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생각 나누기

여행코드도 다르고 감정 상할때도 있지만 가족여행을 가는것은

앤드류 엄마 2026. 8. 16. 04:37

 우리 가족이 가족여행을 다녀왔다면

다들 좋겠다, 부럽다고 한다.

 

  여행은 마음맞고, 여행 코드 맞는

사람들과 함께 가는 게 가장 재미있고 즐거운데, 

난 우리가족들과 여행 코드도 맞지 않고,

  마음도 잘 맞지 않다. 

   그런 사람들과는 1박 2일 쉽지않은데, 

일주일 이상을 함께 하니 

불협화음을 줄이기위해 

     내가 맞춰주고, 참을 때가 많은데도   

       불친절한 가족들로 인해 마음이 상하기도 한다. 

     

   그러니 우리 가족여행은 남들이 부러울 만큼은 아니다.    

 

내 친구는 중. 고. 대 세 자녀들과 

(남편은 회사일이 바빠서 못가고)

 첫 해외여행으로 여행사를 통해

서유럽 페케지 여행을 갔다

아이들이 사람들 앞에서 다투어서

  그 이후부터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지 않는다고.  

 

 

체크 아웃하고 호텔 로비에서

오전동안 리마에 간

나를 기다리고 있는 삼부자  

 

오후 4시 20분 비행기니 호텔에 짐 맡기고,

페루의 수도 리마를 여행할 수 있는데 

남편과 앤드류는 역사와

사람많은 도심을 좋아하지 않아

 (데이빗은 아버지와 형과 함께) 

   나 혼자만 아침 일찍 일어나서

       근처 해안가와 리마를 다녀왔다.  

 

남편과 앤드류는 이번 여행의 목적이 

 마츄피추까지 하이킹이었다며

목적 달성했으니 쉬겠다고. 

그래 삼부자는 느긎하게 일어나

오전 내 근처 해안가를 다녀오고 쉬었다. 

이런 삼부자를 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지만

   삼부자의 의견을 존중해 준다. 

 

남편이 사람많은 곳을 좋아하지 않아

아이들과 주로 국립공원을 다니며 

하이킹과 캠핑을 많이 했더니  

앤드류도 자연만 좋아하게 된 것일까?

 

  데이비드가 초등 3학년때 꿈이

미국 50개 주를 모두 방문하는 것이라고 해

  데이비드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4학년 마치고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

  (앤드류 고등학교 3학년때까지)

    여름, 겨울방학면 몇주씩 동서남북으로 다녔다. 

   

     여행 계획은 운전을 맡은 남편이 해  

       그때도 뉴욕주는 나이아가라 폭포에 가고,

       핵심인 맨해튼엔 가지 않았다. 

      데이빗이 성인이 되어서는 맨하탄은

       붐벼서 싫다고.

            

        앤드류는 대학갔을때 한번 

     뉴욕 북쪽에서 군 교육받았을때 한번

          나와 맨하탄에 두번을 갔었다.  

 

  그전까지 앤드류는 뮤지컬을 좋아하지 않았으나

처음으로 나와 함께 맨하탄에 갔을때 

   브로드웨이에서 "오페라 유령"을 함께 보고선 

뮤지컬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래 두 번째로 맨해튼에 갔을 때

 "미스 사이공"을 함께 볼 수 있었다. 

 앤드류가 해군이었기에 미스 사이공은 

  앤드류에게 아주 좋은 교훈이 되었다. 

내가 그런 것에 대해 조언을 했더라면

    아마 잔소리로 생각했을테다. 

 

앤드류와 데이비드가 18개월 터울이라 앤드류도 어렸는데,

데이빗이 아스퍼거가 있어 내가 더 신경을 썼더니 

엄마는 데이비드만 사랑한다며 데이비드를 좀 미워해 

형제가 사이가 좋지 않은 게 늘 마음에 걸렸는데

나이가 드니 앤드류가 동생을 챙기고,

    데이빗도 형 말을 잘 따라서 다행이다.  

  함께 여행을 가니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게 되네. 

 

 

3박 4일 하이킹으로 갔던 마추픽추에서 일행들과

힘든 코스라 가족들이 기피해서인지

두모녀와 우리 가족을 제외하곤 다들 친구들과 함께 왔다. 

엄마와 함께 온 소피아도 원래는 남자 친구와 함께 올 계획이었는데

   남친과 헤어져 엄마가 여행파트너가 되어주었다. 

 

사람들은 내가 마추픽추에 편하게 가는 방법을 모르거나 

 내가 하이킹을 좋아해서 이 여행을 간 줄로 알았다. 

 

이번의 마추픽추도 

2년 전에 갔던 아이슬란드처럼  

내가 가고 싶은 여행지들 순위에서 

 한참 아래였고, 

 난 마추픽추에 힘들게 하이킹해서 갈 생각이 없었다. 

 

그럼에도 앤드류가 다음에 결혼하게되면 

가족여행 하기 쉽지 않기에 

그 전에 앤드류와 함께 여행을 하기 위해서 

내가 가고 싶었던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부다페스트를 다음으로 미루고   

앤드류의 여행 코드에 맞춰 내가 이 여행을 제안했다. 

내가 원하는 여행지나 다른 곳은 앤드류가 노땡큐라고. 

   아들이 상전이다.  

남편도 하이킹을 간다니 함께 했다. 

 

내가 제안했으니 항공편과 호텔예약 등

모든 준비는 내가 다 하고, 

또 조금이라도 불협화음을 줄이기 위해서 

최대한 배려하고, 맞춰주고, 참는데도

 한 번씩 다시는 가족여행을 오나 봐라 할 

 순간들이 있다.  

 

그럼에도 또 가족여행을 가는 것은 

 평소에 따로국밥인 우리 가족이  

 이런 여행이라도 함께 하면서 

  가족이 함께 한 추억도 공유하고,

 서로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게 되기 때문이다.   

 

여행 중 마음 상했던 일들도 

지나고 나면 그때 그 순간은 잊어버리고,

좋은 추억으로 남는 듯. 

 

 그리고 나만의 착각일수도 있겠지만,

그때 본인들이 한 실수들을

     반성하면서 조금씩 더 성장할거라는 기대도 있고. 

 

남편이 본인의 건강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잘하지 않아서 그 정도인 줄 몰랐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남편의 건강상태를 

  알게 되었고,

앤드류가 희귀 꽃과 나무에 관심이 있는 줄은 알았지만,

그렇게 많은 줄도 이번에 알았다. 

 

나도 다음엔 그 코스의 여행은

  건강상 도전하지 못했을 터라

내가 가고 싶은 여행을 다음으로 미루고 

 가길 잘했다. 

 

평생 고된 농사일을 하셨던 울 아버지 

헐값이었던 농산물과 다른 가격들을 비교하니

평생 지출에 인색하셨다. 

그런데 15년 전에 돌아가시면서 

딱 한 가지 후회되시는것이 

 "가족여행을 못 간 것"이라 하셨다.  

 

난 부모님을 모시고

중국과 미국 여행을 함께했고,

동생들과 함께

아버지 회갑기념으로 엄마와 서유럽을 보내드렸기에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지출에 인색한 남편에게 

다음에 우리가 이 땅을 떠나게 되면

얼마라도 돈이 남을테고, 그 돈들은 

앤드류와 데이비드에게 유산으로 갈건데,

그땐 아이들이 현재 우리보다 더 잘 살테니

Dr. 백 선생님처럼 가족들과 함께 여행하며

 아들들에게 새로운 경험도 시켜주고, 

 좋은 시간과 추억을 유산으로 

    남기자고 설득 했다. 

남편이 계속 나와 같은 생각이었으면.  

 

12년전 데이빗과 둘이 함께한

3주동안의 유럽 배낭여행이 

데이빗에게 아직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고,  

 

 앤드류가 20대 일때 둘이서 함께 갔던

 두번의 한국방문때 나와 식성이 같아서 좋았고,

또 내 친구들과 30년도 더 전에 모셨던

옛 상사님들을 소개시켜줄수 있었어 좋았는데 

  앤드류는 한국에서 내가 그렇개 행복해하더라며  

그런 내 모습을 처음본다고. 

 

두 아들이 다음에 엄마를 생각할때

그때를 생각하게 될수도. 

나와 아들이 함께 공유하는

       그런 추억이 있슴에 감사하다.  

 

끝으로 편한 여행보다 힘든 여행을 좋아하는

앤드류와 남편이 

     역사와 도시 여행도 좋아하게 되어

 내가 좋아하는 곳들도 함께 여행하게 되었으면. 

 

 

    2026.  8.  15. (토)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