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콜로라도 덴버의 한 성당에서
이웃친구 이바의 아들 마리와 신부 리즈의 결혼식이 있었다.
그런데 세상에...
결혼식을 진행하는 중간에 성당에 설치된
화재경보가 계속 울려서 결혼식을 중단하고
모두 성당 밖으로 대피해야했다.
화재가 발생한 것은 아닌데,
토요일이라 담당자가 없었어 그런지
경보기를 끄지 못했고,
소방차가 출동해
소방관이 경보기를 껐다.
경보기에 문제가 있었다고.
신랑, 신부는 여유있게
소방관들과 인사를 하고,
소방차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이런 황당한 사고에 부정적인 생각대신
참석자들이 이 결혼식
절대 잊어버리진 않겠다고들 하며 다들 웃었다.
이날 결혼식에 참석했던 모든 사람들은
한 번씩은 이 결혼식에 대해 이야기했을 것 같고,
이야기할 듯.
신랑, 신부가 친구가 많았다.
신랑, 신부 둘 다 부모님이 타주에 계신데,
참석한 하객들이 많았다.
결혼식 전날 칵테일파티가 있었다.
우린 피곤해서 참석지 않았다.
케쥬얼 했던 피로연
결혼한 친구들이 아이들과 함께 참석할 수 있었어 좋았다.
(사진은 피로연 장의 중간 부분에서 촬영)
정식으로 하는 피로연은
비용이 비싸서 어른들만 초대하는 경우가 많다.
자리도 지정석이 아니라 선택해서 앉게 했다.
혼주인 이바와 메리와 함께
메리는 이바 옆집에 살다 이사를 갔는데
경조사나 행사 때 만나곤 한다.
뷔페 음식에 오픈 바가 있었다.
(손님들은 무료로 이용하며 팁을 주기도)
케쥬얼한 피로연에 대형 웨딩케익대신 작은 웨딩케익과 도넛이 유행인듯?
이웃들과 함께
다들 비행기와 목요일에 도착해
이미 가족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결혼식에 참석한 이웃들의 자녀들과 함께
앤드류도 초대받았는데 함께 왔으면 좋았을 것을.
결혼식 피로연은 식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신랑과 신부가 상대에게 전하는 말과
신랑, 신부의 부모들과 친구대표가 스피치를 하고,
아래 같은 게임을 하고,
신랑, 신부 댄스,
신부와 신부 아버지의 댄스,
신랑과 신랑 엄마의 댄스,
그리고 하객들과의 댄스로 이어진다.
재미있었다.
역광이라 동영상이 흐리다
이날 피로연의 댄스시간에 신부가 리드를 했다.
혼주들인 신부 아버지와 신랑 엄마, 신부 할머니,
신랑 아버지, 신부 엄마순으로 댄스를 즐겼다.
신부를 처음 만났을 때 아주 조용한 줄 알았는데,
댄스시간에 한 번도 쉬질 않고 즐겼다.
나는 몸치에 음치라 앤드류가 결혼하면
다들 보는데서 신랑인 앤드류와 둘이서
피로연에 댄스 하는 게 한 걱정이고,
남편은 신부와 신부아버지 댄스를 하지 않아도 되니
딸이 없어 다행인 사람이다.
옛 이웃인 메리와 브라이언 부부는 댄스를 즐기는데
메리가 전날 하이킹하다 삐끗해서
댄스를 조금 하다 쉬었다.
그렉과 데이비드는 벌써 호텔로 돌아갔고,
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이웃 멋쟁이 아저씨 브라이언이
내게 자기와 댄스 하러 가자고 청(권)했다.
다 함께 댄스 할 때 브루스 곡은 없었다.
내게 춤을 청했던 사람이 없었는데,
(내가 댄스를 하는곳에 간 적도 별로 없었지만)
멋쟁이 아저씨가 청했고,
이웃들이 다들 댄스 플로어에 있었기에
몸치에도 불구하고 같이 나갔다.
이래 저래 잊지 못할 결혼식이었다.
이바가 우릴 가깝게 생각해
아들의 결혼식에 초대해 주어서 고마왔는데,
신랑인 마리가 먼 길 와 주어서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이바와 그녀 가족들의 중요한 행사에 함께 할수 있었어 다행이다.
신랑과 신부가 온화하니 오누이 같았다.
잘 살 것 같다.
2025. 6. 11. (수) 경란
월요일 오후 5시 30분에 로키 국립공원에서 출발해서
어젯밤 10시 30분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블친들 블로그는 시간 나는 대로 찾아뵙겠습니다.
'행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옆집 덕분에 즐거웠던 독립기념일 이브 (21) | 2025.07.04 |
---|---|
그 더운날에 나무 그늘 덕분에 가능했던 이웃들과의 블락파티 (0) | 2025.06.23 |
이웃친구네에서의 부활절 식사 (0) | 2025.04.21 |
오랫만에 참석했던 브라이덜 샤워 (0) | 2025.03.31 |
손님 12명에 초간단 음식 하나만 준비해도 괜찮았던 내 시누의 크리스마스 식사모임 (14) | 2024.12.28 |