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친구가 주말에 놀러 갔다 와서
내게 사진들을 보내주곤 한다.
내 동료들과 미국인 친구들에게
그 사진들을 보여주었더니
한국이 너무 아름답다고 했다.
한국 블친들의 블로그에서도
3월중순부터
매화를 시작으로 벚꽃, 진달래, 튤립, 유채꽃, 겹벚꽃 소식인데
이제 철쭉철이고, 곧 장미와 작약과 수국,
금계국에 이어
개망초가 또 흐트러지게 필테고
국화가 그 뒤를 이을테니
10월 말까진 전국 곳곳이 꽃의 향연일듯.
그래도 봄에 피는 꽃이 월등히 많은것 같다.
22년전 이후로 봄에 한국에 한번도 못갔더니
해마다 한국의 봄이 더 아름다와지고 있었다.
그래 예전에 한국은 계절중 가을이
가장 아름답다고 했는데,
언제부턴가 예쁜 꽃들이 많은 봄이
가을보다 더 아름다운 것 같다.
아름다운 봄의 불청객 미세먼지와 황사만
없어면
말그대로 금수강산일터라
중국의 민폐가 화가나네.
예전엔 좁은 국토에 산이 많은게
단점이었는데,
산이 없고, 바다가 먼 이곳 사람들은
한국이 산과 해변이 많아 좋고, 아름답다고.
아래는 내 미국인 동료들과 친구들이
감탄했던 사진들이다.
몇 장을 제외하고는
친구와 선배언니가 보내주었다.

벚꽃이 만개했을 때 더 화려했겠지만,
저때도 좋으네.
예전엔 진해 벚꽃이 유명했는데,
전국 곳곳에 아름다운 벚꽃길이 많았다.

22년 전 마지막으로 즐겼던 진해 벚꽃
화려했던 진해 여좌천의 벚꽃이
빛바랜 사진으로 희미하네.
부모님과 앤드류와 데이비드와
조카 경휘와 여동생 (난 사진사)
우리 가족이 5년간 살았던 창원 신촌은
진해 구도로 (구터널)에서 10분 거리라
벚꽃이 피면 매일같이 벚꽃을 보러 갔다.
당시엔 차가 있는 집은
대부분 남편들의 출. 퇴근용이었는데,
그렉은 운동하느라 걸어서 산을 넘어
출근했다.
내가 차가 있었던 덕분에
매일매일 번갈아가며
사람들에게 벚꽃 구경을 시켜줄 수 있었다.
할머니와 할머니 친구들도 모셔와서
벚꽃구경시켜 드리고,
식사대접도 해 드리고 좋아하시는 할머니보고
기분 좋아었는데...
미국으로 돌아오기 전
마지막 벚꽃 철엔
부모님에게 또 마지막으로
벚꽃을 보여드리고,
서울 사시는 두 고모님,
남편 회사 서울 사무실 여직원들과
(회사에서 크리스나스 파티에 직원가족도
초대해 1박 2일 일정으로 다섯번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함께해서 쬐끔 친했다)
대구 사는 내 친구가족
그리고 틈틈이 동네친구들과
벚꽃철이면 제철 만난 메뚜기처럼
신나게 바빴다.
그게 벌써 22년 전이라니...
벚꽃이 그대로인데,
할머니도, 아버지도 천국으로 가셨고,
아이들은 어른이 되었고,
우린 빛바랜 사진처럼 늙어가고 있네.

야간에 조명을 비추어서 더 화려해진 벚꽃 가로수길

광양 매화 마을인가?
여동생 네와
여동생네도 창원에 살았고, 승합차가 있었어
제부 덕분에 나와 아이들도 꽃구경도 하고 많이 다녔다.

여수 영취산 진달래 - 최고네.
산등성에 진달래꽃이 없었더라도
올망졸망한 야산들과 바다 그리고 작은섬들과 평지가 어울어져
정말 아름다운데 진달래까지 피어선 설명할수없이 아름답다.
세계 어디서 이런 멋진 풍경을 볼수 있을지?

강진 주작산의 진달래
바위산이 정말 멋있네
멀리 보이는 섬들도 아름답고


부산 백양산 애진봉 철쭉



관매도 유채꽃

인터넷 뉴스에서 본 4월의 청보리밭도
꽃만큼만 싱그럽고 마음을 평온하게 해 주었다.
자랄 땐 사방이 보리밭이었으니
청보리 바다였는데 그땐 몰랐다. 그 가치를.
내가 생각이 없었어였기보다는 흔했기에 더 몰랐는 듯.


겹벚꽃과 철쭉

이런곳에 입장료를 받는지?


5월엔 전국 곳곳이 장미 공원인듯

한국은 땅이 작아도 사람들도 정부도 손이 무지 커다.
뭐든 전국 최대 또는 최고 경쟁이라
점점 더 좋아지네.

내게 사진 보내준 친구가 내 블로그 모델이 되었네

3년전에 제주에 갔더니 도로 주변에 가로수 대신
수국을 심어 지나가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었다.

3 년전 5월말에 앤드류와 한국방문중 제주에서 후배와 함께
여름 매밀꽃인가?

여름엔 코스모스와 함께
개망초가 산야에 흩트러지게피고,
가을이면 전국 곳곳에서 국화전시회가 열리고,
꽃도 아닌 단풍도 아름답고, 벼가 익어가는
황금색 들판도, 설경도 아름답다.
해외여행도 많이 다녔던 친구가
한국은 맛있는 것도 많고,
볼 것도 좋은곳들도 많아서
돈만 많으면
한국이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라고.
한국 사람들 다들 같은 생각일텐데,
내가 볼땐 한국은 돈이 많지 않아도
충분히 살기 좋은곳이라 생각한다.
한국은 국토가 작은데다
전국 곳곳에 좋은곳들이 많아서
이동 거리도 짧고,
대중교통도 잘 되어서 운전하지 않아도되고,
또 입장료도 무료거나 적어서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
아름다운 곳을 즐길수가 있어 더 좋은것 같다.
다들 예전보다 경제적으로 더 나아졌고,
복지도 좋아져서 어려운 사람들도
정부의 도움을 많이 받고있어
살기 괜찮아졌는것 같은데
행복 지수는 생각보다 많이 낮는것 같다.
남편이 바빠서 18개월 터울인 어린아이 둘을
육아독박하며 갈곳이 없어
집주위만 다니다 한국가서 살게되었을때
우리집에서 걸어서 갈수있는 뒷산이 있었어
얼마나 좋든지.
나도 아이들도 집에서 김밥 싸서 가족들과
꽃도 없었던 뒷산 가서 먹고 와도 행복했고,
물하나 들고 산에 가서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은 포장마차에서 호떡하나나,
오뎅 한 두 개, 500원짜리 닭꼬치하나나
수제비만 먹어도 행복했었다.
그때의 추억때문인지 앤드류가 한국갔을때 오뎅과 호떡, 떡뽁기 부터 사먹었다.
90년대 초에 미국 주재원으로 파견받은
남편을 따라 미국와서 살던 내 친구를
남들은 부러워했는데,
친구 남편은 낮엔 미국회사와 일하고,
밤에 한국의 회사와 업무협의하고,
주말엔 한국에서 출장온 사람 접대하느라
내 친구는 미국와서 낳은 아이에 3살된 아이,
독박 육아를 했기에
미국에서의 3년이 자기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다고.
친구는 한국으로 돌아 올 날이 가까와 졌을때
한국 가서 아이들 데리고 중국집 가서
자장면과 짬뽕 먹을 생각만 해도 신난다고
해었다.
꽃이 있는 아름다운 한국의 경치들을 보니
나도 꽃피는 봄에 한국에 가고 싶은데
그때 2주씩 휴가 내는게
동료들에게 미안해서
은퇴 후에나 봄에 한국 갈 수 있을 것 같다.
은퇴후엔 2주가 아니라
3개월간 비자 없이 체류가능하니
남편에게 그땐 한국가면 3개월 있겠다고
했더니, 내 원하는대로 하라고.
그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그때까지 건강해야 할 텐데.
이 글 읽고 한국 사시는 분들이
좀 더 기분좋고, 행복하셨으면.
2026. 5. 3. 일요일 아침에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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