 신기했다. 아침 8시이후 안내원에게 물어보면 예정시간을 알려준다.
우린 운이 좋아 바로 앞에 있는 숙소에 머물렀고, 3번이나 기다리지 않고 볼수 있었다.
처음에 버팔로가 차도로 어슬렁거릴때 엄청 신기했는데, 시간이 지나자 한 두마리 버팔로는
수시로 보였기에 영화처럼 무리를 보고 싶었는데, 저녁때쯤 몇 십마리씩무리를 지어 풀을 뜯고 있는
버팔로도 보고, 또 무리를 지어 바로 앞길을 지나는 버팔로 떼로 인해 인근 도로 양쪽이 한동안 막혔다.
그때 처음 난 엄청 흥분했다. 그리고 Elks 무리들, 사슴등을 보고 남편이 자긴 곰과 늑대를 보고 싶다고 했는데, 앞차가 도로 중간에 멈추서 있었어 왜 그런가 했더니 Gruzzly Bear 가 도로를 건너고 있었다.
남편과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했는지.
남편이 동물들이 저녁과 이른아침에 숲에서 나온다고 하더니 첫날 저녁과 다음날 아침에
버팔로 떼들과 아기곰과 늑대를 보았다. 남편이 안내원에게 어디서 늑대를 볼수 있는지 물었더니
늑대가 자주노는곳을 가르쳐 주었다. 그곳에 갔더니 사람들이 벌써 진을치고 있었다.
강건너 늑대가 아기와 풀밭에 누워있어 일어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다들 망원경과
망원카메라 장착시킨것들을 고정시켜서 몇시간째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고.
그래 내가 모두 다함께 함성을 지르면 일어나지 않겠냐고 했더니 씩 웃기만 하지 다들 조용히 기다렸다.
앨로스톤자체만으로 크기가 경남만한것 같다. 이 큰곳을 10년전 동생이 우리집에왔다
그레이하운드 한달패스구입해 미국일주했을때 내가 엘로스톤을 추천해 동생이 자전거 빌려다
가도 가도 끝이 없어 포기했다고. 그때 생각을 하니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차로 다녀도 이틀을 다녀야 하는곳을. 그래도 시간많고 체력되는 사람들인지 자전거여행객들이 많았다.
물론 특수 자전거였지만, 해발 8,000ft (2,500m) 넘는곳도 있는데 대단해보였다.
각기 다른 온천지역이 얼마나 많은지 나중에 좀 시들해 졌다. 그래도 에머랄드빛 온천은
볼때마다 아름다왔다. 아이들은 엘로스톤에서 곰과 Old Faithful 이 가장 좋았다고 하는데,
난 버팔로떼들과 Lower Falls, Grand Canyon of the Yellowston 인것 같다.
그리고 여름평균 72F (22C) 된다는 기후와 산들이 그리울것 같다.
난 개인적으로 그랜드케년이 더 좋은것 같은데, 미국사람들은 엘로스톤을 더 선호하는것같다.
아들말따나 그랜드캐년은 그냥 케년뿐인데, 엘로스톤은 끓는온천과 야생동물,
그리고 케년도 있으니 엘로스톤이 더 좋다고.
낚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낚시대를 가져오지 않은것이 아쉬웠다. 이 깨끗한 물에서 노는
물고기또한 얼마나 깨끗할텐데 낚시해서 저녁으로 해결했슴 딱이었을텐데...
남편과 아이들은 낚시하고, 난 책읽으면서 한 일주일간 머물렀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미국은 어디가나 피크닉자리가 있는데 그곳에서 불을 피울수도 있고, 버너를 이용 음식을 만들어 먹을수
있기에 저녁땐 Cody 산 영계로 오랜만에 삼계탕을 끓여먹었다.
엘로스톤 캠핑장은 먼저오는 사람이 우선이라 자리가 없을수도 있고, 지난해 동료가 텐트를 쳤는데
한밤에 이상한 소리가 나 일어났더니 곰이 왔더라고. 엘로스톤에 호텔을 비롯 숙소가 곳곳마다 많았는데도
워낙 여행객들이 많아 미리 예약하지 않음 방이 없다고.
차 번호판을 보니 전국적이었다. 동부끝이 아니라 중부에서 살아 그나마 다행이네.
이틀동안 엘로스톤을 모두 둘러보고 토요일아침 집을 향해 출발했다. 다른길을 이용했는데
엘로스톤과 이어진 Grand Teton Nat'l Forest 지역을 벗어나는데 꼬박 3시간 이상 걸렸다.
(도로공사로 좀 연체되었지만) 여진히 Wyoming 이었지만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옛날서부영화에서 보았던 황야의 모습들, 황토빛 흙과 나무도 풀도없는 황토산인지 협곡인지
아무튼 보기 힘든 풍경이라 열심히 카메라와 눈에 담았다.
인구 10명이란 안내문이 있는 지역을 지나 캐빈같이 작은 건물에 교회표지판을 단 지역을
지나 엘로스톤에서 213miles (340km) 근 5시간만에 가장 가깝고 큰 도시인 Riverton
(인구 9,000명)을 만나 점심을 먹었다. 3대 햄버그 가게가 다 있어 얼마나 반갑든지.
와이오밍을 지나 네브라스카에서 드디어 80번 고속도로를 만났다. 제한속도가 75마일이라 80마일로
신나게 달렸다. 얼마나 오랜만에 내는 속도인지, 운전하는 남편이 편안해 했다.
난 그동안 맡았던 도로안내 업무를 끝내고, 네브라스카가 차와 건물이 조금 없다는 것 뿐이지
일리노이와 비슷했기에 잠깐 주변 풍경을 구경하고는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
여행출발전에 친구가 읽었는데 좋았다며 여행중에 읽어라며 책 한권을 주었다.
"A Thousand Splendid Suns" by Khaled Hosseini
재미 아프가니스탄 사람이 쓴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의 삶과 사랑에 대한 소설로 아프가니스탄의
슬픈역사와 슬픈인간사에 대한 이야기가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했다.
그전까지 아프가니스탄은 한비야씨의 책을 통해 조금 아는 정도였는데, 아프가니스탄이
알렉산드대왕때부터 차례로 계속 다른나라에 정복당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계속된 전쟁과 내란및 텔레반을 비롯한 현대사를 알게되었다. 텔레반의 법이 얼마나 황당하든지.
그런곳에 살지 않았는것만 해도 얼마나 행운인지.
전쟁이든 가난이든 국가가 어려우면 가장 먼저 그리고 많이 피해를 입는집단은 여자인것같다.
소설이지만 지난 역사였고 그런 삶을 산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였기에 읽어면서 얼마나 가슴아팠는지.
이번 여행의 소득중 이 책또한 한 부분이 되었다.
친정아버지께서 우리집에 오셔서 미국을 여행하면서 넓고 넓은 땅을 보면서 한국은 작은나라인데도
산이 많은데, 미국은 이 넓은 땅에 산도 없으니 도로건설하기에 너무 좋겠다며 농부답게 검은빛도는
흙을 보시며 농사 잘되겠다며 부러워 하시면서 신은 불공평하다고 하셨는데,
난 결혼전 처음 미국여행와서 그랜드케년을 보면서 이 위대한 자연유산을 가진 미국이 부러웠고,
여행다니며 너무 땅이 넓어 여행객한테 참 불편한 나라란 생각과 함께 신이 미국한테 참 많은 축복을
주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또 다시 그때 같은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자연유산을 잘 지키면서 즐길줄 아는 미국사람들도 함께. 나도 이젠 미국시민이고 여행객입장인데도
여전히 이런 감정을 가지게되는것은
나는 어쩔수 없는 한국인이고 이방인인가 보다.
제발 특별한 축복이 엘로스톤 대화산폭발같은 대재앙이 되질 않길 기원해본다.
온김에 그렌드캐년까지 보고 갔슴 좋았을텐데, 미리 예약하지 않아 급하게 짧은 일정으로 왔기에
다음에 한번더 서부여행을 해야할것 같다.
집에 도착해 이번여행동안의 주행거리를 확인했더니 3,250 miles(5,200km) 나 되었다.
늦은시간이었는데, 일주일동안 밥을 먹지 못했기에 급하게 밥지어 된장찌게 끓여 먹었더니
어찌나 꿀맛이든지 그날 밤 난 너무 배가 불러 소화시키고 자기위해 일주일동안 한국소식확인하고
메일확인하고 다음날에서야 잠이 들었다. 일주일동안 TV, 컴퓨터, 휴대폰(서비스 불가지역),
신문없이 지냈기에 그동안 미국과 한국 양국에 뭔사고라도 있었나 궁금했는데
미국은 여전히 이라크에서 고전중이고, 한국은 전여옥씨가 이명박씨를 지지했다는 뒷통수치는 일이 있었다.
알수없는 정치인들.
집에 돌아와 아이들이 TV를 보고 얼마나 반가와했는지...
이번 여행이 우리가족들에게 오랫동안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되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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