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따로 국밥인 우리가족이 공동목표 덕에 함께 하다

앤드류 엄마 2026. 3. 22. 22:23

달랑 셋,

많지도 않은 가족이 늘 따로국밥이다. 

 

남편과 아들은 새벽같이 출근해 4시면 귀가하고, 

난 늦게 출근해 늦게 퇴근하는 날이 많다.  

내가 5시에 귀가하는 화요일엔 

남편과 아들은 남자들 성경공부그룹에가고

난 여자들 성경공부그룹에 가니  

퇴근 후에 함께하는 시간이 많지 않다. 

 

주말에 운동할 때도 난 걷고,

남편과 데이비드는 자전거를 탄다.

 

 난 새벽형이라 

아침 일찍 운동을 하는데,

남편은 주중에 일찍 일어나니 

주말에는 느긋하고 싶어 늦게 시작한다.

주중에도 내가 남편보다 10분 먼저 일어나는데.

 

가족인데 늘 따로국밥이라 

함께 하려고

두 남자들의 시간에 맞춰 자전거를 탔다 

얼굴에 잡티에 검버섯만 생겼다.

 

선크림을 싫어해서 

바르지 않았던 내 잘못이지만 

내가 두남자의 자전거 속도를 못따라가니 

첫 출발할 때와 휴식때만 함께 하기에 

나 혼자 운동을 했으면  

선크림 바르지 않았더라도 

지금처럼 심하진 않았을 터라

함께 자전거 탔던 몇 년의 시간들이 

속상했다. 

 

그래 남자들의 시간에 맞추지 않고

  나 혼자 생각하거나

오디오 북을 들어며 아침 일찍 걷고 있다.  

 

 각자 운동을 따로 하더라도  

동네 한 바퀴쯤은 함께 하면 좋을 텐데

이 또한 어쩌다 한 번이다. 

 

그런데 우리 가족이 이번 6월에

높이가 2,430 미터나 되는 마추픽추를 

3박 4일 동안 하이킹으로 가기로 했기에

체력 단련을 해야 한다.   

 

그래 어제 토요일에 셋이서 자전거를 타고

(느린 내가 10분쯤 먼저 출발했다)

 집에서 6.5킬로 떨어진 동산을 걸었다. 

 

나와 데이비드는 이곳에 매년 한두 번씩 오는데

남편은 지난 22년 동안 어제가 두 번째인 듯. 

 

한국보다 더 넓은 일리노이주는 거의 평지다 

저 동산(^^)에 약간의 오르막이 있어 찾았다. 

주중엔 각자 회사에서 계단 오르내리기를 하고 있다. 

언제쯤 연두색잎이 나올는지? 

이 트레일 옆에 동산이 있다. 

 

따로국밥가족이 6월에 공동의 목표가 생겨

주말엔 함께 준비운동을 하게 되었다. 

함께 하면서 서로의 속도를 조금씩 조절해

거리가 조금씩 줄어들게 되기를.

 

가족 공동의 프로젝트나 목표가 

가족 구성원들의 팀워크에도 도움이 될 거고

가족이 같은 추억을 공유할수 있기에  

이번 여름에 나와 데이빗 둘의 유럽 여행 대신

우리 네 가족 모두 함께 마추픽추 하이킹을 

제안하길 잘한 것 같다. 

 

우리 가족이 준비 잘해서 

마추픽추에 도착해서 

환하게 웃게 되길 기대해 본다. 

 

2026.  3.  22. 일요일 아침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