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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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여행

우리가족의 첫캠핑

앤드류 엄마 2010. 1. 8. 02:22

 금요일퇴근한남편이느닫없이오늘저녁에집에서 5분거리에있는주립공원에캠핑가잔다. 

 편안한내집두고집근처에무슨캠핑가냐며, 그리고토요일날아이들이 9시와 10시에축구경기가있어니

 내일가든지다음에가자고했더니, 남편이일기예보를보니토요일부터비가오고이후론더워지고

 모기도나오니 오늘이가장좋다고했다 

 아이들이새옷사면바로입어보고싶듯이몇일전에구입한텐트를하루빨리사용해보고

 싶은마음일것같아캠핑가기로했다.

그렇지만3부자는텐트에서자고놀다가혼자집에자러오겠다고했다.

 

결혼전설악산으로등산가서한번, 부서야유회때한번두번텐트에서잤는데잠자리도불편하고

불안해서제대로잠을자지못했던경험이있는데다    텐트에서자는것은등산이나

어디먼곳에가족여행갔을때적당한숙박시설이없을때나아님추억삼아하루정도텐트에서

자는거라생각했기에.

남편은아이들깜짝놀라게해줄생각에자기가먼저가서텐트치고연락하면그때아이들데리고오라고

했는데, 생각해보니아이들이아빠랑함께텐트치는것을좋아할것같다고했더니편이좋겠다고했다.

지난여름이웃으로이사온 Bob Jenny 한테함께가자고하란다.  몇일전에 Bob 이랑이야기하다

캠핑말이나왔는데 Bob 그곳에캠핑을할수있는지모르고있었더라고.  그래남편한테이야기듣고

자기들도  캠핑을좋아하는데잘되었다며다음에가겠다고했다고.

사전에계획없이잡은날인데다몇시간전에  그집가족들이외출했는데아직들어오지않아조금아쉬웠다. 

함께캠핑하면아이들이랑우리모두재미있는캠핑이되었을거기에.

부랴부랴낚시면허증발급받고, 불피울장작사고, 냉장고와집에있는음식과  물챙겨서캠핑장소에가니

벌써몇개의텐트가입주해있었다.

아이들은캠핑가자는말듣고부터얼마나들떠있던지, 도착해서계속목소리낮추라고주의를주어야했다. 

아빠를도와텐트를치면서얼마나신나하는지진작에올걸하는생각을했다.

드디어텐트가완성되어, 3부자기념촬영해주고,  잠자리에필요한것들을텐트로옮기려고보니텐트안에

흙먼지가많이있었다.

잔듸위에텐트를쳤야했는데벌레있을까봐잔듸가가장적은곳에텐트를나갔다들어왔다할때마다

입구쪽의흙먼지가함께따라들어왔다.

그때서야먼저입주한텐트를살펴보니다들잔듸위에텐트가있었다. 

남편은텐트쳐본것이 20년도전이고, 나또한별로아는것이없었으니  조심성이많든가좀더

주위면밀했다면텐트치기전에다른사람들텐트를유심히관찰했을텐데

장작불을피우니분위기가그럴싸했다. 

아이들이캠핑을좋아하는이유가메쉬멜로바베큐하는재미와먹는재미에있는것이라아이들은

신이났다. 

그때전혀생각지도않았던 Bob 가족들이그곳으로캠핑을왔다.  Jenny 저녁근무라 Bob 아이들만.  

얼마나반갑든지, 두집다이국에서우연히오랫만에상봉한것만큼이나반가와했다. 

 

그렉과 아이들이 Bob 텐트치는것을 도와주는동안, 난 저녁으로 Bratwurst 바베큐를 하고,

두집아이들은 번갈아가며 수시로 메쉬멜로 바베큐를 즐겼다.

집에와서 자야지했던 생각은 어디가고, 장작불옆에서 모두 들러앉아 이야기하다보니 밤이늦었다. 

아이들한테 내일새벽에 낚시가고 싶어면 일찍 자라고했더니 곧장 Yes로 합창하더니 잠자리에 들어가

어찌나 신기하든지.

텐트가 룸이 3개나 된다고 해, 작은텐트에 방이 3개나 되나 했더니 커튼으로 해결했다.

내 빈곤한 상상력.

침구를 충분히 가져왔다고 생각했는데, 밤이되니 온도가 많이 떨어졌다.

두녀석다 잠들고 나면 전쟁이 나도 모르는 녀석들이라, 걱정스러워 아이들이랑 함께 잤더니, 

에어메트리스가 아쉬웠다.  아이들도 에어메트리스를 사주어야겠다.

잠결에 비소리를 듣고, 아이들 축구경기 걱정에 비몽사몽 잠깐 기도하고(축구는 비가 아무리 쏟아져도

번개만치지 않음 경기를 진행하기에), 축구경기가 없었다면 비가 조용히 내렸기에 텐트에서 

비소리를 들어니 운치가 있네하는 생각을 하며 다시 잠이들었다.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새소리가 어찌나 요란한지 깨었더니 비는 그쳤고, 새벽에 일나가는

Bob 은 습관이 되어서인지 아이들과 함께 일어나 낚시갈 준비하는 소리가 들었다.

앤드류도 낚시가고 싶어했기에 깨웠더니 평소답지않게 벌떡일어났다.

작은아이와 함께 남편 에어메트리스로 잠자리를 옮겨더니 따뜻하고 편안해 다시 잠이

들었다.  일어나니 벌써 낚시를 다녀와 Bob 가족들은 아침준비중이었고, 남편과 앤드류가

보이지않아 어디갔냐고 물었더니 맥도날드에 아침사러 갔단다.

Bob 은 점시까지 해먹고 오후 늦게 집으로 돌아갈 계획이었기에 음식준비를 많이해와

충분하니 함께 먹자고했는데, 남 민폐끼치기 싫어하는 남편은 기어히 맥도날드를 선택했다. 

우린 처음이니 아이들한테 캠핑이 어떤건지 맛보기마 보여줄생각이었기에 어젯밤이나

오늘아침 일어나는대로 철수할계획이라 아침을 준비해 가지 않았다.

Bob 은 베테랑답게 캠핑아침이 얼마나 거창한지, 불피워서 스크램블에그에 소세지,

베이컨,그리고 빵 우리가 평소 집에서 먹는것보다 더 많이 준비해왔다.

캠핑와서 맥도날드 사먹는 사람은 우리뿐일테지만 그날은 맥도날드 아침메뉴와 핫초쿄도

맛있었다.  녀석들은 생전처음 낚시하는것처럼 신나했기에, 두녀석이 조금이라도 캠핑장에 오래 있어려고해,

각각 축구장으로 다시 캠핑장으로 몇번이나 왔다갔다 해야 했다.

그 거리가 또한 차로 5분거리라 녀석들 원하는대로 해줄수 있어 다행이었다.

일기예보 예상대로 축구경기를 마치고 얼마후쯤 비가 쏟아졌다.  미리 텐트를 정리해 얼마나 다행인지.

Bob 가족들도 이곳에서의 캠핑이 대만족이라해 다음에 두가족이 자주 함께 오자고했다.

내가 생각한 캠핑은 가족여행의 일환으로 먼곳을 생각했는데, 가까운곳에 캠핑하고보니

가까우니 이동시간짧아 시간과 기름값 절약할수있고, 필요한것 있슴 다시 집에 오면되고,

언제든지 철수가능하기에 집옆에 캠핑하는것도 괜찮네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친구 Eva 남편은 가끔씩 자기집 뒷뜰에 텐트치고 아들과 둘이서 부자끼리 Sleep Over

한다고했다.   앤드류도 올여행방학때 뒷뜰에 텐트치고 친구들초대해 Sleep Over 시켜

주어야 겠다. 

캠핑갔다와서 생각해보니 우리가 참 좋은곳에 살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다시했다.

5분거리에 주립공원이 있어 캠핑할수있고, 캠핑장 바로옆에 강이 있어 낚시할수있고,

(Channahon 은 3개의 강이 만나는곳이란 뜻이라고) 집근처에 길양쪽으로 숲이 있는

55 miles 되는 Trail 이 있어 자동차 방해없이 자전거타거나 산책할수 있고, 지금은

오디가 제철인데, 아이들데리고 그길로 산책하다 재미삼아, 간식삼아 야생뽕나무에 있는

달고난 오디 따먹고 매일 휴양지에 사는거나 마찮가지니 굳이 멀리가지 않아도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다 몇일전에 또다른 것을 발견하고 얼마나 기뻤는지.

넓은강쪽엔 보트타는사람들이 많아 남편은 음주상태인 사람들도 있다며 위험하다며

그곳을 이용하지 않는데, 작은강을 지나면서 이강에서 카약이나 카누를 탈수있어면

좋을텐데 했는데, 몇일전 카누타는사람을 만났다.  난 이곳에선 탈수없는줄 알았다고

했더니 자기가 이곳에 사는것이 이런 즐거움때문이라면서 멀리가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좋냐고 했다. 

그래 남편한테 이야기했더니 카약은 쉽게 뒤집어지니 카누를 사는것이 좋겠다며 알아보겠단다. 

카누까지 있슴 여름휴가때 다른곳에 갈 필오가 없을것 같다.

자동차를 타지않음 아무것도 할수없는곳에 사는 시누아들이 우리집에 왔다가 자전거타면서

꼭 캠핑온것 같다고 했다.  그래 그러니 다음에 우리집에 캠핑오라고 했다.

처음이라 준비가 부족한 것이 있었지만 캠핑의 즐거움을 알게해주었다.

준비물챙길때 큰아이가 게임보이 가져가고 싶어했는데, 녀석이 가져왔더라도 잊고

지냈을것 같다.  하루동안 아이들한테 티브끄라로 시작해서 잔소리하지 않아

모처럼 화기애애했다.  티브, 컴퓨터가 없으니 가족끼리 더 많은 대화도 나누었고,

더 자주 많이 웃었기에 첫 캠핑의 추억이 오랫동안 우리가족 모두의 기억속에 남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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