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여행, 캠핑

도쿄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들

앤드류 엄마 2025. 6. 27. 18:44

20대에 만나 흉허물없이 지냈던 친구들과의 도쿄여행.
  
우리 넷은 유명한 곳에 가고,
맛집을 찾아가는 여행이 아니라 
 도쿄에서 도쿄를 보고, 느끼고,
    함께 하는것으로도 좋은 사람들이라
 도쿄에서 짧은 일정에도 느긋하게 다녔다. 
 
 4박 5일 일정이었으나 
이틀은 하코네와 요쿠하마 일정이 있어 
도쿄는 도착한 첫날 반나절과 
 돌아오기 전날 하루 둘러봤다.
 
친구가 회사에 부탁해 회사차를 빌리고
반차를 내어서  
친구집 근처 전철역으로 마중을 와주었다. 
 
우린 최대한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도쿄 도착해서 우리끼리 여행하다 
친구가 퇴근하면 저녁에 만나자고 했더니
    여행 가방들 들고 다니면 불편하다고. 
 

도쿄역 
서울역과는 달리 여전히 역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1914년에 준공되었으며 기차가 하루에 3,000 회씩 발차한다고.
자료 출처 - 위키백과
1925년에 준공된 서울역이 도쿄역을 모방한 듯.
일제는 서울역을 도쿄역 규모로 건축해 일본 제국을 선전하려고 했으나
간토대지진으로 인해 피해가 극심해
예산이 없었어 1/4 크기로 축소했다고. 
 
친구가 전철역에서 집으로 가지 않고,
바로 이곳으로 우릴 데려가 주었다. 

일본 천황이 거주하는 황거 근처 공원
멋진 소나무들이 잘 정돈되어 있었다.

센소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절중 하나라고

 
센소지 절 앞의 가게들
 저녁을 먹고 다시 나왔더니 
8시쯤 되었을 때 대다수의 가게들이 문을 닫아 좀 아쉬웠다.
 

 
도쿄대 교문 앞에서
1877년 개교했을 때 건축되었다고.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저곳을 지나가다 친구가 차를 세워주더니 사진촬영하고 오라고.

 

강 건너 야경 사진을 찍고 야경을 보려고 했더니
여름엔 낮이 길어서 8시쯤 되었는데도 야경을 볼 만큼 어둡지 않았다.  
 

국립 박물관 앞에서 
왼쪽 돔건물은 특별전시회중
 
아래는 박물관 전시품들 중에 눈길이 가는 전시품들입니다

한국의 국보급인데.......
한국의 금동 미륵 보살 반가 사유상

내가 태어나고 자랐던 창녕 근처에서 출토되었다고. 

 
장군들 전투복인지? 연회복인지?

박물관 외부에 설치된 - 축소된 정원

가마가 엄청 컸다

칼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엄청 날카로워서 약간 무서웠다. 

우에노 공원에 설치된 특별 전시판매행사 (사진 위. 아래)
 

 쭉 둘러 보았지만 딱히 사고 싶은게 없었다.

동경 시내에서 찾은 "새마을 식당 (사진 위. 아래)
반가웠다!

며칠을 일식을 먹어 일식 패스하고
백종원 씨의 "새마을 식당"에서
한국 음식을 먹었다. 

 
아메야 요코초에서
도쿄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중 하나 
살만한 게 없었다. 
 

 

엄청 허름한 가게였는데 가게 안쪽과 바깥쪽 자리가 다 차서
사람들이 서서 먹고 있었다.
이곳에서 먹었어야 했나?
 
시장구경을 한 뒤 유니클로, 무신사, 돈키호테로 쇼핑
   친구가 돈키호테에서 약 몇 개와 보온도시락 구입했다.

91년에 회사덕분에 연수로 일본에 갔을때
일제 코끼리 밥솥과 헤어 드라이어,
3단 양산, 반짇고리셋트 등을 구입해 왔고,
도둑맞은 헤어드라이어를 제외하곤
근 34년째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다.
매일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캠핑가서 텐트에 두었다가 도둑맞은
헤어 드라이어는 작아서 간편했는데 성능이
정말 좋았기에 생각하면 아직도 아깝다.
텐트에 도둑이 올거라 생각을 못했다.
산속이 아니라 도시 인근 캠핑장이라
나쁜 사람들에 다녔는듯.

한국은 89년도에서야 전국민 해외 여행
자유화가 시작되었는데
그땐 일본이 물가가 너무 비싸서
태국, 말레시아, 싱가포르등 동남아로
페케지 여행을 가곤했는데,
지난 한해에 약 882만명의 한국인이 일본을
여행했고, 일본 여행가도
쿠쿠 압력 밥솥을 비롯해 한국제품들이 좋아져 딱히 살만한게 없다니 격세지감이다.
 

 
도쿄 도청 전망대 (45층 무료)
구글 맵에서 전철역에서 그리 멀지 않았는데
25분쯤 걸었던 것 같다. 
돌아올 땐 전철역까지 택시를 탔다. 
1991년에 도쿄 왔을 때 도쿄타워 전망대에서 둘러봤는데
도청 전망대도 충분히 좋았다.
도쿄가 사방에 산도 없이 저렇게 멀리까지 뻗어 있는 줄
이번에야 알았네.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을 둘러보고 있었다. 
직장인들이 단체로 들어간 식당에 따라갔어야 했는데,
둘러보다 들어간 곳이 식당이기보단 술집에 가까웠다. 
몇 가지 주문했는데, 이것이 가장 나았다.
한국어 쪼끔 한다는 직원이 성의껏 친절히 설명해 주었다. 
 

 
자동차에 주유하는 동안 두분이서 유리를 닦아 주셨는데 참 친절하셨다.
일본인들은 말씨가 참 친절한데
일본 말 자체가 친절한 톤으로 해야 하는걸까?

 

 
아침에 단정한 복장에 안전모를 쓰시고
  정성껏 빗자루로 인도를 쓸고 계신 분을 보며
어디서 어떤일을 하던 자신의 일에 성실하신
직업정신과 숭고함이 느껴졌다.

 
초등학생들이 학교마다 모자가 다른 것 같았다. 
 등교하는 아이들이 귀여워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공중 화장실마다 비대가 있었어 놀라웠다.
미국은 아직 비대가 있는 가정집도 많지 않다

 
 근무시작하기 전에 직원들이 체조를 하고 있었다
2025년도에 국민체조를?
검색해 보니 일본은 아침체조, 일명 라디오 체조를
1920 년대부터 시작했다고.
AI 시대에 구시대에 했던 합동 체조가
시대를 역행하는 것 같지만
난 기본을 지키는 것 같아 좋아 보였다.
매일같이 직원들과 함께하다 보면 유대감도 생기고
또 경직되어 있는 신체를 유연하게 풀어주어 건강에도 좋고, 
안전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유명한 곳들을 방문한 것보다 
자동차 기름 넣을 때 
기름 넣는 동안, 자동차 유리 닦아주던
친절한 아저씨의 모습과 
아침에 단정한 복장에 안전모를 쓰고
정성껏 빗자루로 인도를 쓸고 계시는 모습과
아침에 아이들 등료하는 모습,
근무시작 전 체조하는 모습들이 
도쿄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내 친구가 나와 내친구들을 초대해준 덕분에
우리는 현지인들의 삶을 경험할수 있었고, 
일본사회를 볼 수 있었어 좋았다. 
 
미서부여행을 마치고,
우리 집에 왔던 내 친구들도 
미국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것이
그랜드 캐년이 아니라 
내 이웃친구 이바 집에
   브런치 초대받았던 것이라고.  

해외여행시엔 현지인을 통해 그곳의 생활상과
문화를 경험할수 있슴 그 나라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할수 있고,
그 경험들은 특별한 추억으로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것 같다.

  내 도쿄친구와 새삼 이바에게도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한다. 
 
2025.  6. 27. 금요일 새벽에 경란
 
추신 :  금요일에 아침에 마지막으로 시댁에 갑니다. 
두 시누와 남편이 태어나고 자란 집이
팔리기전에 마지막으로 방문하고 싶은듯.
토요일은 두 시누와 남편의 고등학교
총 동창회가 있어 부부동반으로 참석해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