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부활절 기념 3일 연휴를 맞아
배추 한 박스 구입해 김치를 담았다.
김치통에 아직 김치가 반이상 남아있었으나
날씨가 더우질수록 배추에 벌레가 많이 생기니
농약을 더 사용하게 되고,
김치를 담아도 배추가 쉽게 물러
장기 보관이 되지 않기에
늘 더워지기 전에 여름내 먹을 김치를
미리 담는다.
금요일에 데이빗이 출근을 해
새벽같이 일어났지만,
지난 이틀 밤 수면이 부족했는데다
아침에 많이 쌀쌀해서
조금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아
다른일 하다
오전 11시나 되어서야 일을 시작했다.
그런데 금요일 밤에 영하로 떨어졌는 데다
바람까지 많이 불어서 체감온도는 더 떨어졌다.
그리고 다음날에도 일기예보와는 달리
오전에만 몇 시간 날씨가 좋았고,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선지
토요일 밤늦게서야 배추가 얼추 절여졌다.
소금양이 적당했는데.

절인 배추를 밖에 두지 말고,
집안으로 가져왔어야 했다.
난 배추 밑동을 잘라 줄기 김치를 담는데
(김치를 접시에 담을 때 품위는 없지만
배추 씻을 때 밑동까지 깨끗하게 씻을 수 있고,
김치 자를 때 도마를 쓰지 않아도 되고,
김치통에 넣을 때도 차곡차곡 많이 들어간다)
절여진 배추를 밖에서 한번 씻은 후
주방 싱크대에 들어가는 크지 않은 볼(양푼)에
절여진 배추를 씻으니 1시간 금방 지나가고,
1시가 넘어서야 물이 빠졌다.
* 자연스럽게 물이 빠지도록 두었는데
절여진 배추를 손으로 짜야했나?
느린 손으로 김치 담고,
뒷 설거지까지 마치고 나니
새벽 3시가 넘었고,
잠이 다 달아나 버렸다.
친구가 오전 11시면 도착하는 데다
(시계산해보니 그 시간까지 마칠수가 없었어
30분 더 늦게 도착하라고 연락을 했다)
부활절이라 교회도 가야 하니
아침에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손님 점심을 준비하고,
이바네에 가져갈 부활절 음식도 준비하고,
하다 보니 시간이 언제 가 버렸는지
밤을 홀딱 새울 뻔 해
스스로 놀랬고, 너무 피곤해서 잤다.
50분을.

금치가 된 김치
우리 집 텃밭에서 키운 고춧가루까지 포함하면
재료값만 10만 원도 더 들었는 듯.
평소처럼 김치 중간중간에 무를 넣었는데
배추가 적어서 무가 남았다.
그래 무우 김치를 만들어 함께 넣었다.
평소 배추 한 박스 (8-10통) 20달러였는데,
이번에 32 달러나 했다.
그런데다 배추는 너무 일찍 수확해서
노란 배추 속은 얼마 되지 않고,
엄청 넓디넓은 초록잎을 떼어내고 나니
김치가 김치통에 1 1/4밖에 되지 않았다.
평소엔 2통이 조금 더 된다.
배추값이 60%나 올랐는데
량은 또 40%쯤 줄었으니
우리 집 김치 물가가
4개월 만에 100%가 올랐네.
우리 집 텃밭에 농사지은 고추를
건조기와 햇볕에 말려서 집에서 갈았더니
고춧가루 입자가 많이 커다.
그래도 맛은 괜찮다.
한국 슈퍼가 집에서 50분 거리라
배추 상태가 좋지 않더라도
다시 또 사러 갈 수 없으니
구입해야 한다.
그날 매장에 하나 남은 배추가
상태가 너무 나빠서
서비스 카운터에 특별히 부탁해
냉장창고에서 보관 중인 것 중에서
가장 나아 보이는 것을 가져오셨다고.
그동안 앤드류가 집에 올 때 장을 봐왔는데,
앤드류가 금요일 야간근무 마치고,
(금요일 학교와 관공서만 휴무)
토요일 저녁때 올 거라서
그때 시작하면 늦어서 내가 장보러 가야했다.
금요일에 장 보러 갔다간 오전이 다 날아가고,
목요일에 천둥번개 동반한 폭풍우가 예상되어서
수요일 퇴근 후 장을 보러 갔다.
한국슈퍼 근처에 Aldi와 코스트코가 있었어
그 두 군데와 H Mart 가 장보고 오니
밤 10시가 다 되었다.
장 본 것 정리하고,
금요일에 만들 아귀매운탕을 초벌로 끓이고 나니
자정이 넘었다. 5시 30분에 일어나야 하는데.
(냉동이 아닌 생물이라 시간이 갈수록 비린내가 난다고).
목요일 밤 9시 지나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내렸고,
자정 이후 토네이도로 바뀔 수 있다는 안내 방송에
혹시라도 토네이도 가 올까 봐 잠을 설쳤다.
전날도 5시간 잤는데.
그리고 또 토요일에 1시간도 못 자
그 후유증이 수요일까지 갔다는.
손느린 내가
금,토,일 3일 연휴동안 김치담고,
손님 2팀과 앤드류와
이바네 부활절 음식을 만드느라
잠잘 시간이 없었네.
시간관리를 못한 내 잘못이긴 하지만
잠 못 자고 만든
김치 아닌 금치가 맛있기를.
2026. 4. 12. 일요일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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