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하필이면 년말에 한 성가신 대장내시경

앤드류 엄마 2025. 12. 31. 11:49

오늘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미국은 50세부터 10년에 한 번씩 보험 해서 해주니 
이번이 2번째 검사다. 
그런데 혹시라도 검사결과 좋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보다는 
년말에 예약이 잡힌 것 때문에 약간 속상했다.
 
날짜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지만,
또 수면마취라 운전자를 동행해야 하니
남편 스케줄에 맞춰서 해야 했다.  
 
남편이 12월 한 달이 휴가니 진작에
6개월 전쯤에 예약해서
 미리 유급인 Sick Day (병가)를
내었어야 했는데,
내가 신청하기 전에 동료들 반이 
휴무를 미리 신청해
응급이 아닌 이상 출근해야만 했다. 
 
연말이라 모임도 있고,
그동안 바빠서
지난 5월 이후 친구들을 만나지 않았기에 
크리스마스 휴가 때 친구들 만나려고 했는데,
대장 내시경 검사로 인해
근 4일 동안 음식 조심 하느라  
스케줄이 꼬였다. 
 


환자 같네. 
30분 이내 검사를 위해 너무 많은 
수고를 요한다

 

전날인 어제저녁 6시부터 마시기 시작해 
밤 1시 30분에 마친 대장청소 3.78리터 
맛도 없었으니 물고문 수준이었다.
한 컵은 실험으로 게토레이와 섞었봤더니 
더 이상했다. 

                  하필 검사 전날 있었던 옆집 데비네에서의 이웃들과의 파티

테네시로 이사 간 마이 앤과 빌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우리 이웃동네에 사는 아들네를 방문해
그들 부부를 위해 겸사겸사했던 파티였는데
  마리엔이 아파서 부부는 참석을 못했다.
     그런데 집주인인 데비가 모임이 많아
 어제만 시간이 되어 연기하지 않고 그냥 했다.

나는 6시부터 다음날 있을 대장내시경 약을
복용해야 해서 잠깐 이야기만 나누고 집으로 돌아왔다.

 

대장 내시경 검사받느라 파티도 즐기지 못하고,

친구들도 못 만났지만, 대장 내시경 검사도 마쳤고,

결과도 깨끗하다니 개운했다.
다음 검사땐 미세정밀 카메라가 있는 알약 하나 삼키면

알아서 촬영되는 것이 개발되기를.

2025.  12.  30.  화요일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